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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폴란드 등 유럽 드론 시장 “폭발적 성장 기대!” 세계 드론 시장 전망 정대상 기자입력 2016-12-06 19:14:37

군수용에서 민간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는 드론산업. 그중에서도 프랑스 및 폴란드 등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하다. 이에 본지에서는 항공강국으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드론 시장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 프랑스와 향후 폭발적인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폴란드의 드론 시장 동향을 전한다.

 

 


1. 전 세계, 드론 시장에 주목하다


군사용에서 출발한 드론이 산업용, 여가용 등 민수용으로 확대되며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

드론은 크게 3종류로, ▲민감한 지역을 감시하기 위한 군사용 드론 ▲사진이나 영화 촬영·농사·건설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드론 ▲‘에어로모델’이라 명명돼 개인적인 용도나 경기 등에 사용하는 여가용 드론으로 구분된다.

특히 여가용 드론은 시장 성숙기에 진입했으며, 디자인과 용도에 따라 다양한 드론이 등장해 여행, 스포츠 경기 등에 다용도로 쓰이면서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에 따르면, 민간용 드론은 여가용 외에 산업용 드론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힘입어 2020년까지 그 규모가 1억2,700만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용 드론 시장은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농업, 감시, 보건, 교통 분야 등 활용 영역이 넓기 때문에 현재 드론 제조사들이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2.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는 프랑스 드론 시장


1) 프랑스, 드론 시장 선두에 위치

2016년 3분기 기준, 드론 제조기업 순위는 중국의 디제이아이(DJI)가 1위, 프랑스의 패롯(Parrot)이 2위로 이 두 업체가 글로벌시장 내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샤오미(Xiaomi)가 새로 진입해 3위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프랑스와 영국의 스타트업 기업 다수가 순위에 진입했다. 전 세계 20위 드론업체 중 프랑스 기업은 레드버드, 에어버스 등 총 5개사이며, 아울러 2015년 프랑스는 드론을 많이 띄운 국가로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에 이어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드론 실사용이 많은 국가로도 알려져 있다.



프랑스 내 산업용 드론 시장 규모(’15/’25년)(단위. 백만 유로)

자료. 올리버 와이만 보고서(L’Usine Nouvelle 보도 자료)


2) 프랑스 드론 시장 현황

GFK 조사기관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는 여가용 드론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014년 프랑스 내에서 약 10만 개의 드론이 팔렸고, 2015년 기준 전년동기대비 28만6,000여 대가 팔려 3배에 가까운 판매량 증가를 기록했다.

그중 64%의 드론은 성탄절 기간에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주로 선물용으로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다. 드론기당 평균 지불 비용은 130유로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입문용 모델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프랑스 여가용 드론시장은 3,800만 유로 규모였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약 38만 대의 물량으로 2016년 규모가 31%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프랑스 컨설팅 기관 Oliver Wyman 연구에 따르면, 2015년 프랑스 내 산업용 드론 시장은 2,900만 유로 규모로, 미디어 분야에서 1,700만 유로, 기타 분야가 1,200만 유로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5년 프랑스 산업용 드론시장은 2억7,300만 유로 규모로 성장이 예측돼, 2015년에 비해 약 10배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활용 분야는 더욱 다양해져 안보(5,800만 유로), 온도 감지 및 측정(5,000만 유로), 조사 및 순찰(3,900만 유로), 생산라인 감시(3,900만 유로), 농업(2,800만 유로), 미디어(2,500만 유로), 지도제작(2,200만 유로), 경찰(800만 유로), 민간 안전(400만 유로) 등에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3) 프랑스 및 유럽의 드론 규제

프랑스는 다른 나라들보다 앞서 드론 관련 규제를 정한 바 있으며, 2012년 4월 11일 제정된 부령이 그 규제를 정의하고 있다.

