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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융합, 진정한 로봇시장을 여는 열쇠로 주목! 로봇융합, 진정한 로봇시장을 여는 열쇠로 주목! 김재호 기자입력 2011-11-17 00:00:00

융합이 가져올 로봇의 혁명

 

로봇융합, 진정한 로봇시장을 여는

 

열쇠로 주목!


 

 

21세기는 융합시대다. 전 세계적으로 IT, BT, NT 등 최첨단 기술들이 서로 융합하면서 개개 기술 분야에서의 혁신은 물론 새로운 기술 분야 곧 융합기술 분야를 창조하면서 인간 생활양식의 일대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 여기에 기술의 융합이라 불리는 RT(로봇기술)가 빠질 수 없다. 감성에 기초하는 로봇기술은 이러한 융합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고, 실제로 국내에서는 정부가 함께 나서 로봇융합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본 내용에서 ‘융합이 가져온 로봇의 혁명’이라는 주제 하에, 그 개념과 지금까지의 변화를 살피고 미래를 점쳐보도록 하겠다.

 

‘융합 신제품 인증제’ 골자로 한 산업융합촉진법 시행령안 통과… 로봇융합의 성장 기회
지식경제부는 ‘융합 신제품 인증제’를 골자로 한 산업융합촉진법 시행령안이 지난 10월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해 11월 6일 본격 시행된다고 밝혔다.융합 신제품 인증제는 서로 다른 분야 기술을 융합한 신제품이 개별법상 허가 기준이 미비할 때 공무원 및 전문가로 구성된 적합성 인증 협의체에서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고 최대 6개월 이내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인증을 받으면 근거법상 허가받은 것으로 간주, 사업화 소요기간이 크게 단축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 법은 융합 신산업 범위와 산업융합형 기술개발과제 선정 시 중소기업 참여 가능성을 고려토록 했으며 중소기업 융합형 사업에는 자금, 보증, 판로개척 등을 포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근거조항을 마련했다.


지경부는 산업융합 촉진을 위해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산업융합발전위원회를 연내 구성하고 국가 차원의 중장기 산업융합 발전 전략을 제시하는 산업융합발전 기본계획을 내년 3월까지 만들 예정이다. 이 밖에 산업융합 관련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는 산업융합촉진 옴부즈맨도 11월부터 운영한다.


지경부는 산업융합촉진법 시행에 따른 범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제1회 산업융합주간행사’를 개최하고, 지방 중소·중견기업 등을 대상으로 산업융합촉진법의 주요 내용과 정책 방향을 소개하는 지역설명회도 순차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몇 달 전 지경부 관계자 역시 “향후 로봇산업의 3대 키워드는 ▲클라우드 ▲인재양성 ▲융합생태계 조성이 될 것이다”라며 “전자·IT·기계 기술 등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이들의 융합을 통해 로봇 산업 육성이 가능하다”고 전하며 융합 생태계 조성과 관련된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이처럼 세계에서 가장 먼저 융합산업 관련 법안을 만드는 데 성공한 한국이 이 분야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되는 가운데, 로봇과 로봇융합 역시 새롭게 떠오르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로봇업계에 뜨는 키워드 ‘융합과 로봇융합’
지능형 로봇은 로봇제품 및 관련 부품·소재의 제조·유통, 로봇 SW 및 서비스 콘텐츠와 타 분야의 로봇화로 융합되는 산업이라 정의내릴 수 있다. 이러한 로봇은 사회고령화와 삶의 질 향상 요구로 서비스로봇 수요의 증가를 가져오며, 타산업과의 기술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이를 위한 융합기술은 미래 경제·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해 다양한 학제 및 이종기술 간의 결합을 통해 확보되는 혁신기술을 말하며, 아직 융합기술의 정의가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아 다양한 용어가 혼동되어 사용되고 있는 실정(융합, 복합, 조합, 결합, 통합, 접목, 복수학제, 다학제, 학제 간, 컨버전스, 퓨전 등)이다. 그러나 시장에 융합과 로봇융합이라는 개념과 정의가 내려지기 전부터 이미 로봇은 기술 간의 융합 또는 산업 간의 융합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그 파급효과가 커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로봇의 개발시기에는 학문의 융합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다. 단순한 기계구조를 넘어 전기·전자, 컴퓨터 등의 기술이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이후에는 인문과학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렇게 로봇을 완성하고 나면 보드와 전선 등으로 지저분해진 내부를 케이스로 감싸는 디자인 작업까지 하게 되는데, 이 역시 학문적 융합의 하나로 볼 수 있다. 즉, 최근 로봇융합이라는 단어가 자꾸 언급되는 이유는 고정된 이미지와 동작만을 하던 제조용 로봇시대를 넘어 개성 있는 디자인과 역할이 다양해진 서비스로봇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위의 사례와 같은 학문적 융합 외에도 산업 간의 융합(국내 상황에서는 부처 간의 융합)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학교 및 연구소에서는 연구만 하고, 기업들은 이들을 가져와 융합해 로봇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다.


