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로봇시장 동향(2) - 미국 편
서비스로봇의 전문화 강세 미국,
세분화된 전문분야의 틈새를 찾아라!
시장개요 ‘2015년 로봇 시장 고속성장 예감’
기술 집약산업 전문 리서치 기관인 Nextgen Research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개인 로봇 시장은 2008년을 기준으로 883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2015년까지 2,500만 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시장의 고속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미국 및 캐나다)이 세계 개인용 로봇 시장 내 5억 4,756만 달러 규모로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최대 수요시장의 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야별로는 2008년 기준 작업용 로봇(Task Robot) 부문의 판매액이 2억 9,5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매출대비 최대 비중(54%)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엔터테인먼트 로봇 부문이 2억 1,573만 달러(39%)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정부정책 ‘미래 로봇 주도국가 되기 위한 전폭적 지원’
미국의 경우 DARPA는 RDT & E 프로그램을 통해 실전 배치 가능한 국방로봇, NASA는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을 통해 우주 탐험 및 우주선 유지보수를 위한 우주로봇 등의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등 각 정부부처별로 보다 현실가능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R&D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국방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비군사용 분야에서는 EU, 일본 등의 국가 대비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향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미국방부에 따르면 2010년 신청한 총예산 54억 달러 중 35억 달러를 무인시스템, 18억 달러는 연구개발 및 테스트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혀 ‘iROBOT’사와 같은 국방 조달 프라임 컨트랙터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용 로봇의 경우 iROBOT 등이 미국방부가 발주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계약을 체결하고 납품하는 방식이다.
개인용 로봇으로 대표되는 지능형 로봇분야는 학교 및 연구소와 같은 민간 로봇 연구기관이 전미과학재단을 통해 재정지원을 받아 민간주도로 로봇산업 진흥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컴퓨터 산업 컨소시엄인 CCC(Computing Community Consortium)는 전미과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 로봇산업의 장기적인 R&D 로드맵을 작성하여 의회에 제출하는 등 지능형 로봇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 확대 노력에 경주하고 있다. 비산업용 로봇 산업 지원금을 담당하고 있는 펜실베니아주 소재 비영리 기관 Technology Collaborative의 담당자에 따르면 정부 지원금 관련 사항을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중앙기관은 없으며 정부의 로봇산업 지원금은 정부 산하의 각종 에이전시에서 기업과 학교에 직접 지원금을 분배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얼마 전 미경제주간지 ‘Business Week’는 스웨덴 ABB와 일본의 화낙 등이 주도하고 있는 세계 로봇시장에서 미국의 추격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미 벤처캐피털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미 로봇 관련 벤처회사들에 대한 투자는 2000년에 비해 12억 달러가 늘었다, 피츠버그 소재의 애톤은 밴처캐피털 두 곳으로부터 출자를 받아 전미 병원 100여 곳에 의료용 모바일 로봇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러한 성장세의 이면에는 레이저 스캐너, 모션 센서, 소프트웨어와 칩 등의 가격 하락이 로봇산업 진입 문턱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보스턴과 피츠버그, 실리콘밸리 등 미국의 산업 클러스터 지역에서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로봇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업종은 국방, 우주, 건강관리, 사업용 물류, 소비재 등 다양하다.
Business Week 외에 IT전문지 ‘CNET’ 역시 세계 로봇전시회에서 로봇 강국인 독일, 일본, 한국 등을 제치고 미국 업체의 참여가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밝혔으며, 2013년에는 세계 주요 로봇기업 200개 중 상위 70개 업체가 미국 회사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은 로봇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특히 서비스로봇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듯싶다.
미국의 서비스로봇은 점점 특화되는 양상으로 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 사이더는 원격자 간의 자연스러운 소통을 도와주는 텔레프레전스 로봇의 성장이 특히 돋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수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SNS에 로봇이라는 통신매체를 접목해 ‘로봇 미디어’를 만들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미국은 국방부와 NSF(National Science Foundation, 미과학재단)의 주도로 전문 서비스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NSF가 로봇분야 국가 R&D 정책총괄기능을 수행하고 국방부 산하 DARPA는 ‘미래형 전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며, 최근 서비스로봇 분야에서 유럽, 일본에 비해 다소 열세임을 인식하고 경쟁력 확보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편 미 해군은 3,000만 달러의 로봇 분야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경쟁 동향 ‘전문서비스 로봇 진입 위한 장벽 해결해야…’현재 미국의 개인용 로봇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제품군은 로봇 청소기(전체 Task Robot 중 92% 점유)로, iROBOT의 청소로봇 출시 전후로 각종 로봇 제품들이 앞 다투어 시장에 나왔지만 가격대비 저성능, 짧은 수명, 홍보 부족 등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철수했다.
