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TvN
지난 3월 23일(월)부터 방영을 시작한 TvN 드라마 ‘반의반’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와 클래식 녹음 엔지니어가 만나 그리는 ‘짝사랑’ 이야기다. 최근 과학이 드라마 소재로 빈번히 활용되면서, 더 이상 과학은 분리된 영역이 아닌 우리 현실 그 자체가 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우리가 허구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구분하면서, 과연 기술 발전의 끝은 어디인가를 상상해볼 수 있도록 한다.
드라마 남자주인공인 하원(정해인)은 인공지능 프로그래머 역할을 담당하며, 시청자로 하여금 생소하면서도 가까운 인공지능(AI)에 대한 개념을 떠올리게 한다. 하원(정해인)은 대외 활동에 나서지 않고 소규모의 연구팀에서 업무에만 전념하는 인물로, 유일한 친구 지수를 잊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원(정해인)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첫사랑을 그리워하면서, 과거의 추억을 잊지 못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성적인 하원(정해인)과는 반대로 한서우(채수빈)는 음악에 사는 인물로, 긍정적이면서도 감성적인 인물이다. TvN 반의반 드라마는 한서우(채수빈)가 점차 하원(정해인)에게 빠지는 과정을 그려내면서, 심리적 관계를 점차 좁혀나가는 상황을 더불어 보여준다.
한편 해당 드라마는 이색적인 소재를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음악 분야의 클래식에 빠진 여자와 인공지능 프로그래밍과 같은 과학을 전공하는 남자, 이들의 만남은 차원이 다른 세계가 만나는 것과도 같다. 더 이상 로봇, 인공지능, 자율주행, IoT와 같은 기술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현 시점에서, 해당 기술은 세대를 발전시키는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