이것이 점차적으로 그 개념과 범위를 넓혀감과 동시에 국내에서는 로봇융합포럼을 지난 2009년에 출범시키며 9개 정부부처의 역할과 로봇을 융합하는 사례 및 시장 만들기에 나섰고, 실제로 지난 9월에는 이들이 고민해낸 69종의 로봇제품들이 실제 개발에 들어간 상태다. 결국 같은 기술과 인력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 로봇융합포럼을 활용하게 됐고, 이것이 곧 국내 로봇시장의 활성화를 가져와 포럼의 목적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는 데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로봇과 융합하면 ‘뜨는 산업’으로 주목 받아요!
*자동차 산업
운전자의 조작 없이 자동차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해 목표지점까지 운행할 수 있는 자동차인 ‘무인자동차’는 그 제어방법이나 활용성에 있어서 로봇개발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 유난히 로봇관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최근 ‘자동주차보조시스템’은 전·후·측면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거리와 장애물을 판단하고 이를 토대로 정확한 위치에 주차시키기도 한다. 운전자는 변속기와 브레이크만 조작하면서 모든 과정을 영상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운전자가 음성 명령으로 1만여 가지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고, 자동차는 운전자에게 여러 정보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운전자의 건강 상태, 감정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이메일이나 각종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고 운전자가 원격으로 차량을 진단함은 물론 차량에 장착된 PC로 교통·생활·긴급구난 등 각종 정보를 이용할 수도 있다.또한 초기의 로봇기술을 응용한 사례로는 ‘충돌실험용 더미’(Crash Test Dummy)를 꼽을 수 있겠다. 더미는 인체의 치수와 몸무게, 관절 등을 인간의 구조와 비슷하게 만들어 각종 센서와 전기장치를 부착해 충돌 상황에서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로봇의 일종으로 가속도계와 충돌 시 받는 하중을 측정하는 로드셀(Load Cell), 변위계 등의 센서가 내부에 장착돼 충돌하는 찰나의 순간에 수만 개의 데이터를 전달해준다.


국내 한 대학교수는 향후 로봇산업의 방향도 인간을 대체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존 분야에 사용되던 기능을 강화하거나, 다른 기능을 추가하고, 새로운 응용분야를 개척하는 것과 같은 ‘융합’에 초점을 맞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구글의 무인자동차 시험이 이뤄진 상황에서 향후 로봇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로봇산업과 로봇은 자동차산업의 연관성과 유사성에 주목하면서 이 영역의 부상에 대해 강조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재활의료기기산업
IT융합재활의료기기센터가 최근 부천에 문을 열었다. 생체신호를 이용한 IT 기반 재활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센터는 IT와 재활의료기기 간 융합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센터에는 오는 2014년까지 국비와 민자를 합쳐 46억원이 투입된다.센터장은 이응혁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가 맡았고, 재활공학연구소 등 재활의료기기를 연구하는 전문 연구기관이 국내에 몇 곳 있지만 이 센터가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전문으로 하게 된다. 재활의료기기는 다학제 간 융합연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분야이기에 IT·로봇과 같은 첨단 기술과 융합하면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부상할 수 있다.


센터가 연구하는 분야는 주로 장애인을 위한 재활보조기기다. 특히 다리가 절단된 장애인들이 사용하는 의족을 IT와 접목해 개발할 계획이다.센터는 오는 2012년까지 1단계로 요소기술과 응용기술을 개발한다. 이어 2단계로 2014년까지 평가기술 및 상품화를 마칠 예정이다.


