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은 인력 부족의 문제를 겪고 있는 농업부터 비접촉이 트렌드가 된 포장·물류산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드론의 활용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에 관련된 법률 역시도 활발히 제정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는 드론을 통해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미지. 로봇기술
1.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는 드론
글로벌 리서치 기업 트랙티카(Tractica)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세계 드론 시장 규모는 137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드론 제조는 물론 드론을 활용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산업 전반에 걸쳐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된다.
특히 드론의 효용성이 증명되면서 관련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재 드론은 농업, 보건·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충족하면서, 세계 각국에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이와 같은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코트디부아르는 농업, 광산개발업, 에너지, 보건·의료 등의 분야에서 높은 드론의 활용도를 보이고 있으며, 이스라엘은 농업을 비롯한 운송, 보안 등의 다방면에서 드론의 활용도를 높이며 이에 관한 신제도 및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브라질은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드론 수입을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이 드론 사용에 대한 관리 규정을 발표하면서 기기 사용은 더욱 급증했다. 조사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현재 브라질에는 78,000대 이상의 드론이 민간항공국(ANAC)에 등록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 사이 전문가용으로 등록된 드론 수는 18,389대에서 27,665대로 51% 증가했으며,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상업용으로 등록된 드론 수는 160%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그간 불법 비행 드론 피해로 고초를 겪어왔던 싱가포르도 드론 관련 규제를 개정하면서 드론이 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본 내용에서는 세계적인 드론 시장을 살펴보며 드론의 발전 동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2. 드론 시장에 진출한 ‘코트디부아르’
1) 현지에서의 드론 활용
코트디부아르 현지에서는 주로 수입 드론을 공급 및 활용하고 있지만, 일부 기업들은 직접 드론을 제작 및 공급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업계 1위로 알려진 코트디부아르 드론(Cotedivoire Drone)사의 경우 다양한 분야에 활용 가능한 드론을 직접 제조하면서, 고객의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 외에도 10여 개의 현지 기업들이 스타트업 형태로 활동하며 드론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사진. Cotedivoire Drone
2) 드론의 활용 분야
드론이 활용될 수 있는 유망 분야로는 농업을 대표적으로 손꼽을 수 있다. 코트디부아르는 322,463㎦에 달하는 국토의 53%가 농경지일 정도로 농업의 비중이 높은 반면, 병충해 퇴치 미흡, 농지 활용도 저하 등의 문제로 생산성이 낮다는 점이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드론을 통한 경작지 관리를 통해 생산성은 높이고 비용은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여러 농가와 지역 조합에서 드론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해당 국가에서는 500여 개에 달하는 지역 농가 및 조합과의 협력을 통한 진출이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보건·의료 분야에서는 특히 정부 차원의 관심이 시장 확대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 보다 긍정적이다. 코트디부아르 보건부는 지난 2018년 7월, 육상 운송이 어려운 낙후지역에 긴급 의약품 및 혈액을 공급하는 데 드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후 현지 시장에서의 의약품 공급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다수 기업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어, 시장 잠재력도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너지 분야 역시 향후 드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5,000㎞에 달하는 고압 전선 관리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되는 가운데, 여러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전력 생산·송배전 과정, 전력 시설 고장 등의 모니터링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기후 특성상 태양광 패널을 통한 전력 생산 및 공급에서 활동 중인 중소기업들이 다수인데, 이들에 대한 드론 공급으로 시장 진출을 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3. 이스라엘, 상업용 드론 합법화 추진
1) 프로젝트 착수 선포
이스라엘은 오는 2022년 상업용 드론의 합법화를 위해 준비 체계를 갖추고 있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미국의 상용 드론 합법화에 이어 두 번째로, 이스라엘의 상업용 드론 도입 과정은 2025년으로 예정된 한국의 상용 드론 합법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군사용 무인기 제조 강국인 이스라엘은 글로벌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도 주요 플레이어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20년 2월 20일(목) ‘Urban Mobility in the Air Dimension’ 프로젝트를 착수한다고 선포했다. 이스라엘 최초의 상업용 드론 비행으로 기록될 이 프로젝트는 우버(Uber), 구글(Google),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 가능한 드론 운용을 위한 하늘, 땅, 인간, 미래와 드론이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상업용 드론의 운영 개념, 상용화에 필요한 과제나 인프라에 관한 연구, 해결책 마련 등을 모색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상업용 드론 시장에서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자국 방산기업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첨단 기술을 상용 드론 프로토콜에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2) 수출 동향
이스라엘은 군사용 무인 드론을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대륙별 수출 규모는 유럽이 50%로 1위, 아시아 33%, 남미 11%, 북미 4%, 아프리카 2%를 차지하고 있다.
