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 대우조선해양로봇관
국내 최장신 로봇과 함께
2040년 미래 바다 속을 연출하다
여수엑스포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 지난 4월 17일 준공식을 통해 그 콘셉트를 공개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로봇산업 전체의 거시적 관점에서 로봇인과 전시연출가, 연극/영화/CF감독, 산업디자이너 등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힘을 합쳐 로봇과 인간의 ‘경계 허물기’를 시도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한 발 앞서 살펴봤다.
취재▶▶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대우조선해양로봇관, 베일을 벗다
지난 4월 17일, 공중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언론 취재기자들이 여수엑스포를 방문했다. 바로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의 준공식이 개최된 것이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19종 73대의 로봇 가운데 18종 72대의 로봇이 저마다의 장기와 콘텐츠를 활용해 참관객들을 맞이했다. 약 500평 규모의 단층 전시관으로 구성된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로봇 전문가를 포함해 산업디자이너, 연극/영화/CF감독, 스토리텔러, 연극영화전공자 등 다양한 방면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 기존과 차별화된 로봇전시관을 꾸렸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업적인 요소보다 대중을 우선으로 삼은 다각적인 접근방식으로 전시관을 구성해 여타 전시회보다 대중과 로봇의 ‘경계 허물기’에 보다 큰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엑스포 속 화제가 될 ‘대우조선해양로봇관’
준공식을 통해 공개된 로봇들은 그간 「월간 로봇기술」을 통해 자주 접해왔던 로봇에서부터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로봇까지 다양하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로봇 에버와 물고기 로봇,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가미된 메로를 포함해 프랑스의 휴머노이드 나오, 버지니아 공대 데니스 홍 박사의 찰리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중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로봇들이 전시됐다. 아울러 6.5m에 달하는 국내 최장신 로봇 네비를 포함해 코올, 토네, 스파키, 샤이니 등 해양생물의 형(形)을 본 딴 새로운 로봇까지 선보여 준공식에 참가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전시장 내·외부 디자인과 영상, 조명이 로봇과 한데 어우러져 실제 바다 속을 거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호평을 얻었다. CNN, 론리플래닛 등의 매체가 올해 꼭 가봐야 할 여행지로 꼽은 여수엑스포. 이곳에서 펼쳐지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은 여수엑스포를 관람하는 이들이 꼭 찾아야 할 전시관으로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듯싶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펼쳐지는 여수엑스포는 올해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3개월간 여수 신항 일대에서 펼쳐진다.
Mini Interview
“로봇을 이용한 새로운 연출, 새로운 재미, 새로운 감동이 있는 대우조선해양로봇관!”
대우조선해양로봇관에 대한 소개.
매일 아침 9시부터 밤 9시까지, 장장 3개월 여간 로봇을 테마로 개최되는 전시관은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이 처음이다. 총 19종 73대의 로봇이 전시될 예정이며, 작년 2월 15일 킥오프해 현재 준공식까지 완료했다. 상업성을 목적으로 한 전시회가 아니기 때문에 퍼포먼스, 연출 위주의 비주얼 및 미학적 관점에 초점을 두고 전시를 꾸렸다.
대우조선해양이 로봇관을 꾸리게 된 배경.
로봇관 사업은 이미 3년 전부터 기획되었던 사업이다. 그간 유수의 로봇 전문가들이 사업을 담당했으나, 예산과 시간 등의 문제로 인해 여수엑스포조직위원회에서 기업에 로봇관 기획을 의뢰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이 70억 원 가량의 자금과 인력을 투입하면서 후원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 조성에 있어 본인은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나.
로봇 시장조사 및 로봇 콘텐츠 발굴, 로봇 조달, 로봇 셋업을 포함해 여수엑스포가 진행되는 3개월 간 무사히 로봇을 가동하는 역할 등 모든 로봇 전시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꾸림에 있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이렇게 장기간 로봇을 가동하는 전시회는 국내외적으로 최초이다. 따라서 이 정도의 강행군 속에서 로봇관이 무리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스페어 로봇을 보유하고, 일부 로봇 제작 업체는 아예 상주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등 단계별로 대비책을 마련했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나.
정부사업에 대한 지원 성격이 강한 후원사업이기 때문에 수익적인 부분은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추후 펼쳐질 해양 관련 사업에 대한 대우조선해양의 이미지 제고와 새로운 신규 사업의 발굴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엑스포가 끝난 후 해당 로봇들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이 로봇들은 추후 거제도 대우조선해양 Shipyard에 건설하고 있는 역사박물관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로봇관을 찾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사업을 꾸려 보다 넓은 관점에서의 로봇전시관이 탄생하게 됐다. 비즈니스를 목적으로 구성한 전시가 아니기 때문에 대중들은 로봇을 활용한 보다 새로운 연출, 새로운 재미,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로봇기업들 역시 기술적 요소가 아닌 로봇과 인간의 ‘경계 허물기’에 주목해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