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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커피 이성운 기자입력 2017-02-27 18: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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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메르티온 쇼핑센터에 바리스타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 ‘카페 X(Cafe X)’가 문을 열었다.


미국의 스타트업 ‘카페 X 테 크놀로지스 (Cafe X Technologies)’는 커피 머신 제조업체 WMF의 도움을 받아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를 제작했다. 이 카페에서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은 일본의 산업용 로봇 제작업체 ‘미쓰비시’에서 만든 ‘RV-F’라는 다관절 로봇이다.

 

이 로봇은 1시간에 120잔의 커피를 만들어내며, 균일한 품질의 커피 맛을 낸다. 로봇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는 아카커피(AKA Coffee), 버브(Verve), 피츠(Peet‘s) 등 유명 업체의 원두를 사용해 그 맛도 일품이다. 또한 센프란시스코의 평균 커피 가격인 4~5달러 보다 저렴한 2~3달러에 판매해 가격도 저렴하다.


이러한 로봇 카페를 이용하는 방법은 카페에 위치한 태블릿 PC를 이용해 원하는 커피의 종류와 시럽, 우유 등의 부가적인 옵션을 선택한다. 이는 카페 X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도 주문이 가능하다. 이렇게 접수된 주문은 로봇 바리스타에게 전송되며, 로봇 바리스타는 주문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낸다. 주문에서 제조까지 걸리는 시간은 커피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22~55초 정도 소요된다.


카페 X의 창업자 헨리 후는 카페 X의 개발 이유를 “오늘날 커피를 마시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맛없는 커피를 빨리 받거나, 15분 동안 기다려 맛좋은 카푸치노를 받는 것이다. 나는 이 두 가지를 합쳐 맛있는 커피를 언제나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카페 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헨리 후는 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로봇이 운영하는 카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홍콩의 프로그래머 등과 온라인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던 끝에 창업을 결심하고, 과감히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후 차를 판 돈과 지인에게 받은 후원금을 갖고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페이팔 공동창업자 겸 페이스북 이사인 벤처투자가 피터 틸이 만든 ‘틸 펠로십’에서 1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다른 벤처투자가들로부터 추가로 500만 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한편 카페 엑스는 쇼핑몰이나 공항, 기업, 대학 캠퍼스 등을 로봇 카페의 주요 시장으로 보며, 현재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IT 기업들과 사무실에 카페 엑스를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로봇 카페가 단지 커피자판기의 확장판에 그칠지, 아니면 새로운 카페 모델로까지 성장해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이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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