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오늘 4월 17일(금) 전국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소식이 있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북서쪽으로는 5㎞ 상공의 영하 20도 이하의 한기를 동반한 저기압성 소용돌이가 남동진하고 있다. 그에 따른 같은 위상 지상에서도 저기압이 발달하고 있는데, 이 저기압의 전면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늘 전국에 비소식이 있을 전망이다.
저기압 전면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서쪽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특히 전라서해안 지역으로 강한 비구름대가 유입되고 있다. 저기압 전면의 대기 하층 약 1.5㎞의 고도에서는 따뜻하고 습한 남서풍이 불어들고 있는 가운데,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에 의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불어드는 남동풍이 합해져 비구름을 더욱 강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저기압 후면으로는 대기 상층 약 5㎞고도로부터 차갑고 건조한 공기의 유입, 대기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비가 오는 동안 일부 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및 번개를 동반한 요란한 비가 내릴 것으로 판단된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중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에서 비가 내릴 것”이라며, “늦은 오후 서쪽지역을 시작으로 밤이 되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그치겠지만, 강원영동과 경북동해안으로는 내일 오후까지도 더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비구름대가 매우 강하게 발달된 곳에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을 수 있다”라며, “많은 수증기를 가진 남풍과 지형적 영향을 받는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2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과 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주도에 20~60㎜, 제주도 남부와 산지는 8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은 5~40㎜로, 이번 비는 비구름대가 동서로 좁게 만들어지고 또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를 통과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주말인 4월 18일(토)과 19일(일) 날씨는 대체로 흐리며, 산발적 비 소식이 있을 예정이다. 내일인 18일(토)은 최저10℃/최고19℃로, 흐린 후 새벽에 경기남부 지역 산발적 비가 조금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19일(일)에는 대체로 흐리고 저녁부터 비소식이 있으며, 최저11℃/최고19℃의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상 관측 기술이 점차 발전하면서, 사람과 로봇이 협업한 날씨 관측 기술 또한 주목받고 있다.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빅데이터, 로봇, 인공지능, IoT 기술 등이 발전하면서, 날씨 예측 정확도 및 신뢰도 역시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