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T/PCB & NEPCON KOREA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로봇,
‘좀 더 쉽고 정밀하게!’
국내 PCB 및 SMT 분야의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SMT/PCB & NEPCON KOREA’가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서울 COEX에서 개최됐다. 다양한 분야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 이번 전시회는 섬세한 회로공정을 자동화시켜 줄 여러 로봇업체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조작은 더욱 쉬워지고 작업은 더욱 정밀해진 로봇기술들을 만나볼 수 있었던 전시현장을 본지에서 소개한다. 취재▶▶신혜임 기자(press4@engnews.co.kr)
더욱 쉽고 정밀해진 로봇
전자제조기기 전반에 걸친 이번 ‘SMT/PCB & NEPCON KOREA’는 특성상 광범위한 전시품목 때문인지 로봇전문업체들의 참여가 다소 줄어든 분위기였지만 그 기술력만큼은 한층 세련되어진 느낌이었다. 특히 작은 반도체나 전자회로기판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섬세한 동작이 요구되고 있어 ‘빠르고 정확한’ 동작 수행을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엿보였다.
먼저 전자회로에서 꼭 필요한 납땜과 관련한 로봇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전문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아온 우일에프에이(주)는 납땜공정의 자동화를 실현하는 솔더링 로봇 UNIX-413R과 UNIX-414S를 전시했다. 이 로봇은 무연납 대응이 가능한 Desk Top 방식으로 솔더링 전용 프로그램을 장착해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Solder Tip의 위치를 자동 검출하고 이를 통해 프로그램 전체를 자동 보정할 수 있는 기능도 더욱 쉬운 조작을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더욱 가벼워진 Teaching Pendant를 더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퀵코리아’라는 브랜드로 유명한 (주)이삭전자 역시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전자동 솔더링 로봇 QK-9434를 선보였다. 4축 작업을 지원하는 고정밀도 전자동 솔더링 로봇으로, 자동화 추세에 따라 신속해진 작업에 대응하면서도 사용자의 조작을 최대한 배려했다. 더 쉬운 프로그래밍 명령, 더 커진 메모리 공간, 더욱 빨라진 속도에 사용자의 편의에 맞춘 각종 설정기능까지 갖춰 각 사업장의 생산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한편, 처음으로 로봇제품을 전시회에 선보인 SEBA의 Desk Top 로봇 또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동안 유량계와 디스펜서 전문 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온 SEBA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신제품 SBR-300T를 비롯하여 High Performance Dispensing M/C, Magnet Insert M/C 등을 시연하며 본격적인 로봇시장 진출을 알렸다.
로봇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장치이번 전시회에서는 전자회로의 인쇄를 돕는 납땜로봇 외에도 다양한 공정과정에서 자동화를 구축하는 로봇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테크아이는 기판의 몰드를 커팅하고 정렬된 그대로를 이송시켜 작업에 활용할 수 있는 Press Machine을 시연했다. 이 방식은 커팅 후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부품을 취합하던 기존 방식에서 발생하던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이어지는 공정의 편리화를 추구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피아이코리아는 기존의 모터가 아닌 세라믹 원료인 Piezo를 이용한 Linear Stage로 눈길을 모았다. 압력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Piezo의 특성을 이용, 모터가 구현하기 어려운 정밀한 모션을 실현하여 전자회로와 같은 정밀한 분야의 실험과 연구에 도움을 주고 있다. 미래산업의 부스에서는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활용가능한 Linear Motor의 전시와 시연이 이루어졌다. Iron-Core를 이용한 ML-PC 시리즈와 Core없이 작동하는 ML-UL 시리즈, 그리고 이를 활용한 각종 자동화 장비는 각 공정과 산업환경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모션컨트롤 회사로 유명한 HIWIN도 다양한 단축로봇을 시연하며 전시일정 내내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다.
관련전시회와의 동시개최로 효과 톡톡
국내의 PCB 및 SMT 분야의 도약을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관련기술의 발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으며 글로벌한 홍보 역량으로 외국 바이어의 발길도 줄을 이었다. 특히 LED 생산기자재전, 인쇄전자 및 전자재료 산업전, 포토닉스 서울, 국제 기능성 필름 산업전 등이 한국전자제조기기산업전의 형태로 함께 개최되어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들의 교류의 장이 형성되었다. 로봇을 이용한 자동화기술의 활용은 전자제조기기산업의 전반에 걸쳐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추세인만큼 로봇시장이 SMT/PCB 분야에서 더 나아가 전자제조기술 전반에 걸쳐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용자에게 한 발 다가온 솔더링 로봇의 발전과 납땜 외의 공정에서 시작된 로봇 열풍이 다음 전시회에서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