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SEMICON China 2011 참관기 SEMICON China 2011 참관기 강유진 기자입력 2011-04-25 00:00:00

SEMICON China 2011 참관기

日쓰나미로 직격탄 맞은 SEMICON China… 中로봇기업들의 강력한 경쟁 예고


지난 3월 15~17일에 걸쳐서 중국 상하이의 Shanghai New Int’l Expo Center에서 「Semicon China」 전시회가 열렸다.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Solar Cell, PV 산업분야의 「Solarcon China」와 「FPD China」 그리고 LED 전시 부분도 추가되어 동시에 개최됨은 물론 「Photonics」, 「Machine Vision China」도 같이 열러 3일간의 일정으로 10개의 Hall을(Semicon 4개 Hall 및 다른 전시 6개 Hall) 둘러봐야 하는 바쁜 일정이 이어졌다.

 


일본 쓰나미 영향… 전시 및 참관 취소 이어진 상태로 진행
이번 「CSEMICON China」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전시 일주일 전에 닥친 일본의 쓰나미와 대지진으로 인한 영향이었다. 실제로 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 방사선 노출 위협이 수시로 전해지면서, 이번 「Semicon China」 전시회는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많은 일본인들이 참관 취소를 했고, 전시 출품한 일본 부스는 웃음이 사라진 무거운 침묵 및 엄숙함이 짓누른 채 최소 인력만이 일본 기업의 전시부스를 지키고 있어 쉽게 발을 들여 상담할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했다. 또한 유럽의 시각에서 보면 일본, 한국, 중국을 같은 방사선 위협지역으로 여겨 전시참관 취소 및 부스 출품사도 계획된 인력의 반, 또는 1/3만 왔다고 전해져 여전히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직접적인 위협 요인 이외에 국내의 업체들은 작금의 일본 지진 사태가 가져올 산업분야의 악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었다. 특히 반도체 Wafer 및 Glass Material 등 반도체 및 LCD 분양의 원재료 공급 부족을 걱정하고 대책 및 의견을 논하는 시간이 태반이었다. 로봇 및 장비 업체들은 지금도 힘들게 구입하고 있는 일본산 모터 및 서보 부품 등의 납기가 훨씬 길어져 로봇 및 장비 생산에 지연을 초래할 것을 염려하고 있으며, 국내의 부품 및 장치 사용을 고려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내 관계자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아… 한국과 독일의 참가도 두드러져
이렇듯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차분한 분위기였으나, 여전히 전시장 입장을 위해서는 길게 늘어선 줄에서 기다려야 했고, 반도체, LCD, 솔라셀, LED 산업에 대한 중국 내 뜨거운 관심을 잘 나타내듯이 상하이 전시장을 찾아오기 위해서 하루, 이틀 전에 출발했다는 중국 참관객이 많았다. 이틀 참관을 위해서 이동하는데 왕복 3~4일이 걸리므로 일주일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그들의 높은 관심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한국 사람을 제외하고 나면 외국인의 절반이 독일인으로 보였는데, 반도체 장비 분야 이외에 독일이 먼저 시작한 솔라셀 산업 분야의 부품 및 장비, 그리고 자동차 및 전자산업 분야에 필요한 부품 및 기계, 검사장치 등 모든 전시 홀에 많은 독일 부스가 보였다.

 

▶ 반도체 “한국 및 중국 장비업체 참가 증가”
반도체 분야는 지난해에 비하여 한국 및 중국의 장비 및 장치 업체의 참가가 늘었다는 것 외에 크게 두각을 나타내는 내용이 없었다. 한국관에는 SEMES, 무진전자, SFA, SNTEK, KoMiKo 등의 Process 장비사와 맥사이언스, SNU Precision 등 검사장비 업체가 나왔고, 그리고 한미반도체는 지난해와 같이 중국 내 대리점 부스 및 자사의 독립 부스에서 별도로 전시하였다. 한국관에서는 역시 일본의 지진 영향 및 대책이 화두였고, 450mm Wafer의 미래 등에 대해서도 얘기가 되고 있었다. 중국은 100개가 넘는 Fab을 운영하고 있지만 가장 취약한 부분의 하나였던 Fab Line의 Modification 및 Upgrade Engineering 부족을 지원하기 위한 중국 및 대만의 장비사 및 서비스회사의 출현 및 확장이 눈에 띄었다.