3) 수입 동향
이스라엘에는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 ELBIT Systems와 같은 세계적인 무인 항공기 생산기업이 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비전투용 목적의 드론으로 DJI 제품을 사용한다. 이는 아직까지 국방부가 구매를 승인한 상업용 드론이 없고, 자국산 제품을 비군사용으로 개조해서 구매하기엔 입찰 과정이 너무 길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현재 약 400개의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1,000명 이상의 군인이 조종사로 훈련돼 있다고 한다.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은 도시 환경에 적합한 초경량 드론 DJI Mavic인데, 최근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가 이를 대체하기 위한 소형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DJI
4. 드론 사용 급증하는 브라질
1) 30% 성장한 드론 시장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기준 브라질 민간항공관리국이 허가한 드론 비행 건수는 15만 건을 넘어, 2018년의 총 허가 건수인 94,166건 대비 6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드론 전시회 ‘드론쇼(Droneshow)’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브라질 드론 시장은 최근 평균 30% 가까이 성장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9년 브라질 드론 시장 매출은 약 5억 헤알로, 700여 개의 기업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3만 명 이상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드론
• 농업용 드론
브라질 드론 전시회 드론쇼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2017년 5월 드론 사용 규정이 발표된 후 등록된 드론의 약 40%는 농업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PwC 보고서는 브라질 농업 분야에서의 드론 사용률은 전체 농가의 25%로 세계 여타 농업 국가와 비교할 때 매우 높은 드론 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업 분야 외에도 드론을 사용하는 분야로는 건설 현장 감시 관리, 보안, 영화 및 사진 촬영 등이 있으며 지역 모니터링이나 및 지도 작성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브라질 국내 기술로 드론을 개발한 엑스모봇(Xmobots)의 경우, 매출의 약 80%가 정밀 농업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

사진. Xmobots
• 건설 관리용 드론
브라질에서는 드론을 사용해 건설 현장을 관리 감시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현장 관리자가 드론으로 건축 과정을 주기적으로 촬영하고 업데이트된 이미지를 고객에게 전송하는 방법으로 고객의 신뢰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리우데자네이루 건설회사 모작(Mozak)의 경우, 드론으로 촬영한 건설 현장 자료를 고객에게 전송해 고객이 자신이 구매한 아파트의 건축 모습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모작 관계자는 “과거에는 아파트 건축 전망의 우수함을 입증하기 어려웠으나, 이제는 드론을 사용해 전망을 촬영, 고객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 배달용 드론
농업 및 건설 관리 부문에서 활약하는 로봇은 최근 식품과 의약품을 배달하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브라질 식사 배달 앱 아이푸드(Ifood)는 최근 민간항공국의 승인을 받아 드론을 사용, 음식을 배달하는 실험 비행을 시도하고 있다.
첫 단계 실험은 드론이 오토바이, 자전거 또는 스쿠터를 사용하는 기존의 배달 방법에 부분적으로 도입되는 방안으로, 드론을 활용해 캄피나스의 한 쇼핑센터 푸드코트에서 만들어진 식사를 약 400m 거리에 떨어져 있는 아이푸드사의 배달본부까지 운송하게 된다.
