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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지원기관 간 인프라로 다양한 지원혜택 기대 로봇지원기관 간 인프라로 다양한 지원혜택 기대 김재호 기자입력 2011-07-11 00:00:00

로봇기업, 비즈니스 고민 이제 그만!

로봇지원기관 간 인프라로 다양한 지원혜택 기대


각 지역에 분포된 로봇지원기관은 로봇과 관련된 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이 이를 응용할 수 있도록 하거나 로봇기업이 제품을 개발·생산하면서 필요한 장비를 구축,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지원해주는 등 로봇 관련 비즈니스 지원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로봇지원기관 협의회’를 구성해 지역별 로봇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은 물론, 로봇기업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로봇지원기관 간 정보교류 및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좀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본문에서는 로봇지원기관 협의회의 사업내용을 알아봄으로써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정보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로봇지원기관, 지역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 필요성 제기
국내 로봇산업 전체를 기업규모 측면에서 보면, 로봇 관련 사업을 하는 대기업은 한 자리 숫자에 불과하고, 중소기업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자본력이 취약한 영세업체이다. 그렇기 때문에 로봇기업은 제품을 개발·생산하면서 필요한 장비, 인력 부족 등에 대한 어려움과 제작된 제품을 상품화하기 위한 마케팅 등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별로 로봇 거점센터와 지원기관들(본문에서는 로봇지원기관으로 통일함)이 마련되어 있고, 이들은 로봇기업인들이 기업을 경영함에 있어 도움이 될 만한 혜택을 주기 위해 관련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로봇지원기관은 서울, 인천, 경기, 대전, 광주, 대구, 경남, 부산, 포항 등 강원을 제외한 전국 각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경남로봇·메카트로닉스센터는 메카트로닉스 관련 부품 및 시스템 개발, 기업에 시험분석·제작지원 등 기술 지원을 하고 있다. 또 우수인력 확보·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로봇기업을 위해 센터 소속의 석·박사 연구원 1인이 1기업을 담당하는 ‘기술주치의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는 2005년에 국내최초 지능로봇분야 독립법인 연구소로 설립되어 인간상체형 이동로봇, 간호업무보조용 의료 서비스로봇, 수중청소로봇, 유리창청소로봇, 모터구동식 경비용 견마로봇 플랫폼기술, 로봇제어를 위한 지능기반부품 등 자체 연구개발은 물론, 기업과 연계 가능한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을 촉진하며, 동시에 로봇 체험전시관 운영을 통한 전시와 교육 등도 병행하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실용로봇연구소는 생활의료로봇, 국방사회안전로봇, 그린IT융복합로봇 분야에 주력하며 에너지 변환 원천소재 및 소자 기술, 그린에너지 응용 생체모방로봇기술, 공공안전 능동대처 무인화 로봇기술 등을 개발하고 있다. 대전지능로봇산업화센터는 제품의 구상에서부터 대량생산전단계의 시제품 제작까지 한곳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관련 장비를 구축해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메카트로닉스부품의 핵심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소음진동, 설계해석, 계측제어, 바이오 메카트로닉스, 지능재료, EMC, 신뢰성 평가 실험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메카트로닉스 산업의 실질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당기업의 기술 및 제품의 상품화를 위한 현장밀착지원시스템을 구축하여 국가주도사업 및 기술지원사업 그리고 현장애로기술지원 등을 수행하고 있다. 광주가전로봇센터는 청소로봇 등 가전로봇의 핵심 모듈에 대한 국산화 및 표준화 작업과 기업 안정화, 애로기술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며, 가전로봇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부천산업진흥재단은 부천소재의 중소기업을 위해 국내외 마케팅지원과 지식재산센터를 운영하며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 사업을 하고 있고, 부천로봇파크(전시관)를 운영해 로봇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안산에 위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기술지원센터는 크게 디자인, 제품 설계 및 시제품 제작, 로봇 성능·신뢰성 등을 지원한다.

