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기업 氣살리기 위해 회장님이 직접 나섰다!
한국로봇산업협회 민계식 회장,
스킨십 소통의 시작 알려
국내 유명 대기업의 회장과 사장단들이 스킨십을 통한 소통 강화에 나서며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 같은 스킨십 소통은 이제 기업을 벗어나 한국로봇산업협회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협회의 민계식 회장이 지난 6월과 7월, 연이어 로봇기업 현장을 방문하고, 로봇기업인들을 만나는 등 현장 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이야기들이 오갔던 그 날의 모습을 따라가 보자.
로봇기업 간담회 로봇펀드 및 공동 판매법인 등 실질적 활성화 방안 언급
지난 7월 7일 한국로봇산업협회의 민계식 협회장은 6월 초 방문한 로봇기업(유진로봇, 다사로봇, 로보스타, ED, 하기소닉, 한울로보틱스, 로보쓰리, 코로, 로보테크) 및 임원사 대표들을 초청해 로봇산업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그들은 로봇 콘텐츠 개발의 애로사항 및 대기업, 정부의 투자 관련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현 로봇산업 발전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심도 있게 나누었다.
중소기업 입장에서 로봇 콘텐츠 개발, 확보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자금력 때문에 쉽게 진행될 수 없기에 대기업의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고, 교육용 혹은 안내용 등 핵심 로봇제품군을 선정해 컨소시엄을 구성한 후 콘텐츠를 개발토록하는 대기업·컨소시엄 구도로 대기업 투자를 유치하는 등 정부·컨소시엄 구도로 정부 예산을 확보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또한 로봇 펀드를 통한 우수로봇기업 지원 방안과 로봇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공동 판매법인 설립 등의 주제에 대한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로봇펀드는 특별법에 명시되어 있지만 그동안 추진이 부진했던 것을 로봇기업이 실질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대정부 건의가 필요하며, 로봇업체들이 공동으로 판촉회사를 출자해서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는 공동 판매 법인을 설립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민계식 협회장은 “금번 간담회는 로봇산업 육성과 발전을 위한 로봇기업들의 뜨거운 열정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는데, 비단 이 간담회에 참석했던 기업들 외에 모든 로봇업계 관계자들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조만간 로봇산업 발전에 대한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하오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이 같은 스킨십 소통을 꾸준히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로봇기업 방문 수요기업과 생산기업의 협력 생태계 조성 필요
로봇기업 간담회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민계식 협회장의 로봇기업 방문이 이어진 바 있다. 6월 9일에는 유진로봇(주) 본사를, 10일에는 부천테크노파크의 로봇전시장과 로보테크(주) 연구소, (주)코로, 한울로보틱스(주), 그리고 성남에 위치한 ED(주)를 방문한 것이다. 당시 방문의 취지는 유망기업 및 제품을 발굴, 지원방안을 모색하여 대정부 건의 등 협회의 적극적 활동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협회장과 회원사의 스킨십 소통의 시작이 됐다.
먼저 유진로봇 부천공장을 방문한 협회장은 필립스에 납품하는 로봇청소기와 관련하여 필립스 이름만 표시되고 있는 부분을 ‘필립스-유진로봇’ 등 공동브랜드로 사용하기를 강조했으며, 로보테크 방문에서는 로봇 및 태양전지 사업의 여러 분야를 현대중공업과 사업 파트너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현대중공업의 LCD 로봇 개발에서 LG디스플레이의 협력으로 사업에 성공한 것처럼 수요기업과 생산기업의 협력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틀 간 중소 로봇기업들을 방문한 민계식 협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영역이 따로 있고, 서로 상대방의 영역을 존중하고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현대중공업에서는 중소기업에서 미리 선점한 사업에의 후발 참여는 지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봇기업들의 기(氣)를 살리기 위해 직접 뛰기 시작한 민계식 협회장의 스킨십 소통은 시작한지 두 달여 만에 로봇기업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로봇산업협회 www.korearobo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