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8월 27일(목) 오늘은 제8호 태풍 바비가 5시 30분경에 황해도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한 태풍은 바로 소멸하지 않고 내일까지 중국 하얼빈 북동쪽 약 200km 부근 육상으로 이동한 뒤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중심은 우리나라를 지나갔지만, 태풍이 끌고 온 다량의 수증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특보 발표 현황에 따르면 남부지방에 발효됐던 태풍특보는 해제됐지만 강풍 특보와 풍랑특보로 대체된 상태이다. 오늘 태풍특보는 차차 해제되더라도 서해상에는 순간적으로 바람이 초속 4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도 4~8m로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돼, 풍랑특보로 대체될 수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특보와 정보를 계속해서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겠지만 태풍이 끌고 올라온 다량의 수증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공기가 만나면서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다. 예보된 강수분포도를 보면, 내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는데, 다만 내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에는 경기남부와 강원도, 충청도, 경북은 소강상태를 보이겠다.
아울러 내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을 보면, 경북북부와 경남, 전남남해안, 제주도에는 50~150mm의 비가 오겠고, 지형적인 영향을 받는 남해안과 지리산, 제주도산지에는 200mm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또한 그 밖의 중부지방과 전라도, 경북은 30~80mm, 강원동해안에는 5~20mm의 비가 오겠다.
오늘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보돼 있지만, 태풍을 따라 따뜻하고 습한 바람이 불어들면서 실제 기온보다 체감하는 온도가 높겠다. 특히 충청도와 전라도, 경북을 중심으로는 체감하는 온도가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