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Automation World 2017 성료! 자동화 축제 속에서 빛난 로봇기업들 정대상 기자입력 2017-03-30 18:05:59

지난 3월 29일(수)부터 31일(금)까지 진행된 ‘오토메이션월드 2017’이 말 그대로 ‘성황’을 이루며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4차 산업혁명 이슈와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들이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개최된 이번 전시회는 지난 몇 년 간의 부진을 떨쳐내고 다시 한 번 오토메이션월드가 국내 대표 자동화 전문전시회임을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오토메이션월드 2017을 빛냈던 로봇 및 관련 기술들을 소개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제목 없음.png

 

오토메이션월드 2017(Automation World 2017)이 지난 3월 29일(수)부터 31일(금)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최근 산업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으로의 전환을 대비한 유수 기업들의 자동화 시스템과 더불어 보다 가시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거 선보여지며 다시 한 번 이 전시회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한두 해 전까지만 해도 기업들의 화두가 ‘무엇이 스마트팩토리인가’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번 오토메이션월드 2017에 참가한 기업들은 ‘이것이 스마트팩토리이다!’에 방점을 찍었다. 요컨대, 앞서 스마트팩토리 전문관을 유치했던 유수 산업전시회들이 개최된 시즌과는 달리, 이번 오토메이션 2017은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보여줄 거리’를 공개하기에 산업 연관성과 시기가 모두 적절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를 방증하듯 다양한 이슈들이 참관객들을 즐겁게 했으며, 다시 한 번 그 위상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공장자동화의 중심 ‘제조용 로봇’

로봇은 스마트팩토리라는 개념이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핵심 구성요소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직교좌표, 스카라, 델타, 수직·수평다관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로봇들은 공정 자동화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생산 공정이 하나로 통합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로봇은 공정 간의 연결을 위한 중요한 커넥팅 링크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종래의 제조용 로봇에 더해 ‘협동로봇’이라는 카테고리가 더해지면서 사실상 로봇이 공정 어플리케이션 속에서 활약할 수 있는 범위가 더 넓어졌다. 이번 오토메이션월드 2017은 제조용 로봇과 협동로봇 이슈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풍부한 자동화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IAI社의 국내 에이전트인 아이에이코리아(IA KOREA)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스카라로봇 라인업과 더불어 자사의 액추에이터 및 서보실린더를 이용한 직교좌표로봇 어플리케이션, 초소형 실린더 등의 솔루션들을 중점 홍보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펄스모터를 이용해 제어되는 IXP 스카라로봇으로, 기존에 서보모터를 이용해 제어되던 IX 스카라로봇과 비교해 가벼운 무게와 소형화된 크기, 그리고 경제적인 가격이 강점이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서보모터의 경우 고추력, 고정밀 등의 강점이 있지만 반면 펄스모터를 이용하면 상대적으로 경제적이면서도 작고 가벼운 스카라로봇을 만들 수 있다”라며 “현재는 서보모터대비 절반 정도의 정밀도와 추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서보모터에 뒤지지 않는 성능의 펄스모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제목 없음.png

아이에이코리아의 IXP 스카라로봇

 

또한 아이에이코리아는 콤팩트한 초소형 로보 실린더(Robo Cylinder)도 함께 소개했다. 최소 W32㎜×H89.5㎜×D45㎜의 사이즈인 이 실린더는 면적이 명함 한 장보다 작은 초소형 전동 실린더로서, 에어 실린더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엡손도 스카라로봇을 비롯해 6축 수직다관절로봇 C8XL과 포스센서, 화상처리, 주행축으로 구성된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특히 동사는 정밀조립, 머신 텐딩, 비전 검사 등 다양한 작업을 한 대의 로봇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패키지형 솔루션을 제안해 참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엡손의 RC700-A 컨트롤러는 6축 다관절로봇과 포스센서, 비전검사, 주행축 등을 하나의 컨트롤러로 제어할 수 있어 심플한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포스센서와 카메라 유닛의 패키지화로 높은 전문지식 없이도 셋업이 가능하고, 트러블 대응 및 메인터넌스의 신속함도 보장된다.

