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4월 23일(목) 날씨는 바람이 조금 약해지고 구름도 다소 걷히겠지만, 어제와 비슷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북동쪽에서 느린 속도로 이동하고 있던 차가운 저기압이 어제보다 조금 더 동진, 우리나라에서 좀 더 멀어지고 있다. 또한 바로 강한 바람의 영향을 주었던 저기압성 회전을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었던 차가운 공기의 강도도 약해질 전망이다.
따라서 어제처럼 강풍특보 수준의 바람, 즉 평균 풍속 초속 14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은 불진 않겠으나 여전히 차가운 북서풍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초속 8~13m로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현재 대기 하층 약 1.5km 고도에도 영하 6도~영하4도의 차가운 공기가 깔려 있다. 따라서 낮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또 순간적으로 돌풍이 부는 곳도 있어 계속해서 바람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는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기가 계속 건조해지고 있다. 일부 경기도와 강원도 동해안 그리고 경상도와 전남 동부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인데, 앞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양의 비가 예상돼 있지 않은 만큼 이 건조 특보는 확대 그리고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강한 바람으로 인해 작은 불씨도 쉽게 큰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후에 우리나라는 어제와 비슷한 구름대가 내륙에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데, 하지만 어제에 비해서 한기가 강하지 않아 구름이 강하게 발달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 영서에 약하게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에는 눈이 날리는 정도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5도 내외의 최저 기온을 기록했다. 특히 내일까지 내륙을 중심으로 아침에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아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등 저온현상이 나타나기가 쉽다. 그러므로 막바지 꽃샘추위에 대비, 건강관리와 함께 농가에서는 농작물 냉해 피해가 나타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내일까지 기온 낮아 쌀쌀, 낮 동안 바람 강, 대기 차차 건조해질 전망이다. 오늘은 대체로 맑다가 오전부터 구름이 많아지고, 내일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아침부터 낮 사이 경기동부 빗방울이 곳곳에 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