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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Vision] 루덴스파트너스, 사람과 로봇을 연결하는 Tech Creators 야미당 용산점 내 TM로봇으로 로봇키친 마련 "주방에 로봇 도입되는 건 고급 오븐 도입되는 것과 다를 바 없어...잘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 정대상 기자입력 2021-01-03 08:29:18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재한 아시안퓨전 음식점 야미당 용산점에 로봇키친이 들어섰다. 아토라는 이름의 이 로봇키친을 도입한 (주)루덴스파트너스는 이미 성수동과 목동 현대백화점에 각각 180평, 90평 규모의 테크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주)루덴스파트너스의 성래현 대표이사는 로봇키친에 대해 “기능이 많은 고급 오븐을 주방에 들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라고 설명한다. 로봇키친의 존재 의미가 성력화가 아닌 주방 근로자를 돕는 수단일 뿐이라는 게 그녀의 설명이다. 본지에서는 인문학과 공학의 융합으로 사람과 기술을 잇는 (주)루덴스파트너스를 취재했다. 
 

(주)루덴스파트너스 성래현 대표이사

 

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국립중앙박물관 방향으로 300m 남짓 걷다보면 인근의 명물인 대나무 숲길이 나온다. 볕 좋은 시간에 나들이를 나선 관람객이라면 국립중앙박물관 본관으로 이어진 대나무 숲길에 오르기 전 음식점과 카페가 밀집한 별A동에 들러 허기를 채우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아시안 퓨전 음식점 ‘야미당’에서는 로봇이 조리하는 튀김과 면 요리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외식산업에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바리스타로봇이나 서빙로봇과 같은 F&B 서비스 로봇이 운용되는 식당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 국립중앙박물관 내에 개점한 야미당 용산점에도 튀김과 면 요리를 자동화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이 도입돼 있다. 

 

로봇키친 아토가 설치된 퓨전 아시안 식당 야미당 용산점(사진. 로봇기술)

 

야미당 용산점 내 로봇키친의 이름은 ‘아토(ATO)’이다. 아토는 (주)루덴스파트너스(이하 루덴스)의 로봇키친 브랜드로,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서비스 로봇 분야 종사라면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똑같이 로봇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여 있어도 서비스 로봇 시장은 산업용 로봇과 시장의 구조가 다르다. 서비스 로봇 시장 확대를 위한 핵심 관건 중 하나는 “사람이 로봇을 얼마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이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기능이 좋아도 쓰는 사람이 어려워서 사용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루덴스의 비즈니스는 여기에서 시작한다. 

 

로봇, 솔루션에 레시피를 더하다
기술이 인류의 삶에 스며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활용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익숙하지 않은 기술이라면 이 기술을 잘 사용하게끔 도와주는 존재가 필요하다. 로봇과 같이 쉽게 접하기 힘든 분야라면 그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성래현 대표이사는 “실제로 로봇을 사용해야 하는 엔드유저들에게 이 시스템이 어려운 것이 아닌, 일상생활에서 향유할 수 있는 유익하고 쉬운 기술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로봇기술을 편리하게 사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제안하는 것이 루덴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야미당 용산점 주방(사진. 로봇기술)

 

이 회사의 로봇키친 브랜드 아토는 이 같은 관점에서 고객들에게 접근한다. 현재 국내 F&B 로봇 시스템 시장이 프랜차이즈와 로봇 공급사 간의 공동 개발 형태로 전개된다면, 아토는 여기에 ‘레시피’라는 항목을 더한 것이 다른 점이다.
성래현 대표이사는 “로봇키친 시스템의 하드웨어를 담당하는 로봇 공급사와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는 SI기업을 중심으로 F&B 로봇 시장이 전개되고 있다면, 우리는 여기에 레시피라는 항목을 추가했다”라고 아토의 차이점을 전했다. 


로봇키친 아토는 고객의 매장 특성에 적합한 로봇 시스템을 제안하고, 동선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주방 레이아웃을 설계한다. 여기서 다른 점은 단순히 로봇 시스템 설치에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지 않고 매월 이 로봇 시스템에 적합한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추천하는 월간 구독형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점이다. 솔루션 공급 비즈니즈에 RaaS(Robot as a Service) 모델이 추가되면서 실제 로봇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는 주방 셰프의 고민을 한층 덜어낸 셈이다. 또한 점포에 맞춘 시스템과 레시피를 모두 제공하기 때문에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뿐만 아니라 개인 점포 사업자들에게도 서비스가 가능하다. 
아토는 푸드 산업에 대한 경험치가 있어야지만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일반적인 서비스로봇 RaaS 모델과는 궤를 달리한다. 성래현 대표이사는 “루덴스는 로봇키친으로 실현 가능한 최적의 레시피를 개발하고 추천하는 아토를 통해 사람과 로봇을 연결하는 중간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TM로봇이 적용된 로봇키친 아토(사진. 로봇기술)

 

독특한 구성의 전문가 집단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메뉴 하나를 개발하는 데에도 여러 전문가들이 필요한데, 조리를 로봇이 해야 한다는 제약까지 붙으면 그 난이도가 더 높아진다. 그래서 아토의 비즈니스모델은 기술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야미당 용산점 주방에서는 튀김과 면 삶기를 로봇이 대신한다. (사진. 로봇기술)

 

루덴스가 아토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조직 구성원의 면면에서 알 수 있다. 당장 성래현 대표이사만 해도 전산학을 수료하고 궁중음식연구원과 일본의 요리학교 나카무라아카데미, 프랑스의 르 꼬르동 블루에서 한식과 일식, 양식을 모두 전공하면서 공학과 미식학을 두루 섭렵했다. 이후 푸드 플래너로 활약하며 국내외에서 푸드를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기획, 주관했다. 도쿄 US Embassy, Chef Marybeth Boller 행사, Kanazawa, Chef Ponta Okagawa 콜라보 행사, 롯폰기 Kappou Ikkon, Chef Shogo Sigawatari 콜라보 행사와 같은 중요한 행사에도 성래현 대표이사의 손길이 닿았다. 
성래현 대표이사뿐만 아니다. 로봇 시스템 운용을 위한 프로그래머와 엔지니어, 일본, 프랑스 등 유명 요리학교의 튜터로 활동했던 쉐프들, 대학교 디자인학과 교수와 아티스트까지, 루덴스에는 다양한 이력의 전문가 집단이 포진돼 있다. 일견 독특해 보이는 이 조직 구성에 대해 성래현 대표이사는 “루덴스는 역량 있는 전문가 집단으로 인력풀이 형성돼 있다. 각 분야에서 경험치가 높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모여 기술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사용자에게 제안하는 것이 루덴스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야미당 용산점 로봇키친 프로젝트 관계자들 단체사진(루덴스파트너스, TM로봇, 드림, 야미당 셰프 등)

 

도심에서 경험할 수 있는 로봇키친
이번 야미당 용산점에 설치된 로봇키친 아토에는 TM로봇이 적용됐다. 성래현 대표이사는 국내외 메이커의 일반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을 다채롭게 경험하면서 각 브랜드의 특징을 파악하고, 고객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제안하는데, 야미당 용산점의 경우 TM로봇이 지닌 비전 일체형이라는 특징과 협동로봇 시장에서 글로벌 2위의 마켓을 가지고 있는 TM로봇의 검증된 품질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야미당 용산점은 로봇키친 아토의 여러 레퍼런스 중 하나로, 루덴스는 현재 성수동 에스팩토리에 소재한 약 180평 규모의 공간과 목동 현대백화점 6층의 약 90여 평 규모의 매장에서 테크레스토랑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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