 

제목 없음.png

앱손의 C8XL 로봇 어플리케이션

 

한편 그간 전시회를 통해 스카라로봇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던 엑트엔지니어링은 이번 전시회에서 증강현실(AR) 솔루션을 선보이며 차세대 로봇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앞서 ‘2015 도쿄국제로봇박람회(IREX 2015)’를 통해 처음으로 선보였던 이 증강현실 솔루션은,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에 앱을 다운로드받아 실제 로봇을 투영하면, 해당 모델의 사양 및 현재 상황에서부터 유지보수가 필요한 부분 및 유지보수 방법까지 증강현실의 형태로 디스플레이된다. 이번 시연은 무엇보다도 도시바기계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한편, 증강현실과 제조업의 융합을 보여줬다는 데에 그 의미가 있다.

 

제목 없음.png

엑트엔지니어링이 선보인 도시바기계의 로봇 증강현실 솔루션

 

로봇 핵심 부품 분야 격전 예고

협동로봇과 더불어 국내 로봇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로봇 감속기이다. 오랫동안 국산 로봇의 제조 코스트를 높여온 품목으로 지목되었던 분야인 만큼 몇 해 전부터 정부에서도 한국형 감속기 개발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최근에는 국산 제조사들이 이 분야에서 희소식을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보적인 위치의 HDS 감속기와, 새롭게 출사표를 던진 국산 감속기 제조사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었다.

로봇에 적용되는 감속기 중 고가반하중의 로봇을 제외하면 대부분 일본 HDS社의 하모닉 드라이브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의 발명가 Musser이 개발한 하모닉 드라이브는 금속의 굴곡과 탄성역학을 응용한 독특한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전까지의 치차기구들이 ‘보다 빠르고, 정밀하게’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강성을 높였다면, 하모닉 드라이브는 이러한 궤를 완벽히 뒤집으며 지금까지 세계 로봇 제조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하모닉 드라이브의 원조인 HDS社의 국내 공식 파트너 삼익HDS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감속기 업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회사 관계자는 “하모닉 드라이브는 웨이브 제너레이터와 플렉스 스플라인, 서큘러 스플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웨이브 제너레이터와 플렉스 스플라인이 끊임없이 탄성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열처리 기술 등 유동을 견뎌낼 수 있는 소재의 가공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차별화된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제목 없음.png

삼익HDS가 하모닉 드라이브의 원리와 구조를 참관객들에게 소개했다.

 

국내 업체 중에서 이 분야에서 약진을 보여주는 업체는 SBB테크가 있다. 국내 최초로 고정밀 감속기 국산화를 실현한 이 회사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기반으로 국내 고정밀 감속기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개발된 감속기를 기반으로 최근 감속기와 모터, 전자식 브레이크, 엔코더, 드라이버가 일체형으로 구성된 협동로봇 관절 모듈 MR 액추에이터를 개발, 공격적으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최근 인천 송도로 사무실을 이전한 에스피지(SPG) 역시 고정밀 감속기 분야 진출을 예고했다. 이미 지난 ‘2016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DAMEX 2016)’을 통해 고정밀 감속기 개발을 알린 이 회사는 현재 자체 테스트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코스닥 상장사 최초의 고정밀 감속기 제조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 트렌드가 집약된 오토메이션월드 2017

 

제목 없음.png

한 대의 제어기로 두 대의 로봇을 제어하는 한화테크윈의 HCR-5

 

오토메이션월드 2017은 협동로봇, 감속기 등 현재 국내 로봇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슈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였다. 올해 1월부터 호기심을 고조시켜왔던 한화테크윈의 협동로봇이 국내 최초로 공개됐고, 이 밖에도 SBB테크, 뉴로메카, 유니버설로봇, 오토파워 등 다수의 협동로봇 전문업체들이 참가했다. 또한 고정밀 감속기 신제품을 예고한 전문기업들 외에도 유성치차 정밀 감속기 전문기업 아펙스다이나믹스코리아가 지난 5년 간 투자해오며 올해 1월 본격적으로 제품화에 성공한 랙&피니언을, 디엠테크놀로지가 오토 툴 체인저 및 리니어모터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스마트팩토리엑스포와 동시 개최되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정대상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