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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 산업기상도 조사 결과 4차 산업은 쾌청 이성운 기자입력 2017-02-27 14:02:16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10여개 업종단체와 공동으로 ‘2017년 산업기상도’를 조사한 결과 IT·가전산업만 맑음으로 관측되었다. 건설, 정유·유화, 기계 업종은 구름조금, 철강, 섬유·의류 업종은 흐림, 그리고 조선, 자동차 업종은 눈 또는 비로 예보했다.


이 중에서 가장 쾌청한 업종은 IT·가전으로 분석되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존 PC, 스마트폰 위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드론 같은 기술과 제품으로 적용 범위가 급격히 확대 중인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견인할 전망이다. 고성능의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성장세도 빨라 지난해 773억 불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시장규모는 올해 853억 불로 10.3% 증가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스마트폰 화질경쟁이 치열해지면서 LCD 액정 대신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95% 이상인 OLED로 교체될 것이라는 점과 9월말 단통법상 보조금 상한제가 종료되면서 고급형 스마트폰 구매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긍정요인이다.


그 밖에 기계산업은 해외 인프라투자 확대의 영향으로 구름조금으로 나타났다. 신흥국의 노후 건설기계 교체주기가 도래하고 유가상승에 따른 산유국의 설비투자 재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의 재정확장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중국산 기계제품이 기술력이 높아지며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여기에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국내수요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과잉공급의 진원지이자 세계 철강의 50%를 생산하는 중국이 지난해부터 감산조치를 본격화했고 철강재가격 상승 등으로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경기회복세가 약해 철강경기 불황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도 내수감소, 중국차 상륙, 미국내 투자압박의 삼중고가 겹치며 비 또는 눈으로 전망되었다. 올해 내수 감소폭이 3.5%로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 자동차마저 내수시장 잠식에 나서 경쟁강도는 더욱 높아 질 전망이다.


최규종 산업정책팀장은 “심리경기가 바닥인 데다가 대외상황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향, 매우 위협적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어 산업계의 노력만으로는 극복하기 어렵다”며 “정부는 물론 정치권과 국민들이 글로벌시장에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한국산업을 위해 관심 갖고 응원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상의 산업기상도는 업종별 실적과 전망을 집계하고 국내외 긍정적·부정적 요인을 분석해 이를 기상도로 표현한 것이다. 맑음(매우 좋음)-구름조금(좋음)-흐림(어려움)-비(매우 어려움) 4단계로 표현된다.

이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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