여가용 드론의 경우, 조종을 위해 필요한 특별히 허가를 받을 필요는 없으며 몇 가지 규칙만 준수하면 사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공원, 거리, 경기장이나 해변가 등을 포함한 도시 내에 띄우는 것, 항공기나 비행장을 포함하는 영공 등의 민감한 지역은 피해야 하며, 정부에 의해 비행이 금지된 곳 역시 피해야 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여가용 드론은 상공 150m 이내에서 날아야 하고, 드론이 항상 조종사의 시야에 있어야 하며, 스마트폰으로 조종은 가능하나 자동차나 오토바이에 있는 상태로 조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또한 여가용 드론의 경우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사적인 범위 내에서 사용할 권리가 있고, 인터넷을 통한 공유도 가능하나 허가 없이 특정 부지 위를 날거나 사진을 찍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한편 상업적인 용도나 광고를 위해 상공에서 찍은 사진을 쓰는 경우 산업용(전문가용) 드론으로 촬영한 것만 가능하며, 사용 전에 허가를 얻어 절차를 거친 후 그에 맞는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모든 불법 사용에 대해 공권력으로 저지당할 수 있으며, 벌금형 또는 실형이 가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산업용 목적으로 허가증 없이 드론을 띄울 경우, 7만5,000유로의 벌금과 1년 구형에 처해진다.

 

 

프랑스 내 드론 허용 지대 및 허용 높이(상공) 

자료. AIP Drone 홈페이지

 





드론 규제, 범유럽적으로 논의 중

유럽위원회(EC: Commission Europeenne)는 민간용 드론 관리를 위해 오는 12월 드론 사용 규제에 대한 제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원국에 적용될 이 규칙은 유럽항공안전청(AESA)의 권고사항에 근거하며, 약 1년 내 시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는 비행기나 헬리콥터에 대해 적용되는 규정과 비견할 만한 수준의 규정을 세우고자 한다.

드론이 가진 잠재적인 위험성에 따라 무게 및 속도의 조합으로 위험을 분류해, 드론 공급자와 조종사에게 의무를 적용시키는 것이 목적임. 규칙과 안전사항은 드론기의 무게를 기준으로 상이하게 책정할 예정이며, 25㎏ 미만인 드론(Open), 25㎏ 이상인 드론(Specific), 그 이상 무겁고 위험한 것으로 분류되는 드론(Certified)으로 구분할 계획이다.

허용되는 드론 비행지역은 각 국에서 결정할 사항이나, 여가용 드론에 대한 온라인 자가 교육, 드론 조종 시 기본적인 사항 허가증 발급 등에 대해서는 협의할 예정이다.

 

3. 폴란드, 드론시장 폭풍 성장 조짐


1) 폴란드 드론시장 동향

폴란드 드론시장 분석 보고서 ‘Polish Drone market 2015’에 의하면, 2015년 말 기준 폴란드 드론 시장규모는 군용과 상업·소비자용 모두와 드론서비스 시장을 포함해 약 1억6,400만 즈워티(약 4,260만 달러) 규모였다. 2016년에는 소비자용 드론시장에서 약 150%, 군사용 드론시장에서는 수백 퍼센트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폴란드 드론시장구조(2015년 기준)

자료. Polish Drone market 2015, swiatdronow.pl, 무역관 자체 분석

 

폴란드 전체 드론시장에서 소비자용 및 상업용 드론(취미, 사진·영화 촬영, 보안, 데이터 수집, 운송 등) 시장규모가 약 1억200만 즈워티(약 2,650만 달러), 촬영된 이미지를 기초로 측량을 하는 사진측량(Photogrammetric) 관련 전문직업 및 드론 작동교육 부문에서의 시장이 2,700만 즈워티(약 700만 달러), 그 외 전문 드론시장이 약 3,500만 즈워티(약 910만 달러) 규모이다.

전문가들은 폴란드 드론시장이 향후 2023년에 약 7억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 보고서에 의하면, 드론이 상업용 및 소비자시장에서 다양한 분야에 응용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수요 증가로 드론 가격의 점진적 하락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군, 경찰, 국경수비 등에서 무인항기 정찰 목적으로 사용되는 드론시장도 급격히 커질 것이며, 기술 역시 점차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업용 시장에서 86%가 영화나 사진촬영에 사용되나 점차 다양한 분야에 응용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인 예는 ‘구조 및 탐사’ 분야로, 해양안전기구 등에서는 무인항기로 항구 주변 공기 중의 황과 이산화탄소의 농도를 정찰하고 모니터링하는데 사용 가능할 것이며 실제로 응용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4~6년 후에는 전자동 드론도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2) 폴란드, 세계 드론시장의 중심 되나

전문가들에 의하면, 폴란드의 드론시장은 중동부 유럽의 중심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 드론시장의 중심 역할까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다.

