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PACK 2011
포장·물류 산업의 탁월한 선택!
제품 이송엔 역시 팔레타이징 로봇
‘2011 국제포장기자재전’이 지난 6월에 열렸다. 국내개최 전시회 중 8대 규모로 손꼽히는 전시회인 만큼 참가부스의 규모가 대단했는데, 많은 참관객이 다년간 부스에는 어김없이 로봇제품이 존재해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 그 중에서도 제품 이송 작업의 반복적인 업무에 탁월한 팔레타이징 로봇은 그 크기만큼이나 시원한 움직임을 선보여 포장·물류 업계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로봇 이용한 포장·물류 공정, 고속·대량생산 기대할 수 있어
20년간 포장산업의 대표 전시회로 자리잡아온 「2011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 2011)」이 지난 6월 14일(화)부터 17일(금)까지 나흘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23개국 600여 기업이 참가한 2,000부스로 개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됐고, 특히 올해 ‘국제물류기기전(KOREA MAT 2011)’을 신설해 포장과 물류산업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으며, 이와 관련된 로봇기술들도 전시장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에 띈 로봇기업은 바로 이성엔지니어링이었다. 동사는 전시장 입구에서 로봇자동화 전문업체답게 팔레타이징 전용로봇과 핸들링 로봇의 웅장한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에 이성엔지니어링이 구현한 물류자동화 시스템은 가와사키의 ‘ZD130S’ 로봇이 적재되어 있는 플라스틱 박스를 컨베이어 라인에 옮기는 동작이었다. 이 로봇은 넓은 동작범위와 함께 가속도가 큰 폭으로 향상되어 포장·물류 산업에서 고속·대량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동사는 부스 한켠에 로봇을 이용한 인케이싱(In-casing) 공정도 마련해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이성엔지니어링의 박상규 이사는 “최근에 가와사키 패러럴 로봇인 픽앤플레이스(Pick ‘n’ Place) 수주가 추진되고 있고, 포장관련 문의도 작년보다 많아져 2011년 하반기 시장이 매우 밝다”며 올해 포장·물류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포장 전시회에서 높은 출석률을 보이고 있는 슈말츠는 동사의 로봇전용 진공그리퍼가 탑재된 이송 로봇의 시연모습을 보여줬다.
대도계기는 오쿠라의 팔레타이징 로봇 ‘A시리즈’를 선보였다. 대도계기 관계자는 “A시리즈는 팔레타이징 공정에서 요구되는 빠른 스피드, 공간절약성, 에너지 절약성 등의 장점을 갖춘 팔레타이징 로봇의 결정판”이라며, “선회각도 360°의 넓은 동작영역으로 최대 6개의 팔레트 적재가 가능하고, 로봇본체는 UL, CE마크 등 세계 기준에 적합한 안전 설계를 실현했다”고 전했다.
7인치 화면의 컨트롤러 및 일체형 서보모터, 로봇의 업그레이드가 필요해!세일러는 조작성이 뛰어난 고속·고정도 취출로봇 ‘RZ-E시리즈’를 소개하며, 7인치 와이드화면의 터치패널을 적용한 경량의 컨트롤러를 이번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컨트롤러는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추가할 수 있는 MyPro 기능과 위치, 타이머, 입출력 등 독자적으로 추가 설정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으며, 컨트롤러에 무선 유닛을 장착해 핸디컨트롤러와의 무선통신도 가능하다. 또한 이전에 비해 소비전력을 대폭 낮춰 CO₂ 배출량을 감소시켰다. 대곤코퍼레이션은 수중에서도 사용가능한 리니어 모터를 소개했다. 이 제품은 스테인리스 재질로 부식에 대한 염려가 없고, 상하로 움직이는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동사는 제품의 인쇄불량을 체크하는 Cognex사의 Insight Vision System과 자체개발품인 ‘라인스캔’ 이물질검사 시스템을 함께 선보였다. 일체형 서보모터를 주력아이템으로 소개한 던커모터코리아 관계자는 “기존에는 PLC 장비가 마스터슬레이브 기능을 갖고 있었는데, 모터가 이 기능까지 다 할 수 있다”며, “일체형이기 때문에 콤팩트한 타입으로 제품의 부피를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는 최신 포장·물류기술과 함께 식품, 제약, 화장품, 실험분석기기 등 국제포장기자재전 외 5개 전시회가 동시 개최되어 포장공정과 각종 산업을 한자리에서 조망해 볼 수 있었다. 따라서 포장·물류 산업뿐만 아니라 식품이나 제약 등에 종사하는 업체들에게도 로봇기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지난 전시회보다 로봇기업의 참가가 저조했고, 로봇의 종류도 다양하지 않아 이번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내년에 개최되는 ‘2012 국제포장기자재전’에는 좀 더 활기찬 로봇의 움직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