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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서울아산병원서 공동연구실 개소식 현대중공업, 서울아산병원서 공동연구실 개소식 강유진 기자입력 2012-03-13 00:00:00

현대중공업, 서울아산병원서 공동연구실 개소식


산업용 로봇에 이어 의료용 로봇으로

 

고부가가치 창출한다!


의료용 로봇이란 고도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요구하는 수술에 투입되는 로봇으로, 대표적인 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ROBODOC)’과 복강경 수술로봇 ‘다빈치(daVinci)’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 모든 의료용 로봇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현대중공업이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의료용 로봇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갖고 차세대 의료용 로봇 연구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의료용 로봇 개발을 본격화하기로 한 것이다. 본지에서는 최근 동사가 개발 중인 의료용 로봇 3종을 간략하게 살펴보고, 국산 의료용 로봇의 가능성을 확인해본다.

 

▲ 행사 관계자들이 지난 2010년 국산화에 성공한 5축 다관절 로봇을 둘러보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 조성장 아산사회복지재단 사무총장,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重, 세계최초 6축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의료용 로봇 국산화 본격화
지난 2월 17일(금) 현대중공업이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서울시 풍납동)에서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의료기기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동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박성욱 서울아산병원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이 끝난 후 서울아산병원에서는 17일과 18일 양일간 국내외 로봇수술 석학 200여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현대중공업은 이 자리에서 현재 연구 중인 차세대 의료용 로봇 3종에 대해 발표했다. 동사는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수술로봇을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로봇은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한 5축 로봇보다 폭넓은 움직임으로 다양한 자세로 수술이 가능하다”며 “수동으로 작업했던 일부 단계를 자동화해 수술시간도 단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이외에도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로봇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등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대재건수술로봇은 파열된 인대를 새 인대로 교체하는 인대재건수술에 사용되는 로봇이다. 새 인대를 정확하게 끼워 넣기 위해 환자의 무릎 뼈 등에 구멍을 뚫는 역할을 한다. 극도의 정교함을 요구하는 인대재건수술은 십자인대가 파열된 스포츠 선수들이 주로 받고 있는데, 아직까지 로봇수술이 도입되지 않은 신 분야다.


중재시술은 암세포가 서식하고 있는 곳에 바늘을 꽂은 뒤 고주파열을 가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동맥경화증 치료에도 중재시술이 이용되는데, 매우 얇은 의료용 관을 혈관에 삽입해 좁혀진 부분을 다시 넓혀줌으로써 피의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 로봇기술의 접목으로 이 수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등 치료 효과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 서울아산병원 로봇수술 심포지엄에서 현대중공업 관계자가 차세대 의료로봇개발의 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규모, 2014년 66억불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 규모는 2014년 6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의료용 로봇 시장의 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인공관절 수술로봇을 비롯한 모든 의료용 로봇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의료용 로봇의 국산화 필요성을 제기하며 이 로봇을 동사의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10월 31일에 이미 서울아산병원과 ‘의료용 로봇/기기 공동 연구 협약식’을 체결한 바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7월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국내에서 최단기간 동안 로봇수술을 1,000회나 시행하는 등 지금까지 약 2,800회의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과 만난 현대중공업은 지난 공동 연구 협약식과 이번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통해 의료용 로봇 공동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동사는 작년 3월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국산화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의료용 로봇 시장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과제에서 인공관절 수술로봇 본체와 제어기 등 핵심장치 개발을 담당했다. 현재는 로봇 본체 생산에 들어간 상태로 2013년부터는 제어기까지 통합 생산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누적 매출 2천억원 달성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로봇의 세계 시장 60%를 점유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www.hhi.co.kr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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