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5월 26일(화) 날씨는 오후부터 중부지방에 강수가 예보돼있는 상황이다. 또한 서해안 중심으로 오늘 오전까지 안개가 짙게 끼겠는데, 우리나라 중심으로 동서방향으로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대 위로 북쪽의 기류 흐름이 전체적으로 남하하고 있다. 오늘 오후에는 우리나라로 남하하는 이 저기압성 소용돌이의 서쪽에서 형성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오늘 내리는 비는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면서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크겠다. 현재 우리나라 지상에 고기압이 위치하고 있는데, 이런 지상 고기압의 상공에는 상대적으로 차갑고 무거운 기류가 가라앉는 흐름이 나타난다. 현재 제주도 서쪽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비구름대가 이 고기압에 의해서 약해지면서 제주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처음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 북쪽에 전체적인 기류가 남하하면서, 이 고기압도 점차 남하하겠다. 고기압이 남하하면서 우리나라 지상으로는 서풍에서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불겠지만 전체적으로 남하하는 흐름을 보이기 때문에 이 고기압이 버티면서 나타나는 기압 차이에 의한 강한 남서풍의 유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적으로 오늘 비는 상층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가 주된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수 분포에 따르면 오후에 경기북부를 시작으로 강수가 시작, 중부지방은 밤까지 그리고 충청남부와 전북북부에는 새벽까지 5~20mm의 강수가 나타나겠다. 아울러 하층에 수증기 유입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전체적인 강수량은 많지 않겠는데, 하지만 국지적으로 비구름이 발달하면서 강수량의 지역 편차가 크고, 불안정이 강한 곳에서는 천둥번개가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꼭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상에 고기압이 점차 남하하면서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 계열의 바람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차가운 해수면 위를 지나면서 발달한 바다 안개가 서해안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내륙에는 밤 사이 기온이 떨어지면서 형성된 복사 안개까지 분포하고 있다. 이로써 가시거리가 200m 이하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따라서 서해안과 내륙의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해야 한다.
끝으로 오늘과 내일은 어제보다 기온이 1~3도 정도 오르면서 조금 덥겠다. 충청내륙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25도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