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틱스 , 커넥터, 섬유기계의 3개 디비전으 로 운영되던 스 토브리가 지난 2014년 스토브리코리아(주)로 통합되며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스토브리 로봇사업의 시작을 함께 해왔던 김문석 대표이사는 현재 스토브리의 오랜 성장을 위한 발판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에서는 스토브리코리아(주) 김문석 대표이사를 만나 그간의 변화와 앞으로의 행보를 들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스토브리코리아(주) 김문석 대표이사
Q. 취임하시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표이사로서 어떤 부분에 주력을 했는가.
A. 스토브리코리아(주)(이하 스토브리코리아)는 상당히 젊은 기업이다. 평균연령이 마흔이 채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젊은 구성원들을 이해하고 그들이 만족할 수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노력하는 조직원들에게 자신들이 합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공정한 평가를 진행함으로써 회사와 구성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조직 프레임을 구축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경영구조에 대한 진단을 받고, 또한 직접 조직원들을 관리하는 리더들에게 지속적인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섬유기계, 커넥터, 로보틱스의 세 개 디비전으로 운영되던 스토브리 한국지점이 본격적으로 스토브리코리아라는 이름 아래 통합된 것은 2014년에 불과하지만, 스토브리 그룹사는 이미 125주년을 맞이하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이러한 잠재성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서도 해마다 20%가량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우리가 이곳에서 뿌리를 내리고 오랫동안 성장을 지속하려면 기업의 조직 구조를 짜임새 있게 구축해야 된다. 그래서 취임한 이후 건강하게 성장해나가기 위해서 기본틀을 다지고, 여기에 살을 붙여나가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비록 많은 비용을 투자해 전문가들의 도움을 빌려 조금씩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며 내실을 다지고 있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러한 노력을 시작해야 된다고 판단했다. 현재는 50여 명이 채 안되는 조직원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정책 추진에 있어 유연성이 있지만, 향후 100명이 넘는 규모로 성장했을 때, 그때서야 뼈대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면 더 어렵기 때문이다.
Q. 스토브리코리아로 통합된 후 어느 정도 발전이 있었나.
A. 제조용 로봇과 전기 커넥터, 유체 커넥터 등의 사업부들이 해마다 15~20%가량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125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만큼 스토브리의 제품들은 하이퀄리티를 자랑한다. 각 디비전들이 저마다의 분야에서 탑 클래스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간 국내 시장에서는 스토브리의 로봇이 품질대비 시장점유율이 낮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여준다는 것은 당사의 제품 품질을 시장이 점차 인정해주는 것이라고 판단된다.
Q. 지난해 주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면.
A.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가장 많은 성과가 있었고, 그 밖에도 태양광 시장 등에서도 일부 성과가 있었다.
Q. 얼마 전 한화테크윈(주)(이하 한화테크윈)과 MOU를 체결해 이슈가 됐다. 어떠한 내용인가.
A. 최근 한화테크윈이 협동로봇을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로봇 분야에 진출할 뜻을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함께 협업이 가능한 높은 수준의 로봇기업을 찾고 있었고, 로봇의 퍼포먼스 등을 고려해 스토브리를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는데 있어 스토브리와 한화테크윈이 서로 필요한 솔루션들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자동화 공정을 구축하는 등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Q. 향후 전략적으로 공략하고자 하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
A. 방수 어플리케이션 분야이다. 자동차 부품 등의 세척작업에 이미 수십 대의 로봇 어플리케이션을 공급한 사례를 가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세척 작업에는 로봇을 사용하는 것을 꺼려하는 부분이 있다. 사용자들은 직교축으로 단순하게 움직이는 세척 장비라면 이상이 발생되어도 쉽게 고칠 수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고 있지만, 로봇에 대해서는 아직 낯설어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세척 장비 등의 방수 어플리케이션에 스토브리의 로봇이 성공적으로 적용되고, 특히 처음 적용됐던 제품들이 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어 향후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분야이다.
이 밖에도 디버링이나 트리밍 및 제약 등의 어플리케이션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Q. 스토브리 로봇의 가장 큰 특징은 ‘감속기’를 자체개발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스토브리의 감속기에 대해 소개하자면.
A. 다른 로봇제조사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당사의 로봇을 살펴보면 1~4축까지 서보모터가 없는 이유가 바로 이 관절 모듈 때문이다.
스토브리의 JCS(Joint Combine Staubli)는 작고 견고한 구조이면서도 감속기어의 기능과 기어 베어링의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으며, 이 JCS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된 관절모듈 JCM(Joint Combine Motor)은 모터를 오일박스 내부에 하나의 장치로써 감속기에 통합한 제품이다. 이것이 바로 스토브리 로봇의 콤팩트한 설계구조와 압도적인 성능의 통합이 가능한 비결이다. 이렇게 통합된 JCM에는 구동 피니언이 필요 없기 때문에 기계 내부의 백래쉬가 없고, 지속적인 조정작업도 필요 없다.
이로 인해 스토브리 로봇의 하드웨어는 타사와 차별화된 내구성과 궤적 정도, 반복유지정밀도 등을 실현했다. 실제로 디버링이나 트리밍처럼 동일한 궤적을 ‘지속적으로’ 움직여야 될 경우 당사의 로봇은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Q. 스토브리는 앞으로 어떤 회사로 성장하고 싶나.
A. 꾸준한 성장 없이 정체되어 있는 회사는 모두 힘들 것이다. 이에 스토브리는 그룹사 차원에서 해마다 20% 성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스토브리코리아 역시 지속적인 성장 미션을 달성하면서, 한편으로는 롱런할 수 있는 건강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내실을 다져갈 것이다. 즉, 조직과 구성원들이 함께 성장함으로써 외형과 내실 모두 탄탄하게 다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구성원들 모두가 역동적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스토브리는 젊은 기업이다. 그런 만큼 꾸준히 새로운 것을 찾고, 도전하고, 성취하고, 가끔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다시 이를 딛고 도전할 수 있는 그런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이를 위한 동기부여와 성취감도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꾸준하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으로 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내가 맡은 역할이다
스토브리코리아(주) www.staubli.co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