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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확대에 속도 내는 야스카와전기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 내는 야스카와전기 강유진 기자입력 2011-03-28 00:00:00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 내는 야스카와전기


로봇과 모션컨트롤 분야에서 50% 이상 성장

 

산업용 로봇 등의 메카트로닉스 제품관련 제조 기업으로 산업용 로봇의 생산대수 세계 1위에 달하는 야스카와전기는 로봇 외에도 모션컨트롤, 시스템 엔지니어링, 컴퓨터 주변기기 및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그런 야스카와전기가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로봇기업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불황 속에서도 잘 나가는 야스카와전기
야스카와전기가 불황 속에서도 2010년 영업목표를 상향 수정했다.
2010년 4~9월 결산에서 영업이익 24억 엔을 예상했던 야스카와전기는 이를 상회하는 34억 엔으로 높여 잡았다. 엔고가 18억 엔의 마이너스 요인이 됐지만 매상증가는 이를 훨씬 뛰어넘어 이익을 끌어올린 것이다. 로봇과 인버터, 서보모터 등의 모션컨트롤 분야에서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으로 대폭 증수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4~9월기 결산발표와 동시에 2011년 3월기 실적 목표 역시 상향조정되었다. 매상고는 2950억 엔(초기예상은 2700억 엔), 경상이익은 125억 엔(초기예상은 80억 엔), 당기이익은 65억 엔(초기예상은 40억 엔)으로 나타났다.

 


해외사업 확대가 실적 견인
야스카와전기의 이 같은 성장은 2009년 적자에도 2010년 공격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한 공격적 움직임에서 기인한다. 2010년 3월 토시마코우지(現회장)에서 츠다쥰지로 사장이 바뀌고 신체제로 전환했던 야스카와전기는 2009년도가 적자였음에도 중국 심양시와 인도에 생산 거점을 신설했으며, 기존의 중국 사업도 더욱 강화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 지역 통괄 회사를 설립해 로봇사업의 해외체제 확충에도 착수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구조개혁을 통한 재무여건 개선이 해외사업 확대의 토대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야스카와전기는 2002년 3월 당기손실 126억 엔이라는 큰 폭의 적자를 봤던 경험이 있는데, 그 당시 사장이었던 나카야마(現 특별고문)의 지령 하에 2003년 3월 이후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단행해 경영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해왔다. 이러한 개혁으로 회사는 강하게 바뀌었고, 재무 여건도 호전됐다. 2010년 3월 말 자기자본비율은 전기보다 2.4%포인트 저하된 36.6%로 재무적으로는 충분한 투자 여력이 있다고 보고 전년도가 적자였음에도 공격적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했다.

 

창립 100주년 맞는 2015년, 해외사업 확대로 재도약 노리는 야스카와전기
2011년 현재 야스카와전기는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지역에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일본 시장은 수주대수가 피크기의 반밖에 되지 않지만 해외에서는 피크보다 70% 많은 제품도 있다고 할 정도니 그럴 만도 하다. 2009년 4~9월기 아시아 매상고 비율은 23%였지만 2010년 4~9월기는 그 비율이 30%로 높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심양시에 AC 서보모터의 공장을 완성하고 상해시의 공장은 3월 말까지 인버터의 연산능력을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1월 중에는 인도에 인버터의 생산을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야스카와전기의 해외생산비율은 현재 20% 정도지만, 2013년 3월까지 30%로 올린다는 목표를 가졌으며, 이를 위해 향후 신흥국에서의 생산능력과 현지생산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사업부, 신흥국 전용기 개발 진행
로봇 분야에서는 신흥국 전용 기계를 개발하고 있는데, 그 첫 번째로 스폿용접 기능을 특화한 로봇을 4월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조를 간소화하고 부품의 현지조달 등으로 가격경쟁이 심한 신흥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주요 고객은 자동차업계로 2010년의 신차판매대수 약 1800만 대로 1위인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유럽, 일본, 현지 중국 자동차 메이커 모두 생산증강을 계획하고 있어, 이번 신흥국 전용기종을 향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 제품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해외 수출기지까지 검토
1달러=80엔대라는 엔고 상황은 일본 기업에는 매우 어려운 경영환경으로 만들고 있다. 야스카와전기의 경우 2008년 3월기의 환율과 비교하면 150억 엔의 매상이 줄어든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런 배경에서 지금까지 일본을 수출기지로 활용했지만 새로운 수출거점을 해외에 구축해야 한다는 내부 의견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작년 12월 인버터 상해공장에 부품과 부재를 조달하는 부서를 신설했다. 일본인을 포함한 기술자가 중국의 현지공급자를 평가해 비용이 낮은 조달품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중국 공장에서의 부품 사용을 전제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중국 외에도 전개할 계획이다.

 

국내기업에게 거대 수요처 발굴의 기회 될 수 있어
야스카와전기의 해외사업 확대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등에서의 생산 확대, 현지부품 조달 확대는 중국 등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에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한 최근 야스카와전기는 인버터와 모터 등의 기술우위 품목을 토대로 풍력발전사업을 전개하려하고 있으며, 한국 진출도 검토 중이다. 야스카와전기의 이러한 움직임을 우리 기업들이 잘 살린다면 우리 기업에는 거대 수요처의 발굴뿐만 아니라 기술 수준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KOTRA www.globalwindow.org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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