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에벨릭스(EWELLIX)로 론칭돼 독자노선을 구축하며 시장에서 고객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는 이 기업은 국내 시장에서 끊임없는 고객 소통을 강조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국내에서 세일즈 사업만을 영위하는 것이 아닌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에벨릭스코리아(주)는 치열한 리니어 모션 및 액추에이터 시장에서 가격경쟁력에 서비스 옷을 덧입히며,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다.
에벨릭스코리아(주) 이성원 대표이사
국내외 다수의 기업들이 자동화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리니어 모션과 액추에이터 분야는 치열한 가격 경쟁에 따른 치킨 게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Research and Markets의 미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리니어 모션 시장 규모는 CAGR 7.45% 성장해 2023년에는 112억 5,1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세계 전동 액추에이터 시장 규모는 2021~2025년간 5% 이상의 CAGR로 확대돼, 약 39억 6,000만 달러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가 확대된다는 것은 로봇이나 자동화 시장을 바라보는 제3자에 입장에서는 단순히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나 직접 참여자인 제조사들의 경우, 그 만큼 치열한 가격 경쟁과 기술 능력에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고객사에 문조차 두드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유니버설 로봇과 결합한 리프트킷(LIFTKIT)(사진. 에벨릭스코리아(주))
이러한 시장 상황에서도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며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바로 에벨릭스(EWELLIX)이다. 동사는 2019년 에스케이에프모션테크놀로지(SKF Motion Technologies)에서 에벨릭스로 새롭게 론칭할 때 ‘Makers In Motion’을 천명하며 출범했고 현재까지도 자사를 제품의 영업을 통해 매출성과를 높이는 것을 우선시 하는 것이 아닌 고객사가 무엇을 원하는 지 심도있게 판별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엔지니어링 컴퍼니(Engineering Company)’라고 표방한다.
에벨릭스코리아(주)(이하 에벨릭스코리아) 이성원 대표이사는 “리니어 모션 시장은 보편화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기술력 부문이나 여타 다른 부분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그렇기에 이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기술은 기본이고 치열한 가격 경쟁력까지 펼쳐야 하는 이 시장에서는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당사는 보편적 경쟁보다는 특수한 시장에서 고객이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적용할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자동화 시스템 솔루션을 제안하고 서비스를 덧입히면서 조금 더 고객 입맛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리프트킷 적용 공정(사진. 에벨릭스코리아(주))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 가동
스위스에 본사를 둔 에벨릭스코리아는 세일즈 분야뿐만 아니라 자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생산해 타국 에벨릭스 지사에 판매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한국 그룹은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중국, 미국 등과 함께 Global Product Development팀에 소속돼 있으며 주기적인 온라인 미팅을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와 피드백을 수렴하며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에벨릭스코리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슬라이드킷(SLIDEKIT)도 이의 일환이다. 리니어 모듈(Linear Module)을 기반으로 제작된 이 제품은 로봇의 동작 범위를 넓혀 더욱 합리적인 운영을 돕는 제품으로 좌우이송을 보편화시키는 데 기여하는 제품군이다. 또한 리프트킷(LIFTKIT)을 통해 상하이송도 추가할 수 있다. 이미 슬라이드킷과 리프트킷은 각각 3,000㎜, 900㎜까지 표준화가 완료됐으며, 길이 조절이 필요하다면, 에벨릭스로부터 고객 맞춤형 제품을 구비할 수도 있다.
슬라이드킷(사진. 에벨릭스코리아(주))
특히 킷(Kit=Set)이라고 명명한 것은 에벨릭스가 추구하는 사용자 중심 토털 솔루션의 함축적 표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성원 대표이사는 “유니버설 로봇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 자동화 라인을 구축하길 원하는 고객사가 쉽고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나 어태치먼트 플레이트(Attachment Plate), 나사 하나까지도 일괄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에벨릭스는 코봇(Collaborative Robots)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로봇 전문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슬라이드킷과 리프트킷의 적용을 보편화하기 위해 타 로봇과 매칭할 수 있는 프로토콜 연결 표준화 장비인 ‘SBOX’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유니버설 로봇에만 한정하던 두 제품군을 타 협동로봇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제품으로 그 범위는 지속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에벨릭스가 개발한 SBOX는 프로토콜 연결 표준화 장비로 다양한 로봇 적용을 만족시킨다(사진. 에벨릭스코리아(주)).
한편, 에벨릭스는 7 Axis Robot 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최근 인터스트리 4.0의 글로벌적인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소비자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앞서 언급한 SBOX와 같은 소프트웨어 자체를 인식할 수 있는 엔진 라인업을 대폭 확충하고 있으며, 기존 액추에이터에 포스센서나 온도센서 등을 구축하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클라우딩이나 인터페이스를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고객사와 별도의 보드 개발 프로젝트도 진행 중에 있다.
신시장 개척 루트 지속 확대
현재 에벨릭스는 자동화 시스템의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Medical ▲Assembly Automation ▲Mobile Machinery 등의 세 세션에 집중하고 있다.
먼저 Medical 부문에는 수술용 의자나 테이블, X-ray, MRI, CT 장비 등의 구동부에 리프팅 시스템과 리니어 액추에이터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으며, Assembly Automation 부문에서는 콤팩트한 용접용 액추에이터 및 다차종 혼류 생산을 위한 전동실린더와 리니어 유니트를 개발·공급하고 있다.
Mobile Machinery 부문에 적용되고 있는 CAHB-2xS 액추에이터(사진. 에벨릭스코리아(주))
마지막으로 Mobile Machinery 부문은 ‘유공압의 전동화’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동사가 최근 다양한 레퍼런스를 마련했을 만큼 수준급의 장비 전환이 이뤄진 부문이다. 그 예로 시저리프트는 이전부터 줄곧 유압 방식으로만 제작되어 왔다. 그러나 공연 현장이나 대형 수목원 등과 같이 높이를 요구하는 산업군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기름이 누출되거나 소음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항상 문제로 제기돼 왔다. 고객사는 이러한 유공압 시스템을 전동화하기 위해 에벨릭스에 문의했고, 동사가 자랑하는 방대한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 시장에 최종 론칭하는데 성공했다는 후문이다.
Mobile Machinery 사업에 적용되며 유공압의 전동화를 실현하고 있는 에벨릭스(사진. 에벨릭스코리아(주))
이성원 대표이사는 “유공압을 전동화하는 마켓이 형성돼 있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신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동차도 전동화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 기술은 새로운 트렌드로 접어들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견되는 바, 지속적인 레퍼런스를 마련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에벨릭스만의 독자적인 신시장을 개척하고 고객과의 소통을 한층 더 강화해 자동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