 

이처럼 몇몇 연구소나 센터들 중에는 로봇 관련 플랫폼이나 부품 등의 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이 이를 응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각 로봇지원기관마다 부품 가공기, 측정기, 시험평가 S/W 및 장비, 디자인 S/W 및 장비 등이 구비되어 있어 로봇기업이 로봇 제품을 제작하면서 필요로 하는 장비들을 지원해주고 있다. 로봇은 다른 제품과는 달리 구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안전성 확보가 매우 중요한데, 이러한 로봇의 신뢰성을 측정하는 시험평가 시스템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로봇지원기관은 로봇산업의 발전을 위한 산업인력 양성은 물론, 시장의 요구를 피드백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로봇기업이 시장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더 나아가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로봇 관련 전시회, 학술대회, 이벤트 등의 행사를 통해 로봇에 대한 사회적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하지만 로봇기업은 경쟁력을 갖는 제품을 개발하고, 그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도록 하기까지 많은 애로사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직접 찾아다니면서 정보를 얻기 위한 적극적인 자세가 아직까지 부족하고 업체들 간 정보교류도 소극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로봇지원기관 역시 지원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부족하고, 지역별 정보를 기업이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문제점 등도 제시됐다. 이에 로봇지원기관은 지역 간 유기적인 협력체제로 기업들에게 실질적이면서 간편한 서비스 제공과 국내 인력, 장비, 연구현황 등 로봇에 관한 모든 내용에 대한 체계적인 DB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지역ㆍ산업간 인프라를 공유, 장비활용도 제고방안 수립 및 자립화 모색을 위한 방안을 찾게 되었다.

 

로봇지원기관 협의회, 로봇기업의 효율적인 지원방안 위한 중심점 역할

2009년 3월에 진행된 ‘1차 로봇지원기관 협의회 워크숍’에서 로봇관련 지역거점센터 간 협력 MOU를 체결, ‘로봇지원기관 협의회’가 발족이 됐다. 이로써 로봇지원기관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역별 로봇산업의 균형적인 발전과 인프라 공유는 물론, 로봇기업을 위한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로봇지원기관 간 정보교류 및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협의회 회장은 광주가전로봇센터의 조연술 센터장이 맡고 있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광주가전로봇센터의 조준호 박사가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 2회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협의회는 지금까지 5차 워크숍(`11.6)을 진행하는 동안 지역거점센터 및 관련 유관기관의 차년도 사업성과 및 앞으로의 사업계획(안)을 발표하고 청소로봇 품질인증 방안, 로봇랜드 조성을 위한 포럼 안내/주제발표/패널토의 등을 진행했으며, 로봇지원기관 간 운영 사례를 공유, 장비활성화 방안 및 애로사항을 논의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설립과 더불어 로봇지원기관의 협력방안과 공동사업을 기획했다.

 

각 기관별 로봇운영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협의회는 먼저 로봇지원기관 장비운영인력의 체계적 확보와 장비인력에 대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함을 느껴 정기적인 사례분석 세미나 개최 및 공동장비교육 정례화와 로봇장비인력양성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전국의 로봇 시설장비, 제품, 연구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작업을 하고 있으며, 구축장비의 활용을 위한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로봇지원기관별 지역산업에 기반한 로봇특화사업 발굴활동의 지원은 물론, 기관들의 역량이 결집된 로봇특화과제를 발굴해 정부과제로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로봇지원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기업체 전문기술인력의 섹터스터디 구축 활동 등을 지원하도록 한다.

 

필요한 장비, 가까운 곳에서 찾자!
로봇지원기관 협의회는 그동안 로봇장비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해 총 318점의 장비를 보유했다. 최근 정부에서도 R&D 장비를 기존 분산관리 체계에서 통합관리 체계로 전면 개편하며 장비 활용 현황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실시간 파악하고, 사용빈도가 매우 낮거나 장기간 가동 정지한 장비를 다른 기관으로 재배치하는 등 공동 활용 장비로 전환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로봇지원기관 협의회에서 마련한 로봇장비 및 시설 인프라는 이와 같은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로봇관련 장비의 효율성 및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로봇기업, 각 기관들의 지원에 적극적인 관심 필요
자동차산업에 이어 반도체, 조선업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산업의 성장과정은 놀라운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산업도 시작에서부터 많은 노력으로 이루어진 결과임이 분명하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조선 및 반도체에 이어 국가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분야로 로봇을 보고 있고, 이에 관련된 지원을 확대하며 기업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고 있다. 로봇지원기관 협의회 역시, 로봇 인프라 자원으로 기업들에게 좀 더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구축하고 우리나라가 지능형로봇기술 강국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로봇기업들은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하면서 겪는 자금·인력 문제나 기타 여러 가지 어려움에 속 끓이지 말고, 각 기관들의 지원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정보를 얻어 그와 관련된 혜택을 누려야 하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여 국내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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