2015년 제3사분기 기준, 폴란드에 UAVO(Unmanned Aerial Vehicle Operator)로부터 드론조정 면허를 취득한 인원은 1,700명으로 전 세계 4위를 기록했다.

 

 

폴란드 드론조정 면허 취득 인원수 비교

자료. Polish Drone market 2015, swiatdronow.pl

 

글로벌 컨설팅 서비스 업체인 PwC(PricewaterhouseCoopers)는 동유럽 및 글로벌시장 진출의 발판으로서, 폴란드를 선택했다. 올해 폴란드에 드론사업본부 Global Center of Excellence를 설립해 드론시장 개척의 선두주자로 나선다.

Global Center of Excellence는 드론 기술을 이용한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PwC는 지리공간 데이터 분석(Geospatial Data Analytics)에서 드론이 향후 농업, 영상 촬영, 물류, 교통, 건설, 보험 등 다방면의 전통적인 산업에서 1,270억 달러의 가치를 창조할 파괴적인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폴란드 PwC 드론사업본부는 드론이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에 452억 달러, 농업부분에 324억 달러, 운송 130억 달러, 보안 산업분야에 100억 달러,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에 88억 달러, 보험 산업분야에 68억 달러, 통신 산업분야에 63억 달러, 광산업 분야에 44억 달러의 가치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 회사 AirVein은 드론을 이용해 혈액을 운송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창출해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방혈액은행들과 협력해 혈액이 필요한 병원에 교통체증 없이 배달을 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드론 활용사례를 보면, 최근 폴란드 정유업체 Lotos는 드론을 이용해 정유공장의 기술적 문제 및 가스시스템의 파이프라인 점검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PKP Cargo는 드론의 정찰로 석탄 도난 예방을 위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혈액을 실은 드론(사진. airvein.pl)

 

3) 시장주도업체와 현지 제조사

현재 폴란드 상업용 드론시장에서 86%가 사진과 영화촬영에 사용되고 있으며, 중국 제품 DJI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 외 Parrot(프랑스), 3D Robotics(USA) 등을 포함한 나머지 업체가 14%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 DJI와 선진브랜드에 미치지는 못하나, 폴란드는 최근 3D프린터 기술과 함께 드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업체로는 Fun & Fly, Tosem, Grupa Inspire, Iron Sky, Novelty RPAS, MOVAIR 등이 있다. 소규모 기술력들로 이루어진 이들 벤처기업들은 창의적인 드론 개발로 점차 시장에서 자신의 제품들을 인정받고 있다.

 

 

폴란드 드론시장의 시장주도업체 (INNE는 기타)

자료. Polish Drone market 2015, infodron.tumblr.com

 

4. 시사점


항공 분야의 강국인 프랑스는 민간 드론 시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드론 분야는 프랑스 국가적으로 강한 항공산업과 밀접한 만큼, 탄탄한 인프라와 기술을 응용해 빠른 속도로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대형 항공그룹인 에어버스부터 스타트업까지 드론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시장 내 경쟁국이 될 순 있으나 협력 가능성도 큰 만큼 시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드론용 장착 카메라, 감지 센서 등의 부품 및 보호필름, 커버 등 액세서리와 같이 드론 산업에 대한 수요 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 밖에도 드론기기 및 조종사 보험, 조종 앱, 소프트웨어, 3D 모델링, GPS, DB 축적기술 등 연관 서비스 및 기술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여가용 드론의 경우 입문용, 매니아용으로 시장층이 점차 분화될 것으로 보이며, 산업용 드론의 경우 농업, 건강, 미디어에서 IT, 서비스, 의료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지 인증 획득 기준, 현지 법령 및 규제, 비행 가능지역 특징 등에 대한 사전 숙지가 시장 진출에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폴란드의 경우, 2015년 약 1억6,400만 즈워티(약 4,260만 달러)의 시장규모를 달성했고, 2023년에는 약 7억8,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업용 드론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크며, 무한한 활용범위로 인해 향후 다양한 산업분야에 응용될 전망이다. 폴란드 드론산업의 성장은 ICT 융합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서 이 산업에 주력하는 우리 기업에 좋은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진출을 위해서는 여러 산업분야에 응용이 되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제품 개발이 필요하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 중요하다.

 

KOTRA해외시장뉴스 http://news.kotra.or.kr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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