 

솔라셀 “중국의 솔라셀 산업은 전세계 기업들엔 관심의 대상”
솔라셀 분야는 2주전에 열린 가장 관련 전시회인 SNEC 직후여서 한 개의 Hall에서만 PV, Solar 분야의 전시가 열렸는데, 세계 10대 태양광산업 업체 가운데 6개사가 중국, 대만 메이커임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중국의 솔라셀 산업은 전세계 관련 회사들의 관심의 중심이었다. Tabber & Stringer 및 Sun Simulation 등 개별 장비보다는Roth&Rau, Centrotherm 및 KLA-Tencor와 같이 독일 및 미국의 메이저 Inline, Inspection 장비사가 출품했고, 국내에서는 EO Technics, Atto 등이 나왔으며, Solar Cell 및 Wafer 두께의 경박화, Thin Flim 분야의 효율 및 가격 등이 이슈였다.

 

LED “저가의 중국산 LED 모듈 패키징이 대세”
LED 전시관에는 상대적으로 이 분야의 선두주자인 일본의 많은 메이커가 출품했는데 LED Chip 및 Packaging, Module 및 LED Light의 효율 등을 경쟁하고 있었고, 상대적으로 이 분야의 중국 내 EMS Maker, 그리고 저가의 중국산 LED Module Packaging이 대세였다.

FPD “삼성과 LG의 기 싸움 양상이 눈길 끌어”
FPD China에는 삼성과 LG 가 마치 기 싸움이라도 하듯이 대형 부스를 서로 맞대고 있었고 대만 및 중국의 일부 메이커와 함께 3D TV 및 8세대, 10세대등 대형화 경쟁을 하고 있었으며 시간에 쫓겨 이곳에는 눈길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LED TV 및 스마트폰, 태블릿 PC에 사용되는 그 유명한 CORNING사의 Gorrila Glass의 원재료 및 성분, 원판 등을 접하는 경험과 의미 있는 미팅을 가졌다.

 

머신비전 “중국 내 조명 및 비전 SI 업체수 한국 뛰어넘어”
머신비전 China는 정말 우리나라와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참관 업체 수는 훨씬 많았고, 외국의 머신비전 S/W, Camera, Frame Grabber, Lens 및 Light의 모든 메이커가 출품했으며, 중국 내 조명 및 비전 SI 업체수가 우리나라보다 많음을 알 수 있었다. 대분의 머신비전 Source Code는 외국사 제품들이었는데 HexSight 비전의 Color 및 Robot Guidance의 신제품, 3D Solution, ISRA 및 DVT의 Solar Cell 관련 Vision Solution, DALSA 및 Gray Point 등이 여전히 강한 시장임을 알 수 있었으며, Image Processing에 우수한 중국 내 Machine Vision SI가 다수 있었다.

 

로우엔드 제품에 있어 중국 메이커의 성장 눈에 띄어
우리의 관심사인 로봇분야는 중국 시장이 빠르게 발전 및 확장되고 있으며, Low-end Product의 중국 메이커의 부상이 가장 큰 변화였다. 단언컨데 더 이상 직교좌표 Cartesian 및 DeskTop은 이제 외국사들이 발 들여 놓을 수 있는 시장이 아니었다. 수많은 중국산 직교좌표 및 데스크 탑 제품 및 어플리케이션이 소개됐으며, 10um의Repeatability 및 Clean-room Version의 단축 및 4~5축의 Dual DeskTop까지 중국제품이 나왔으며, Module Type 디자인과 Customizing 등 우리나라 관련사들이 걸어온 길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었다. 특히 미국 및 유럽의 제어기를 사용하는 제품은 반도체, 솔라셀 장비 및 라인에 중국산 하드웨어 제품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한국 로봇메이커들의 중국시장 선점 노력도 이어져
앞서 언급한 모든 산업분야에 로봇은 전시 출품되고 있었는데, 다음의 국내 로봇 메이커들이 출품하여 뜨겁게 타오르는 중국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TES “국산화한 진공로봇 기술로 관심 높아”
국내에서는 TES가 비교적 큰 독립부스를 준비하여 LCD Transfer Robot 및 대형 진공 로봇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펴고 있었으며, 특히 중국 내 일부 대기업과 좋은 미팅을 갖는 성과에 흡족해하고 있었다. 5세대에서 8세대에 이르는 LCD Panel 핸들링 로봇은 언제든지 공급 가능하며, 특히 국산화한 진공로봇 기술은 중국에서도 인정받고 있었으며, 반도체 Wafer Handling Robot 뿐만 아니라 소형 LED Handling Robot도 이미 국내의 장비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따라서 TES는 중국에서도 Wafer Transfer Robot에서부터 대형 LCD Robot에 이르기 까지 넓은 Product Spectrum을 유지할 계획이며, 중국 내 수요가 증대되고 있는 진공로봇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로봇앤드디자인 “중국 내 고객확대에 주력”
또한 로봇개발 전문메이커인 RND(로봇앤드디자인)는 이미 중국에 반도체용 로봇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모델의 Wafer Transfer Robot을 지난해 보다 2배 큰 규모의 자사 부스에 전시하여 반도체 Wafer 및 LED Wafer Handling Robot  중국 내 고객의 확대와 더불어 전시장에서 제품 설명에 분주한 김준연 상무는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더욱 바빠질 것이라고 하였다.