또 다른 실험 비행은 아이푸드 배달본부에 도착한 식사를 드론을 사용해 2.5㎞ 떨어진 인근 아파트 단지 내 드론포트(Droneport)까지 배달하는 것이다. 이 경우, 도보 배달은 약 10분이 소요되나 드론을 사용하면 4분 만에 배달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드론을 통한 의약품 배달 기술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의약품 배송 시간은 경우에 따라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스타트업 기업들은 이와 같은 점에 착안해 드론을 활용한 의약품 배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5. 싱가포르, 드론 관련 규제 개정
1) 불법 비행 드론 피해 극복한다
싱가포르에도 방역 관리부터 식품 배달까지 드론 활용이 확대되면서 드론 시장의 성장이 급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7월 싱가포르 공항 주변에 연이어 출몰한 드론으로 37개의 항공편이 지연되는 등 불법 비행 드론 피해가 잦아지자 드론 규제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싱가포르는 불법 비행 드론의 피해를 극복하고, 더 나아가 관련 규제를 개정하면서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
2) 드론 규제 현황
싱가포르는 기존 ‘무인항공기(Unmanned Aircraft) 법안’을 통해 비행장, 제한 및 위험 구역의 반경 5㎞ 이내 또는 높이 200피트(약 61m) 이상 비행할 때에는 사전에 허가를 획득하도록 하는 등 공공안전과 보안을 위한 각종 드론 비행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드론이 활성화되면서 무책임한 드론 비행으로 인한 피해 또한 늘어나자 2019년 8월 싱가포르 내 드론 의무등록제 도입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싱가포르 민간항공청(CAAS)은 지난 2020년 1월 2일부터 무인항공기에 대한 의무등록제를 실시했다. 따라서 기체 무게 250g이 넘는 드론은 민간항공청 등록 이후 사용이 가능하며, 허가 받지 않은 드론을 날리는 경우 1만 싱가포르 달러의 벌금 또는 최대 6개월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
3) 다양한 활용 기대
싱가포르에서도 역시 원격으로 조작 가능한 드론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 공원청(NParks)은 지난 2020년 4월 드론으로 실시간 공원 방문자 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시행 여부를 확인했으며, 싱가포르경찰(SPF)은 서킷브레이커 기간 동안 산업단지 순찰에 드론을 사용하는 등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역 관리를 시행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는 마리나 저수지(Marina Barrage) 등지에서의 정비 작업과 물속의 쓰레기와 기름 등 이물질 제거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수중 드론, 자연재해 등의 피해 시 무인 수색 및 구조 임무에 활용 가능한 드론 개발을 협의 중이다.
실제로 싱가포르의 스타트업 F-Drones는 2㎏의 비타민을 운송하면서 최초의 드론 우편 배송 서비스를 출시한 한편, 음식 배달 서비스 푸드판다는 드론 배송 시범 서비스 판다플라이(PandaFly)를 통해 약 3㎞ 떨어진 선박으로 치킨 배달에 성공하는 등 민간 분야 내 드론 활용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진. Straits Times
4) 해결해야 할 과제
싱가포르 무인항공 커뮤니티(SG UAS)가 속해 있는 싱가포르 항공우주산업협회(AAIS)의 관계자는 드론의 기술적 성능뿐만 아니라 주파수 및 통신 네트워크 커버리지의 한계, 기체 중량으로 인한 제약 등이 아직 넘어야 할 과제라고 판단했다. 또한 드론과 같은 무인항공기와 유인항공기가 안전하게 영공을 공유하기 위해서는 정교한 무인항공기 교통관리(UTM) 시스템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특히 최근 몇 년간 드론이 싱가포르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공항 운영에 지장을 초래함에 따라 더욱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싱가포르 내 드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드론 법안 또한 지속적인 검토를 통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은 향후 시장 동향과 법안 개정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디지털 생태계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가까워지는 5G 시대의 도래와 함께 드론의 활약이 더욱 돋보일 것으로 예상돼, 드론 관련 정부조달사업 기회 역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