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로봇시장 동향(1) - 독일 편
산업용 로봇 강국 독일 진출 위해서는 서비스로봇 시장 공략 필요!
로봇산업은 수출지향형 산업이다. 물론 세계 유수의 로봇강국들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해외로의 수출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로봇산업에 있어 수출은 국내 로봇기업들의 선전과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글로벌 로봇 국가들의 현황과 시장 동태, 공략을 위한 전문가의 제언 등을 살펴보기로 한다.
시장 개요 ‘로봇기술 시장 성장세 전망’
독일 연방 기계 및 설비제조협회(VDMA)에 따르면 `09년 독일 로봇 및 자동화기술 시장 총매출은 62억 유로로 집계됐다. 그중 독일 로봇기술 시장 총매출은 16억 유로로 전년대비 33% 감소했다.독일의 AUTOMATICA 전시회에 따르면 `10년 독일 내 제조용 로봇은 고용인원 만 명당 자동차 분야에 400여 개 이상, 일반 산업 분야에 100~200여 개 이상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독일 연방 기계 및 설비제조 협회는 IFR의 전망에 근거해 올해까지의 로봇기술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정책 ‘전문서비스로봇 분야 투자 지속’
세계적으로 로봇 기술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독일 정부는 2006년도부터 첨단 혁신기술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테크 전략(High-Tech Strategie)’과 2007년도 이후 ‘정보통신기술 2020(ICT 2020)’을 통해 미래기술 산업인 로봇 산업을 집중육성 분야로 지원하고 있다. 중점 지원 분야는 독일의 기간산업인 제조업(기계설비), 의료, 우주항공, 자동차 산업 등의 분야로서 이를 통해 로봇 융합기술을 개발·육성하고 관련 기술 분야인 자동화 기술, 인지 시스템, 지능형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이러한 연방정부 정책을 EU의 기술개발 로드맵과 연계해 실현하기 위해 프레임 워크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독일은 인지시스템과 로봇 기술 분야를 함께 중점지원하고 있으며, 또한 범 유럽 플랫폼 개발 및 로봇 교육 활성화를 위해 EU 회원국들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아울러 로봇 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DLR 로봇 메카트로닉스 연구소, 프라운호퍼 연구재단 등 우수 연구기관과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특히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사 및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차세대 노인 홈 케어 로봇 등 서비스 로봇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그중 정보통신기술, 로봇기술, 의료기술 분야의 통합을 바탕으로 한 융합서비스 로봇 기술개발 지원도 진행 중이다.`09년도 이후 노인들의 가사 및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한 차세대 노인 홈 케어 로봇 등 서비스 로봇 개발을 집중 육성하고 이와 더불어 정보통신기술, 로봇기술, 의료기술 분야의 통합을 바탕으로 한 융합 서비스 로봇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한편 태풍, 대형 산불, 화학물질 폭발 등 대형 재해 및 참사 현장에 투입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고처리를 지원해주는 로봇 개발에 독일연방정부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기업동향 ‘중소기업 비중 높은 독일 로봇기업’
현재 독일 내 서비스로봇 제조사 중 국방 및 군사용 로봇 분야 주요 제조사는 Diehl BGT Defence사와 Telerob사를 꼽을 수 있으며,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KUKA, Rheinmetall AG, Kaercher AG, Schunk 등이 크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 외 서비스 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는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INSPECTOR SYSTEMS Rainer Hitzel GmbH(배관용 로봇 전문 업체), Vorwig GmbH(팔레트 운반용 로봇 전문 업체), Prokasro Mechatronik GmbH(배관청소용 로봇 제조사), Robowatch Technologies GmbH(보안용 로봇 전문 제조사) 등이 있다.
국내기업 진출 위한 제언 ‘IT강국 이미지 적극 활용할 것!’
서비스로봇 시장은 산업용 로봇 시장에 비해 시장 생성 또는 초기 단계이므로 제품 경쟁에 필요한 가격대, 기능성, 안전성 등만 확보할 수 있다면 시장 선점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서비스로봇에 대한 관심과 정책적 지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시장 전망이 밝은 편이다.
한국이 IT 강국으로서 인정받고, 특히 가전, 휴대용 단말기, 통신기기, 온라인 게임 등 IT 관련 분야의 한국 기업들이 독일과 유럽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점을 활용해 엔터테인먼트 로봇과 같은 개인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성공할 잠재력이 높다. 하지만 대기업이 아닌 이상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시장 개척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국내 로봇기업들은 전문 서비스로봇의 경우 현지 로봇 제조사를 목표로 로봇 부품 판매 기회를 확보하거나 현지 로봇 제조사와 공동으로 독일 및 유럽 시장에 적합한 로봇 완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 현지 제조사 및 기술개발 기관들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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