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 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물론이고, 도서까지도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이제 가까운 미래를 뜻하는 명사가 되었고, 그 뜻을 굳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하는 자세가 돼있을까?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토론을 나눴다.
취재 이성운 기자(press7@engnews.co.kr)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난 6월 27일(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엘타워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로봇산업 발전방향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로봇산업이 마주하고 있는 당면과제를 점검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산업통상자원부 김진 기계로봇과장, KIRIA 박기한 원장을 비롯한 로봇 전문가와 경제‧경영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손웅희 수석이 토론회의 좌장을 맡았으며, 경북대학교 경영학부 이장우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로봇신기술 동향 ▲로봇과 일자리 등 사회적 현안 ▲로봇 서비스‧플랫폼, 비즈니스 모델 등 3가지 주제로 토론이 진행됐다.
4차 산업 혁명과 미래사회 변화
토론의 시작을 알린 이장우 교수의 기조발표는 ‘4차 산업혁명과 미래사회 변화’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4차 산업혁명의 의미와 특징을 초연결과 초지능화으로 정의했다. “4차 산업혁명은 하나의 기술이 발전되어 이룩한 것이 아닌 새로운 기술과 기술 또는 새로운 기술과 기존의 기술이 연결되어 제조 공정이나, 서비스 등 기존의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이장우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그는 “초연결과 초지능이란 특성을 가진 4차 산업혁명은 산업적인 측면을 넘어서 사회‧경제, 과학기술 측면에서 변화를 일으키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와 기업은 보다 폭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성이 있다”고 기조발표를 통해 전했다.
기술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도모
‘로봇 신기술 동향’이라는 이슈를 가지고 진행됐던 첫 번째 토론은 서울대학교 조규진 교수, 국민대학교 조백규 교수, 서울대학교 박용래 교수, 영남대학교 서태원 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임세형 선임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해 서로의 의견들을 제시했다.
“국내 R&D환경에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퍼스트무브가 부족하다”는 조규진 교수는 “국내 R&D지원 사업의 사업성공률이 95%이다. 이는 이미 사업성이 검증된 기술들 위주로 R&D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며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기술에도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이외에도 토론자들은 기술인력 부족, 좁은 국내 로봇시장 등 로봇 신기술 개발에 저해되는 요소들을 피력하며 국내 로봇산업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나아갈 방향을 제시
두 번째 토론은 ‘로봇과 일자리 등 사회적 현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서울대학교 김대일 교수, 한국개발연구원 김주훈 수석,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 한국교용정보원 김한준 연구위원,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김형만 선임연구원,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과 김진 과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로봇 활용 확대에 따른 일자리 구조 변화 및 좋은 일자리 창출 방향에 대한 토론을 시작으로, 보안/안전/윤리 이슈에 대한 사회적 현안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피력했으며, 다양한 대처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진행된 세 번째 토론은 ‘로봇서비스‧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한양대학교 김용구 교수, 경희대학교 이경전 교수, 한국개발연구원, 김인숙 연구위원, 유진로봇 박성주 부사장, SK텔레콤 박구용 팀장,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박기한 원장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 토론에서는 국내‧외 우수 서비스‧플랫폼‧비즈니스 모델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국내 로봇시장 활성화를 위해 산업 구조적 측면, 공급 측면, 소비자 인식 등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ICT나 AI 등 기술 융합을 통한 서비스‧플랫폼‧비즈니스 모델 고도화 방안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