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미토모가 덱스터리티와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사진. 스미토모).
스미토모(Sumitomo)가 미국의 유니콘 회사인 덱스터리티(Dexterity)와 AI 로봇 소프트웨어의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봇 공학, 자동화 등 차세대 물류 비즈니스 시스템의 일본 시장이 2025년 약 1조 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회사는 RaaS(Robotics as a Service) 사업에 진출함으로써 물류 위기에 직면한 일본 물류 산업의 효율성과 정교화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자 상거래 및 생활 방식 변화의 확대에 대응코자 일본의 물류산업는 대규모 확대에 따른 물량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0년 약 30억 건에 달했던 소포 납품 건수는 2020년 약 4.8억 건으로 증가했으며,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근로자 부족과 함께 물류의 효율성과 창고의 정교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사회적인 문제로도 작용되고 있다.
한편, 물류 운영의 효율성과 정교함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되는 로봇은 작은 물체와 움직임에 대응할 수 있지만, 여러 경우를 결합한 복잡한 움직임을 실현하기 어렵고, 자동화에 있어서 인간의 작업이 계속 요구되는 공정이 존재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덱스터리티는 기존 하드웨어와 결합된 AI 컴퓨터 비전 및 제어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7년 창립 이래 주요 물류회사를 중심으로 실적을 축적하고 10,000대 이상의 주문을 받았으며, 2021년 10월에는 약 1.4억 달러의 가치를 달성,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존의 로봇에 비해 덱스터리티의 기술은 고속, 협동 및 복잡한 움직임을 가능하게하며 인간의 작업만으로 실현될 수 있는 프로세스 자동화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인 Presidio Ventures Inc.(CVC)를 통해 2020년 덱스터리티에 투자한 스미토모는 최근 독점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 물류회사와 소매업체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코자 일본에서 조달한 하드웨어에 Dexterity 소프트웨어를 구현함으로써 2026년까지 1,500대의 판매 목표를 설정한 상황이다. 동사는 오는 11월부터 간토 지역에 데모 센터가 개설할 예정이며, 덱스터리티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효율성과 정교함을 향상시키는 제품의 사례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스미토모는 덱스터리티 제품을 포함한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고 수년간의 사업을 통해 육성된 그룹의 네트워크와 포괄적인 강점을 활용해 공장 자동화를 실현함으로써 일본의 물류 위기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