나인벨 “중국 신생 반도체장비 메이커에 제품 공급”
또한 중국의 신생 반도체 장비 메이커인 ACM Research에는 국내의 Ninebell(나인벨)의 Wafer Transfer Robot 및 EFEM을 사용한 Wafer Cleaning Process 장비가 소개되었는데, 이 장비에는 국내 나인벨사의 로봇 및 EFEM을 장착하여 전세계 Fab에 Copper Plating 및 Cleaning System 을 공급하고 있다.

 

사이보그-랩 “모듈화 가능한 로봇으로 7월 샌프란시스코에도 진출 계획”
또한 미국 및 중국의 장비사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은 국내의 반도체 및 LCD 검사 로봇 개발 및 제조 전문사인 Cyborg-Lab(사이보그-랩)사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Wafer Transfer Robot인 CRC Robot과 200mm/300mm용 Dual-Arm Wafer Transfer Robot을 선보였다. 특히 이 회사가 명칭한 HTR(Horizontal Transfer Robot) Series는 약 30개 이상의 다른 모듈화된 LED, LCD, 반도체 Wafer Handling이 가능한 로봇이며, 자사 특허의 CRC Robot은 기존의 반도체용 로봇보다 20% 이상 Foot Print를 줄여 LED 공정에 사용되는 사파이어, 스셉터 핸들링에 적합하고 로봇 몸체 내부에 가장 앞선 기술의 AC-Servo 드라이버가 포함된 제어기를 내장한 신제품으로 이미 현장에서 미국 및 중국의 관련사로 많은 문의를 받았다. 7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게 되는 Semicon West에도 본 Compact CRC 신제품 로봇을 출품한다고 전인택 사장이 밝혔다.

 

한미반도체 “반도체, 솔라셀, LED에 걸쳐 모든 장비와 솔루션 전시”
전세계 대부분의 세미콘 전시회에 오래전부터 참가하고 있는 한미반도체는 중국 내 여러 대리점 부스에서뿐 아니라 자사의 독립 부스도 준비하여 다양한 반도체 후공정 장비와 Pack and Place, Tester, 비전검사 장비 등 반도체, 솔라셀, LED에 걸쳐 거의 모든 장비 및 솔루션을 전시하였고, 중국 현지 직원들이 많은 참관객을 대응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일본, 유럽, 미국 등 세계의 로봇메이커 중국시장에 집중
일본의 Tazmo가 WTR Robot 및 얼라이너 제품을 출품하였으며, DAIHEN은 자사 특유의 Vacuum Robot, RORZE는 다양한 WTR Robot 및 EFEM, 그리고 EPSON은 SCARA Robot 및 6축 로봇,  FANUC, Apllo-Seik 및 Fujisan은  6축 PUMA Type Robot을 들고 나와 중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또한 유럽의 KUKA, Reis Robot 및 Staubli, ABB 등 각기 다른 전시장에 출품하여 지속적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었다. 미국기업으로는 반도체 분야 로봇 메이커 MILARA가 지난해 대만 시장에만 150여대 이상 판매하였다고 밝힌 WTR Robot을 소개하였는데, 이 회사 제품도 Controller Inside라고 하였는데 어떤 제어기 및 드라이버 사용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 유일의 산업용 로봇 메이커인 Adept Technology는 중국 내 파트너 부스를 통하여 세계 최고속 SCARA Robot 및 Parallel Robot인 Quattro Series를 반도체 Safer 및 솔라셀 핸들링용으로 소개하였고, 자사의 아시아 최대시장인 중국 내 영업 및 서비스 확장을 위한 Shanghai office를 4월에 오픈한다고 밝혔다.

