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7월 3일(금) 오늘의 날씨는 우리나라 남쪽으로 두터운 구름층이 폭넓게 자리하고 정체전선에 동반된 비구름이 제주도와 전라도 부근에 가까이 접근해 이미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다. 또한 당초 제주도와 남해안에 제한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던 강수는 전북과 경상도까지 확대된 상황이고 저녁 무렵의 소나기는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에 보다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상해 부근에 저기압이 자리 잡기 시작하면서 높은 고도까지 비구름이 발달해있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중국 기상청의 레이더에서도 이 구역에 발달한 구름 속에 빗방울로부터 반사되는 신호가 굉장히 강하게 탐지되는 상황인데, 우리나라 남쪽으로 정체전선 부근으로 굉장히 강한 남서풍이 덥고 습한 공기를 많이 끌어올려서 저기압의 발달을 돕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산둥반도 서쪽으로는 북서쪽부터 상층 기압골의 동반된 찬 공기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 기압골과 찬 공기의 간섭으로 인해 정체전선상의 비구름대는 물론 산둥반도 바로 아래쪽에서도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는데, 이 기압골 역시 점차 동진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해서 비구름을 발달시킬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정체전선 부근에서 강한 남서풍이 유입되는 남해안뿐만 아니라 경상도와 그리고 전라도 전역에서도 아침부터 저녁 사이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낮 동안 지표 부근에 기온이 오른 상태에서 이 상층 찬 공기가 우리나라 쪽을 지나는 시점이 늦은 오후에서 저녁 사이가 될 전망이다. 이 시점에는 큰 상하층 온도차로 인해 대기가 다소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 구름이 발생할 수 있겠다. 하지만 오늘 하루 종일 많은 구름이 햇볕을 일부 막아주기 때문에 일사에 의한 기온 상승효과는 다소 미미해서 어제보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좁을 것으로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시간별 강수량 분포는 정체전선에 가까운 제주도는 20~60mm, 남부지방은 5~20mm 그리고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5~40mm 정도로 예상된다. 여름철 급격한 온도와 바람 변화에 쉽게 요동치는 공기의 특성상 제주도 남쪽 해상과 그리고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등 비가 내리는 많은 곳에서 대기가 불안정해 천둥 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