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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④] “힘든 유리창 청소는 윈도로(WINDORO)가 해결한다” [기획연재④] “힘든 유리창 청소는 윈도로(WINDORO)가 해결한다” 한은주 기자입력 2011-04-27 00:00:00

[기획연재④]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시범서비스 사업’이 궁금하다!


“힘든 유리창 청소는 윈도로(WINDORO)가 해결한다”

 

‘2011년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마스터플랜’이 발표되고, 로봇시범사업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시점에서 ‘2010년도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시범서비스 사업’들의 수행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며, 본 내용을 통해 향후 로봇시범사업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해 본다.
기획연재의 네 번째는 (주)일심글로발의 ‘지능형 유리창 청소로봇’에 대한 시장검증사업이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주)일심글로발(이하 일심글로발)의 ‘지능형 유리창 청소로봇’이 지식경제부의 「2010년도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사업」에 선정돼 반년동안 사업을 수행했다. 참여하게 된 계기는.
2009년 중순에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함께 유리창 청소로봇인 ‘윈도로(WINDORO)’ 개발에 들어갔고, 작년 5월에 첫 개발품이 나왔다. 개발품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이를 제품 성능에 반영해 개선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지능형 유리창 청소로봇 시장검증의 참여 컨소시엄은 어떻게 되나.
주관기관은 일심글로발이고, 한국섬유기계연구소가 참여기관으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일심글로발이 제품의 성능과 디자인, 제품화 가능성 및 시장검증을 주관하면서, 한국섬유기계연구소는 시험/평가의 기준과 시제품 구조 및 형상/진동 측정, 기능 및 시스템 시험 평가의 검증을 맡아 진행했다.

 

정부사업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중소기업 입장에서 제품의 성능개선과 시장성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다. 시장검증사업으로 고객 만족도를 조사하고, 제품의 개선 사항을 반영해 유리창 청소로봇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로봇제품을 상품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윈도로’를 개발하게 됐는지. 
국내외에서 바닥을 청소하는 로봇은 출시가 많이 되고 있는데, 유리창 닦는 로봇은 전 세계에 어느 곳에서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초극세사 섬유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우리는 청소와 연관되어 경쟁력을 가질만한 아이템을 모색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로봇과 극세사를 접목한 유리창 청소로봇이었다. 앞으로 윈도로를 통해 일심글로발이 브랜드 구축을 통한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리창 청소로봇이 왜 필요한 건가. 
대부분의 외벽이 유리창으로 이루어진 고층건물은 황사나 먼지 등으로 미관이 손상된다. 하지만 외부 유리창 청소는 매우 위험하고 어려워 고가의 예산을 들여 전문 용역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윈도로는 고층건물의 유리창 및 일반 상가의 쇼윈도 등 개방이 가능한 유리를 자동으로 청소해주는 인공지능 로봇으로서 지금까지의 유리창 청소의 불편함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이다.


윈도로를 개발하기까지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 것 같다. 개발과정은 어땠나.
처음에 유리창 청소로봇의 크기와 두께를 기본으로 정하고, 모터와 영구자석의 배치, 장애물 인식을 위한 범퍼센서를 개발했다. 그리고 세제 분사와 회전형 패드 등을 고려하며 개발품을 만들었다.
이 개발과정을 우리는 ‘0.1㎜의 싸움’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유리창의 두께나 자석간의 거리 0.1, 0.2㎜ 때문에 모터의 부하가 달라졌고, 이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자석과의 간격을 일정하게 적용할 수 있는 자력조절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고, 이는 유리창이 얇으면 자석을 뒤로 당겨서 자력을 약하게 하거나, 두꺼운 유리창에는 자석을 앞으로 밀어서 자력을 강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윈도로의 모양도 완전한 네모가 아닌 회전을 위한 설계로 모서리 부분이 각도 조절에 의해 설계됐다. 이러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윈도로가 유리창을 닦는 데 최적화된 제품으로 만들어졌고, 이는 기술에 대한 특허로 이어졌다.

 

윈도로의 움직이는 원리와 지그재그 방식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윈도로는 창문에 부착되어 주행을 담당하는 내부 장치와 자동세제 분사 및 회전형 패드를 장착한 청소 담당인 외부 장치가 한 쌍을 이룬다. 안쪽에 있는 로봇이 이동을 하면 영구자석의 자력으로 바깥쪽의 로봇이 움직이는 것이고, 이를 통해 유리창에 붙어서 이동하게 된다.
지그재그 방식은 윈도로를 창문에 부착시키면 처음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여서 벽면을 인식하고 전체 폭을 기억한다. 그 다음에 수직하강과 상승을 통해 전체의 높이를 인식하여 자기 위치를 스스로 인지하고 프로그램화한다. 그리고 창문의 오염도, 물기 등의 여러 가지 변수에 따라서 측정된 간격으로 각도를 유지하며 지그재그로 움직이게 된다.  

