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경제신문이 후지쓰가 로봇 사업에 본격 참가하여, 10월 경에 대화형 로봇을 기업과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화형 로봇 개발 분야에서는 소프트뱅크와 샤프가 앞서나가고 있으며, 후발대인 후지쓰는 인공지능(AI)으로 개인의 취향과 감정을 세세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특징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으로 보이며, 로봇 관련 사업에서의 2020년 매출 300억 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용 로봇도 포함해, 후지쓰가 로봇을 상용화하는 것은 처음으로, 이는 대화내용을 축적하는 클라우드와 고속계산기술이 발달하여,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수준에 달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편 로봇 가격은 수십만 엔이 될 전망이며, 접수대와 개호현장 케어 등 기업 수요와 가정에서의 이용도 예상되고 있다.
앞서 후지쓰는 2016년 5월에 로봇전문 조직을 설립했으며, 올 1월에는 벤처기업인 유니로봇에 출자하여 공동개발을 진행했다. 우선은 유니로봇이 제조하는 '유니보'에 자사가 개발한 AI를 연계한다.
후지쓰의 AI '진라이'는 감정분석에 특화되어있으며, 이미 자사 콜센터에 도입한 바 있음. 목소리 톤에서 희로애락의 감정을 분석하여 식별해내며, 일본어 특유의 문맥을 분석하는 기술도 조합이 가능하다. 로봇은 대화의 횟수가 많을수록 영리해지는 구조로, 카메라로 얼굴과 표정을 인식하여 개인에 맞는 대답을 한다.
한편 10월 판매 예정인 로봇은 케이블TV업자와 개호시설 등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며, 후지쓰는 2020년까지 총 80억 엔을 투자하여 학습데이터를 축적해 정확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