연구에는 휴비딕을 비롯해 바이오넷·라이프사이언스테크놀로지·씨알테크놀로지·청우메디칼·한울로봇틱스·비솔 7개 의료기기 및 로봇 전문 업체들이 참여한다. 센터는 부족한 재활의료 분야 고급 연구인력 양성에도 일조할 전망이다. 재활의료기기산업은 기존 의료기기 기술을 토대로 IT 및 로봇의 융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이러한 센터 개설은 한국이 오는 2018년 IT융·복합 의료기기 분야 세계 5위 달성을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IT 산업
로봇산업이 IT·서비스와 융합을 적극 추진한다. 한국로봇산업협회는 로봇과 IT기업 간 공동 협력 및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한 ‘로봇IT융합포럼’을 구성, 본격 운영한다고 밝힌 후 지난달 말 포럼발족식을 열었다. 이 포럼은 일반 소비자 대상 다양한 사업 및 서비스 분야 협력체계 구축이 핵심 목표다. 로봇산업이 IT 산업과 기술적 결합은 이뤄졌지만 서비스와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서는 상호 협력이 미흡했다는 문제의식이다.


로봇IT융합포럼은 로봇기업과 IT기업 간 상호 커뮤니케이션 확대, IT융합 애로사항 해결 지원을 위한 거점 사업 일환으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지원한다. 포럼은 가정용 서비스로봇을 중심으로 협력모델 및 사례를 발굴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에서는 KT가 먼저 진출해 시장을 열고 있다. 유비쿼터스 로봇의 개념에 통신서비스를 갖고 만든 것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개념으로 ‘키봇’은 현재 KT의 미래산업의 주역으로 업계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KT 스스로도 ICT 기업으로 성장하려 하고 있고,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하려 하니까 로봇 본연의 기술에 통신기술이 가미되어 고객들에게 계속적으로 공급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세미나, 컨퍼런스, 공모전 등 ‘융합’을 주제로 한 행사 잇달아
올 하반기 로봇관련 행사의 상당수는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로봇시장을 여는 데에는 ‘융합’만큼 괜찮은 아이템이 없다는 판단에서일 것이다. 덕분에 로봇관계자들은 관련 세미나, 컨퍼런스, 그리고 공모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홍수 속에서 꿈틀대는 로봇시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2010 국제로봇융합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올 2월에는 ‘산업과 문화의 만남 컨퍼런스’, 그리고 9월 ‘융·복합 국제컨퍼런스 2011’까지 열리며 관계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최근엔 ‘시대를 놀라게 할 융합 아이디어를 찾습니다’라는 캐치프레이즈인 [제1회 캠퍼스 산업융합 아이디어 온라인 공모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총 상금 1,350만원의 대학생 온라인 프레젠테이션 공모전(www.hankyunguni.com)으로 대상에게는 상금과 기업 인턴십 특전이 동시에 주어진다.


 

산업융합을 주제로 한 다양한 아이디어로 융합제품 아이디어(새로운 기능추가, 기능결합 등), 기술융합 아이디어(신제품 개발, 성능향상 등), 융합형 인재의 조건(롤 모델, 희망교육 분야 등)이 그 주제이며, 2년제 이상 전국 대학(원)생, 휴학생, 한국 대학생과 팀을 이룬 외국 대학생이 그 대상이다.


지난 10월 7일까지 예선마감을 했고, 오는 11월 4일까지 본선을 치루는데, 본선에서도 신규 참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으니 기회가 열려 있다. 이 과정을 통해 11월 24일에는 현장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결선 및 시상을 한다. 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 1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상장이 주어진다.

 

“융합이 가져올 로봇의 혁명” 그러나 아직 갈 길 멀다
전세계적으로 인간 생활양식의 일대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융합, 그 중 로봇융합은 감성에 기초로 한 산업으로 융합의 대표적 사례가 될 것이라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고, 실제로 국내에서는 정부가 함께 나서 로봇융합을 실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지금까지 로봇산업을 드라이브 했던 것과 같이 로봇융합 역시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로 끌고 가겠다는 뜻이다. 세계 어느 곳도 이처럼 지원하는 곳이 없기에 그 가능성과 기대 역시 높은 상황이지만, 앞서 진행했던 로봇산업 자체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서는 그 결과에 대해서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 가능성도 높고, 열릴 수밖에 없는 ‘로봇융합’. 로봇시장을 여는 가장 바람직한 방법 중의 하나로 손꼽히는 이들이 가장 자연스럽고도 가장 최적의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곳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업전반에서 로봇과 융합이라는 키워드를 조명하며 새 시장을 준비하고 있어 다행이다. ‘급하게 먹은 밥이 체한다’는 옛말처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그러나 탄탄하게 준비하며 이 시장을 열어가야 하겠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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