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전시장 로봇투어버스, |
‘2011년 범부처 로봇시범사업 마스터플랜’이 발표되고, 로봇시범사업에 대한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시점에서 ‘2010년도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시범서비스 사업’들의 수행 과정과 결과를 살펴보며, 본 내용을 통해 향후 로봇시범사업에 대한 발전방향을 제시해 본다. 기획연재의 세 번째는 (사)제어·로봇·시스템학회의 ‘로봇투어버스를 이용한 개인서비스용 지능형로봇’에 대한 시장검증사업이다.
취재▶▶문정희 기자(press3@engnews.co.kr)
(사)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지식경제부의 「2010년도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사업」에 선정돼 반년동안 사업을 수행했다. 진행 과정은 어땠나.
‘로봇투어버스를 이용한 개인서비스용 지능형로봇 시장검증’은 (사)제어·로봇·시스템학회(이하 학회)가 주관기관으로, (주)로보쓰리, (주)로보빌더, (주)다사로봇이 참여했다. 로봇기업들의 제품을 로봇투어버스에 탑재하고, 국내 전시 및 지자체 행사에 로봇을 시연/홍보/판매했다. 2010년 6월 24일에 청주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0년 12월 1일 로봇산업 발전방향 국회전시회까지 10회 정도 시연을 했고, 동시에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수요조사 결과는 업체에 피드백 되어 로봇 및 시스템 개량에 지원됐고, 제품의 완성도 및 기능을 개선하여 지원 대상 로봇에 대한 매출 증대에 이바지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홍보와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로봇에 대한 이해와 만족도를 높이고, 로봇의 개발 및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했다.
서비스로봇 시장검증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시장검증사업의 취지가 로봇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로봇투어버스가 그러한 역할에 일조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학회에서도 실질적인 사업운영을 위해서 체계적인 시스템이 필요했다.
로봇투어버스의 특장점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로봇투어버스의 특징은 대형 LED, PDP, 음향 시스템, 무대 등 전시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로봇만의 특화된 전시장이라는 점에서 일반 전시회와는 다르다. 가장 큰 장점은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과 장소의 제약이 덜 받는다는 것인데, 2009년도에는 ‘제10회 제주과학축전’을 위해 제주도까지 다녀왔다. 어떤 곳이든 관람객들을 직접 찾아간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3개 기업은 어떻게 선정된 건가.
시장에 이미 제품이 보급되어 있고, 개량이 가능하며, 시장검증사업으로 매출효과가 있는 동시에 기술적인 부분도 고려했다. 사업의 결과를 보여주기 위해서 3개의 기업을 선정해 로봇 제품을 개량하고 시장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지만, 실제로는 특정 업체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들의 제품들도 함께 홍보했다.
로봇투어버스가 2008년에 제작·운영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의 사업과 어떻게 다른가.
2008년부터 시작된 로봇투어버스는 제작기간이 6개월 걸렸고, 그 다음에 6개월 정도 운영을 해서 2009년 1월에 사업종료를 했다. 그리고 2010년 1월까지 1차적으로 자립화해서 진행했고, 2차 자립화 진행 중에 시장검증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그때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로봇을 탑재해서 전국을 다니며 토털 이동형 전시시스템으로서 로봇을 보급하고 확대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시장검증사업에서는 2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최대한의 효율을 이끌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고, 로봇 콘텐츠도 업그레이드 됐으며, 무엇보다 로봇기업에 실질적인 지원이 이전과 많이 달랐다고 볼 수 있다. 시장검증사업이 로봇제품에 대한 상용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로봇기업의 매출 증대를 위해 단순 홍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의 개량에 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로봇투어버스 운영을 통해 로봇기업에서는 실제로 매출이 창출됐나.
시장검증사업을 시작할 때 컨소시엄에 참여한 기업들에게 수요조사를 토대로 한 개량 전, 후의 매출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상관관계를 비교해달라고 요청했고, 개량 후 매출에 대한 부분이 좋게 나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수요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진 건가.
로봇 시연 후 수요조사원들이 1:1로 관람객들의 수요조사서를 작성했다. 수요조사 반영 결과는 1, 2차로 나눴다. ‘로보월드 2010’ 전, 후를 기준으로 해서 1차 수요조사 결과를 반영해 개량된 로봇제품을 로보월드 전시회 때 선보였다. 그 이후에 2차 수요조사가 이루어졌다. (주)로보쓰리의 ‘비비라이더’ 같은 경우는 수요조사에서 “두 손이 자유롭지 못하다”, “핸들링이 어렵다” 등의 의견이 있었고, 이러한 부분을 수렴해서 양팔이 자유로운 ‘비비라이더 핸즈프리’가 탄생했다. 수요조사에 대한 결과보고서는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사업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장점이 있었을 것 같은데.
학교나 교육 단체는 로봇투어버스 초청비용이 부담이 된다. 하지만 시장검증사업으로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 소외 계층이나 다양한 이들에게도 소개할 수 있었다. 학회에서도 기업들을 지원하고 운영하는 데 부담이 없었던 것 같다.
로봇기업들이 로봇투어버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은.
학회를 통해 로봇투어버스에 대한 안내문과 신청서를 받아 작성을 하고 제출하면, 협의를 거쳐 로봇투어버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사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얘기한다면.
로봇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물론, 간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도 키워야 한다고 본다. 필요한 인력을 위한 인력양성이나 로봇교육 등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그에 대한 지원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2010년 시장검증사업이 종료됐다. 앞으로 로봇투어버스의 사업은 어떻게 되는 건가.
성과를 남겼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고, 현재 로봇투어버스의 시나리오를 유지하면서 좀 더 다양한 아이디어와 발전된 모습으로 사업계획을 갖고 있다. 학회가 로봇투어버스를 처음 기획할 때 5개년 개획을 세웠다. 그리고 그 계획안에는 미니 로봇투어버스를 하나 더 제작하는 사항이 있다. 회가 거듭할수록 콘텐츠가 많아져서 로봇투어버스 공간이 부족하고, 로봇을 원하는 곳은 많은데, 행사 일정이 겹치는 문제가 생기며,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도서 지역 등에서는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사이즈를 좀 작게 해서 많은 곳에 시연을 하면서 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시장검증사업이 끝나고 학회도 예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로봇투어버스를 운영하는 것이 로봇을 보급하고 확대하는 사명감으로 탄생된 것이기에 로봇에 대해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수요와 공급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중간 매개체 역할로서 앞으로도 계속 로봇산업을 위해서 힘쓸 예정이다.
향후 (사)제어·로봇·시스템학회의 계획과 목표는.
지금까지 학회 본연의 역할인 로봇교육의 다양한 지원에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현재 로봇기술자격시험의 국가공인 추진을 협의 중에 있고, 전국적인 시험 확대를 위해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학회 자체 교육장이 있어서 로봇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운영은 물론, 논문학회나 국제 로봇 컨퍼런스 등을 통해 로봇 지식인들을 위한 행사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재직자와 대학생을 상대로 로봇동아리를 구성하여 자유로운 아이디어로 로봇 아이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운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경진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도록 서포터 역할을 할 것이다.로봇동아리가 향후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해서 많은 이들이 참석할 수 있게 홈페이지와 카페도 운영할 예정이다.
(사)제어·로봇·시스템학회, 로봇투어버스 이용한 시장검증사업으로 로봇제품의 완성도 높인다 개량화 통해 탄생된 ‘비비라이더 핸즈프리’, 두 손 자유로워 업무활용성 높아져…‘제니보’, 댄스로봇/애완기능 자유자재 변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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