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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로봇 도입이 근로자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 발행 작업 위험도 낮춰 현장 안전성 제고 김용준 기자입력 2023-03-03 14:12:26

한국은행이 로봇도입이 근로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은행은 ‘로봇도입이 산업재해와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산업용 로봇도입이 늘어난 지역의 산업재해 발행 건수가 타 지역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업현장에 로봇도입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고용, 임금 등 노동시장 성과뿐만 아니라 근로자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관심도 함께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 제조업 근로자 1만 명당 산업용 로봇 대수를 나타내는 로봇 밀집도가 932대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무거운 물체를 운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해 근골격계 위험을 낮추고 용접 공정, 위험 물질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로봇의 도입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지표상 도입 필요성 확보 
한국은행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근로복지공단의 산업재해보상보험 통계와 국제로봇협회의 산업용 로봇도입 자료를 지역(시군구) 단위에서 결합하고 이와 함께 관련 메커니즘을 파악하기 위해서 통계청의 지역별 고용조사를 이용해 육체직무(Manual Task) 종사 근로자 비중을 계산해 로봇도입이 직무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질병관리청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관적 건강상태 문항(매우 좋음,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을 이용해 임금근로자들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했다.

 

산업용로봇의 도입으로 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회귀분석 결과, 해당 기간 동안 로봇도입이 많이 늘어난 지역에서 여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산업재해 발생건수 감소가 발견됨 로봇 노출도(근로자 1,000명당 로봇대수)가 1표준편차(9.95대) 증가했을 때 근로자 100명 당 재해근로자 수가 8% 감소했고 특히 장해급여(-16.9%)에서 재해근로자 감소 효과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로봇이 노동집약적이고 위험한 업무를 대체함에 따라 근로자 중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이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풀이했다. 


특히 로봇 노출도가 1표준편차 증가했을 때 지역의 육체직무 종사자 비중이 0.36%p 감소했고 이는 평균(44.1%) 대비 0.8% 수준이다. 이와 더불어, 로봇도입이 많이 증가한 지역에서 근로자의 주관적 건강상태 개선이 발견됐고 특히 로봇이 많이 도입되는 근로환경에서 일하는 저학력 근로자에게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산업재해 감소, 근로자의 건강 개선 등 산업용 로봇의 긍정적 효과를 새롭게 발견한 만큼, 추후 기술 도입 관련 정책 수립 시 이러한 편익을 고려하고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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