 

드디어 중국산 로봇 메이커 등장… 강력한 경쟁사로 성장 예고
중국 내 엔지니어링 메이커에서도 드디어 중국산 로봇을 선보였는데, 오래전부터 로봇 및 FA 분야의 사업을 진행해 온 SIASUN Automation에서는 자사 브랜드의 Single Arm, Dual Arm WTR을 전시하고 있었다. 또한 중국산 6축 로봇도 출시하였는데 WTR Robot은 Yaskawa 제어기, 6축 및 LCD 핸들링 로봇은 Mitusbishi 제어기를 채택하고 있는 제품이었다. Robot Division을 맡고 있는 Dr. WANG JINTAO 사장은 “중국 내 산업용 로봇 시장의 규모는 무한대”라고 이야기하면서 “SIASUN은 중국 유일의 로봇 개발사답게 산업용뿐만 아니라 서비스 로봇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자동차와 전자산업, 그리고 솔라셀 분야 등 모든 중국 내 제조업체에서 로봇 및 자동화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자사도 로봇원천 기술 습득과 다양한 제조현장용 로봇 제품 개발 및 생산, 그리고 System Integration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설계 기술 및 엔지니어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요에 대처하는데 한계가 많아, 한국 내 관련 회사들과 JDP 등 주고 받을 부분이 많으며, 중국 정부 자금은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중국 내 인건비의 지속적인 증가와 민간 생활용품의 수요 증대에 따른 생산량확대, 이미 3D 및 제조현장을 기피하는 중국 젊은이들이 경향에 따른 인력 부족 등으로 로봇 및 자동화의 수요가 무한하다는 얘기를 강조하였다. 중국의 Tensun을 비롯하여 ZOMA Robot, Beijing Winner, SUZHOU Tongjin, Technotion 등 이름도 낯 설은 많은 회사들에서 국내의 제품과 외형이 유사한 직교좌표, DeskTop 제품들을 Screw driving, Dispensing,Soldering 및 Component Pick-n-place 작업용으로 전시하였고, Sevenstar는 지난해 보다 더 다양한 반도체 공정 장비 및 핸들링 메커니즘을 직접 개발, 디자인한 제품을 출품하여 이 부분의 중국 내 선도 기업으로 많은 발전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국정부의 기술 중심 중소기업 5,000개사 육성 계획 및 로봇 분야에서는 개발한 제품의 IP를 중국 기업이 보유하고, 외국 회사 및 연구소와 합작으로 로봇 기술 및 제품 개발을 서두르고 있어서 국내 로봇 메이커들에게 기회와 얼마 지나지 않아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할 날이 머지않아 보였다. 특히 Low-end 제품은 이미 중국 내에서 개발, 제작이 가능하여 국내의 로봇 메이커들이 Low-end 와 High-end 시장 및 제품을 어떻게 병행할 것 인지와 가까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는 이미 독일, 일본, 미국의 기업들이 중국에서 어떻게 시장 개척과 투자 및 이익을 올리고 있는가를 잘 연구하여 적극적인 중국시장 확대 및 이곳에서 원하는 제품을 최단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방안 및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것은 전세계에서 두 자릿수 이상으로 성장하는 반도체/LCD/솔라셀/LED 산업은 중국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의 성장은 국내의 로봇 메이커들에겐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지만, 먼저 진입한 선진 외국 로봇기업뿐만 아니라 중국 내 로컬 제조사와 경쟁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 있음을 재확인하게 되었다.  아뎁트코리아컴파니 jasonlee@adept.co.kr

강유진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