 

유리창 청소로봇의 또 다른 특장점은 무엇인가. 
윈도로는 진행하는 방향으로 세제가 분출되고, 4개의 밑판이 각각 회전하면서 깨끗하게 청소한다. 콩으로 만든 친환경 전용세제로 거품이 나지 않고, 밑판에는 벨크로 처리로 탈부착이 가능한 극세사 패드가 있어 물기가 남지 않으며 재사용도 가능하다.
배터리는 2시간 정도 충전해서 90분 정도 사용할 수 있고, 배터리 소진시 시작점으로 돌아와서 멈춘다. 속도는 초당 6~10㎝ 사이로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는 윈도로를 붙여놓고 리모컨으로 실행만 시키면 알아서 유리창을 닦아주기 때문에 집안청소나 주방일 등 다른 일들을 동시에 할 수 있다.
또한 영구자석이라 떨어질 염려가 없지만 고층에서 사용할 경우, 안전사고에 대비해서 외부 청소장치에 안전릴이 장착되어 안심할 수 있다.

 

▲윈도로는 주행을 담당하는 내부 장치와 청소를 담당하는 외부 장치가 한 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일심글로발은 A/S 전담인력이 따로 있나.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중소기업 A/S망을 이용할 예정이다. 따라서 빠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일심글로발이 로봇 전문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대응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일심글로발이 섬유회사이기 때문에 그런 우려가 있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윈도로를 개발하면서 로봇사업부를 따로 꾸렸고, 그 안에 자체 로봇연구소까지 마련했다. 현재 로봇기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봇사업부가 신설됐다면, 윈도로 외에 다른 로봇제품에 대한 개발 계획이 있는 것인가. 
로봇을 도입해서 극세사 원단을 절단하고 용접까지 가능한 자동 공정시스템 개발을 계획 중이다. 일심글로발 자체 섬유 공장에서 로봇을 활용한 작업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진행 중에 있다.

 

2011년 로봇시범사업의 발전방향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로봇시범사업은 중소기업이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로봇산업이 차세대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 흐름에 맞춰 로봇 중소기업은 실질적으로 상품화될 수 있는 제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야 할 것이고, 국내 로봇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하겠다.

 

앞으로 유리창 청소로봇의 국내 사업계획과 향후 방향은.
현재 양산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올해 5월 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다. 윈도로는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것이다. 오리지널(Original) 버전에서 2차 버전은 인텔리전트(Intelligent), 3차 버전은 에코(Eco)로 발전하게 된다. 인텔리전트 버전에서는 창의 두께에 따라 자력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과 유리창의 오염도에 따라 닦는 횟수가 달라지는 기능 등이 추가가 되고, 에코 버전에서는 태양 전지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안될 예정이다. 또한 창문의 안과 밖을 모두 닦을 수 있고, 유리창뿐만 아니라 집의 바닥까지 청소가 가능한 청소로봇으로의 기능까지 갖춘 로봇도 구상 중이다.


 

(주)일심글로발의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로’
해외에서 수출 효자노릇 톡톡히 해냈다!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사업 통해 실질적인 시장창출 효과 얻어
해외 전시회서 총 3만3000여대, 약 800만 달러(한화 약 90억원) 계약 체결

 


FTA 박람회에서 만난 일심글로발
일심글로발이 3월 2일(수)부터 4일(금)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최된 ‘2011 FTA 박람회’에 참가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수출기업들이 FTA 관세혜택 등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FTA 관련 정보를 제공,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FTA 박람회의 개막식에서 일심글로발은 중소기업으로서 FTA를 활용한 성공사례를 발표하고, ‘FTA 미래관’에 마련된 윈도로의 시연 부스로 국내외 참관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일심글로발의 김도윤 과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하여 “FTA를 통해 수출 효과가 있는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고, 그 중에서도 포항지능로봇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유리창 청소로봇인 윈도로를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인건비나 원자재 가격 등이 상승해 생산 단가가 점점 높아지고 있고, 거기에다 중국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경쟁하기 때문에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만한 제품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해외시장에서 일심글로발은 유리창 청소로봇으로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선전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내 펄스캠생활과학 50개 지역대리점 통해 윈도로 판매
일심글로발은 작년 6월, 「2010년도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사업」에 선정됐고, 윈도로를 ‘로보월드 2010’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내에서 성공적인 시연으로 이름을 알린 윈도로는 해외에서도 집중적인 관심을 받으며 일심글로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일심글로발은 지난 1월 6일부터 9일까지 개최된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인 ‘CES 2011(Comsumer Electronics Show)’에서 프랑스의 ‘로보폴리스’와 계약을 맺고 프랑스, 스페인, 그리스의 3개국에 대한 독점대리점권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독일의 ‘유로보츠’와도 계약을 맺어 총 3만3000여대, 약 800만 달러(한화 약 90억원)의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어 중국의 진공청소기 및 주방용 소형가전 생산 전문기업인 ‘TEK전자’에 150만 달러의 중국 내 독점판매권을 부여했다.


김도윤 과장은 “유리창 청소로봇이 초기에 해외시장으로 많이 진출해 판매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같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 윈도로는 보급형으로도 생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심글로발은 국내에서는 생활의료기기 전문 회사인 펄스캠생활과학과 국내 총판대리점 계약을 체결했고, 펄스캠생활과학의 50개 각 지역대리점을 통해 유리창 청소로봇을 판매하며 국내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심글로발의 윈도로는 해외에서의 연이은 성과를 통해 실질적인 시장창출을 마련했고, 정부의 시장검증사업에도 하나의 성공적인 모델로서 부각되며 현재 로봇시장에서의 선전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다.  


(주)일심글로발 www.isgmicro.com

한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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