현재 AB Electrolux 등 유럽제품들과 한국의 삼성, 유진로봇 등의 로봇 청소기는 미국 내에서 활약하고 있으나 그 입지가 좁은 편이며, LG전자의 Roboking Floorvac 제품은 시장에서 철수했다. 미국은 주로 카펫을 활용하기 때문에 일반 바닥 청소 로봇보다 진공 청소로봇의 판매비중이 높은 미 현지인들에게는 iROBOT의 인지도가 확고해 로봇 청소기 분야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다.
수영장 청소로봇의 경우 미국 Aquaproducts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잔디깎기 로봇의 경우 높은 가격대와 기술제약 등의 요인으로 가정용으로는 아직까지 판매가 부진한 상황이다. 교육용 로봇은 Lego가 이미 호평을 받은 Mind Storm 등, 여러 형태로 조립이 가능한 키트 형태의 제품이 교육기관을 위주로 판매되며, 엔터테인먼트 로봇은 한때 각광을 받았던 휴머노이드 로봇의 경우 한국과 일본 제품이 주류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과잉공급으로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 관건으로 ‘가격’을 꼽았다.
진출방안 ‘진출 전략 및 브랜드 제고 방안 판단 중요!’
가. 진출방안
일반적인 진출방안에는 현지 유통업체 활용, 유력 경쟁업체와의 기술제휴, 현지 직접 진출 등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현지 유통업체인 세일즈 랩 또는 디스트리뷰터를 이용할 경우 일련의 마케팅 과정 축소로 편리한 이점이 있지만 제반 비용 및 판매 수수료 등의 비용 추가로 인한 가격 상승은 피할 수 없다.
경쟁업체와의 기술제휴는 진출 기업의 안정적 정착 유도에는 유리하나 자체 브랜드 개발에 제한적이며, 현지 직접 진출의 경우 가격 경쟁력에 유리함과 동시에 현지 시장동향에 유리한 이점이 있으나 초기 투자비용 및 위험부담이 높다.
· 현지 직접 진출
자사/법인 형태의 미국 내 온/오프라인 회사를 세워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으로 인지도 향상을 위한 높은 초기 투자비용이 부담이 되지만 현재 유통되고 있는 수입로봇 제품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A/S 및 Customer Care에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고 현지시장 반응에 능동적인 대처가 가능하다.
미국 내 Warehouse를 통한 신속한 배송은 효율적인 유통망 구축 및 브랜드 신뢰도 향상에 기여할 수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판단된다.
· 현지 유통업체 및 세일즈 에이전트를 통한 진출
신규 해외 업체들의 미국 시장 내 효과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특정 분야에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세일즈 랩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 세일즈 랩의 경우 거래처의 수는 많지 않으나 주로 업계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대형 구매자와의 연결 라인을 활용해 대량의 제품을 연결시켜 주는 중간 소개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장 내 지능형 로봇 생산업체만을 전문적으로 대표하는 에이전트는 거의 전무한 것으로 드러나 제품의 포지셔닝에 따라 유사 제품군을 취급하는 에이전트를 발굴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나. 브랜드 인지도 향상방안
· PPL(Product Placement)
미국 소비자들에게 있어 로봇에 대한 인식은 TV나 영화 등의 대중 매체를 통해 발달되어 왔으며 미국 내 소개된 영화 속의 로봇 캐릭터 판매는 호조를 보이고 있고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로봇 토이 전문 생산업체인 WowWee는 이미 자사 제품의 PPL 광고를 위해 마케팅 에이전시인 Feature This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조사됐다.
· 로봇 캠프
미국 내 학교 및 유치원 등의 교육기관에서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과목 또는 분야를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여름캠프가 일반화되고 있고, 그중 로봇 업체들이나 관련 대학기관에서 주관해 이미 수백여 개의 로봇캠프가 열리고 있다. 이러한 캠프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학생층에 대한 교구 로봇의 수요 확대, 장기적으로는 미래의 소비자층이 될 유소년 층 내 브랜드 인지도 향상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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