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Issue_3
‘로봇과 함께하는 독도체험’ 현장
로봇! 독도를 부탁해!
‘우리 땅’ 독도를 지키기 위해 로봇들이 출동했다. 각종 행사를 통해 공연능력을 검증 받은 휴머노이드 공연로봇들이 이번에는 독도 지킴이로 나선 것이다. 아름다운 섬 독도와 울릉도를 배경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그동안 로봇을 접하기 힘들었던 독도 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독도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독도 플래시몹 로봇공연
독도로 간 로봇
지난 8월 6일부터 이틀 간 울릉도와 독도에서 다채로운 로봇 공연이 펼쳐졌다. 지식경제부 로봇천사(1004)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로봇과 함께하는 독도체험’ 행사는 섬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로봇 공연을 선보이며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로봇들을 독도로 안내한 썬플라워호에서의 선상공연을 시작으로 독도의 동도점안장, 울릉도의 도동항 소공원까지 차례로 이어진 로봇 공연은 로봇에 대한 관심과 독도에 대한 소중함을 동시에 일깨워주는 행사가 되었다.
이 행사는 지식경제부가 주최해 후원과 행정적인 지원을 담당했으며, 로봇진흥원(KIRIA)에서 전체적인 행사기획과 총괄을, 제어·로봇·시스템학회에서 행사운영과 현장지원을 맡았다. 이 밖에도 경북도청, 울릉군청, 독도경비대, 동해해양경찰서, 대아해운(주) 등에서도 이 로봇공연의 성공을 위한 협조를 아끼지 않았으며 (주)로보티즈, (주)동부로봇, (주)로보빌더, (주)미니로봇, (주)퓨처로봇 등 로봇기업들도 로봇과 행사물품을 지원하며 행사를 빛냈다.
로봇과 함께하는 독도사랑
특히 이번 행사는 독도에서 열리는 공연인 만큼 독도에 대한 주인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이 준비되었다. 선상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시작해 독도, 울릉도에서도 이어진 로봇 독도사랑 댄스공연에서는 ‘독도는 우리땅’ 음원에 맞춰 강아지로봇 제니보와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노바가 신나는 댄스 실력을 선보였다. 30주년을 맞아 새롭게 재편곡된 ‘독도는 우리땅’ 노래가 로봇들의 신나는 댄스와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진 공연에는 독도플래시몹을 운영 중인 석세스미디어의 참여로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춘 플래시몹 동작에 따라 로봇과 석세스미디어 소속 ‘독도걸스’가 협동공연을 펼친 것이다. 이 공연은 로봇과 사람이 함께하는 행사로 마련되어 독도경비대 및 독도체험 탐방학생들과 함께 플래시몹 댄스공연을 진행하고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로봇에 대한 홍보효과를 극대화했다.
한편, 선상에서 열린 ‘독도퀴즈왕 선발대회’에서는 안내로봇 퓨로가 퀴즈 출제자로 변신해 환호를 받았다. 퓨로는 선박 탑승객 및 울릉도 방문 관광객에게 독도에 관한 퀴즈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독도에 대한 관심과 지식을 높여주었다. 독도의 역사와 지리, 자원, 지질, 생태계 등 다양한 내용의 문제를 통해 ‘우리 땅’ 독도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 로봇행사답게 우승자에게는 자이로봇과 종이로봇 등의 상품도 주어졌다.
(주)로보빌더 RQ-HUNO의 독도 명예주민증
로봇, 독도 명예주민이 되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였던 독도에서의 공연이 끝나고 이어진 독도지킴이 로봇 기증식에서는 독도경비대와 함께 독도를 지킬 로봇이 전달되었다. 독도를 지키는 독도경비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주)동부로봇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호비스라이트 2대를 준비해 독도경비대에 기증한 것이다. 세계 최초로 다리와 바퀴를 모두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되어 메카트로닉스의 결정판으로 평가받고 있는 호비스라이트는 특유의 늠름함을 뽐내며 든든한 로봇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시작했다.
한편, 울릉군청에서는 이날 독도를 찾은 로봇들에게 명예주민증을 수여하면서 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독도의 위상강화 및 애국심 고취차원에서 방문객에게 발급하는 독도 명예주민증이 공연차 독도를 찾은 로봇들에게도 주어져, 공연로봇들도 당당히 독도의 ‘주민’이 된 것이다.
독도 삽살개와 제니보
로봇과 함께 독도를 지켜라!
이번 행사는 좀처럼 로봇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행사였다. 또한 로봇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이어지면서 로봇산업의 사회적 기여를 통해 로봇에 대한 국민인식을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현장에서 행사를 운영한 제어·로봇·시스템 학회에서는 “로봇천사프로젝트를 통해 재능기부와 나눔문화의 일환으로 전개된 이번 행사가 많은 로봇 산업 관계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진행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이나 낙후지역을 방문해 무료로 로봇공연을 추진하는 등 공연로봇을 알리는 행사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제어·로봇·시스템 학회 www.icros.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