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지난 '14년 배터리 공장 건설을 위해 난징시 정부와 MOU를 체결한 바 있다.
LG화학이 중국 난징 배터리 공장의 증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정치·경제적 이유로 인한 중국 정부의 한국 배터리 생산 기업에 대한 견제 조치에도 중국 시장 공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LG화학의 의지를 반영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난징 배터리 공장 내 자동차전지, 소형전지 공장 각각 1동씩을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한 뒤 건설사를 선정하는 등 증축작업에 돌입했다. 증축 공장의 규모와 투자비 등 구체적인 내용은 드러나진 않았지만 증축 2개동 공장 건축비만 3,500만 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난징에 자동차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한 LG화학은 2015년 10월 2만5,0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이 공장은 중국 시장 공량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으며, 연간 고성능 순수전기차(EV) 5만 대 이상, 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전기차(PHEV) 18만 대 이상에 탑재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다.
다만 LG화학이 공장 증축에 나섰지만 당장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현재는 중국 정부의 한국 배터리 생산 기업에 대한 견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상황이 급변할 때를 대비한 선투자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중국이 사드 배치 등으로 한국 배터리 생산 기업에 대한 견제가 심한 상황이라 추가 투자를 결정하기 쉽지 않다”며 “정치적 상황은 언제든지 급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둔다는 의미가 강한 듯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