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로봇 세미나 개최
로봇과 클라우드의 만남…
누구나 손쉽게 로봇 만드는 시대 온다!
2011년 11월 28일(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SW·컴퓨팅 R&D 전시회 및 컨퍼런스’에서 눈에 띄는 로봇 관련 세미나가 개최됐다. 「클라우드 로봇 세미나」가 바로 그것으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IT산업의 핵심인 ‘클라우드’를 로봇산업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많은 로봇관계자가 주목한 이번 로봇 세미나에 본지가 다녀왔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클라우드 통해 로봇 생태계 구현
클라우드와 로봇, 양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클라우드 로봇에 대한 대응 방향을 교류하는 장이 마련됐다. 지난 11월 28일(월), 오후 1시부터 진행된 「클라우드 로봇 세미나」는 ‘창의 로봇혁신-클라우드를 통한 미래창출’이란 주제로 삼성동 코엑스에서 4시간 동안 진행됐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이상무 로봇PD는 인사말에서 “클라우드 로봇이라는 개념이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개발과 전략이 필요하다”며, “오늘 이 자리를 빌어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식경제부 박정성 과장은 “이제 로봇은 단순한 작업을 넘어서 인간과의 협업 작업을 이루는 등 고차원적으로 많이 진화되고 있다. 이러한 로봇기술의 발전에는 소프트웨어가 그 밑바탕을 이루고 있는데, 최근에는 클라우드를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로봇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에서 10년간 로봇 R&D에 투자를 했는데, 이번 세미나를 통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투자로도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 및 클라우드 컴퓨팅 국내·외 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클라우드 로봇 세미나는 3개의 주제발표와 패널토론, 그리고 공개토론으로 진행됐다.
로봇 공통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 ROS와 OPRoS를 만나다
첫 번째 주제발표는 미국 로봇기업, Willow Garage의 브라이언 저커(Brian Gerkey) 최고기술책임자(CTO)가 ‘Community and the Cloud: Toward a Robot App Ecosystem’이란 주제를 가지고 클라우드 로봇의 개념과 Willow Garage가 개발한 공개형 로봇 공통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ROS(Robot Operating System)’를 소개했다.
현재 전 세계 10만여명의 로봇 연구자가 활용하고 있는 ROS는 크게 기반기술(Plumbing)과 이를 이용해 그래픽 처리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는 툴(Tools), 어떤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재능(Capability)으로 구성돼 있다.
브라이언 저커 CTO는 “ROS를 통해 로봇개발자 누구나 자신이 생각했던 아이디어를 구현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그는 ROS를 이용해 만든 PR2 로봇의 움직임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며 컴퓨터프로세싱에 필요한 자원을 클라우드 컴퓨팅에 조달할 경우 더욱 가벼우면서도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는 한국형 로봇 공통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 ‘OPRoS(Open Platform for Robotic Service)’ 개발 사업을 총괄하는 강원대학교 박홍성 교수가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OPRoS 전략’을 주제로 로봇분야 클라우드 서비스 및 사례, OPRoS의 성능과 기능 등을 전했다. 박 교수는 “플랫폼 기술은 기술의 혁신과 진화를 위한 필수요소이며, 로봇과 클라우드 플랫폼의 융합으로 로봇기술은 빠른 혁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고로 지식경제부는 국제 경쟁력을 갖춘 로봇 공통 운영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및 보급·확산을 위해, 지난 2008년부터 OPRoS 개발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세 번째는 KT 윤동식 상무가 ‘KT 클라우드 사업 추진 현황과 미래 역할’에 대한 주제로 KT의 클라우드 사업 현황, 클라우드의 중요성, 클라우드와 로봇의 융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상무는 로봇이 생성하는 다량의 데이터 비용을 효율적이며 유연하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가 최적의 대안임을 강조했다. 주제발표가 끝난 뒤,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김홍석 수석의 주재 하에 한국정보화진흥원 권영일 단장, 유진로봇 박성주 부사장, 서강대학교 박수용 교수, 강원대학교 박홍성 교수, KT 윤동식 상무, 틸론 최백준 사장이 ‘클라우드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에서의 로봇 비즈니스 창출과 로봇 에코시스템 형성’ 등을 주제로 열띤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체적으로 로봇에 모든 기술을 넣어야 하는 과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하며, 소비자가 로봇의 성능과 가격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를 통한 로봇기술의 개방 및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