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심상치 않다. 올해 초 중국은 로봇산업발전계획을 발표하며 2020년까지 15만 대의 대규모 자동화를 추진하고, 로봇기술 융합을 통해 200조 원 규모의 신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본지에서는 KOTRA 광저우 무역관이 발표한 중국의 로봇산업발전계획을 소개한다.
WRC2015에서 선보여진 SIASUN의 수직다관절로봇(사진제공. AMICUS)
1. 로봇산업발전계획
로봇산업은 지능형 로봇 완성품이나 로봇부품을 제조, 판매, 서비스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로봇산업의 특징은 기계산업, PC나 반도체 산업과 같은 IT산업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단순히 자동차산업의 외형적 특징을 갖추면서도 분류는 IT산업으로 분류되는데, 그 이유는 로봇의 3대 기능(지능, 정보, 제어) 중 2개(지능, 정보)가 IT기술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봇산업은 IT기술을 주축으로 한 MT산업, 즉 IT와 MT가 융합된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중국이 발표한 ‘로봇산업발전계획(2016~2020년)’이란,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재정부가 지난 2016년 4월 27일 공통으로 발표한 계획으로,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 동안 중국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밝힌 내용이다.
로봇산업발전계획에는 총 6가지의 주요 내용으로는 ▲로봇 관련 부품 및 고수준의 제품 확보 ▲대규모 로봇 기업의 육성 ▲로봇 시장에서의 점유율 향상 ▲인터넷 기업과 로봇 관련 기업과의 융합 ▲로봇 관련 중소기업 육성 ▲연구, 검사기관 및 인프라 강화, 인재 육성·확보 등이 있다.
계획의 주요 임무로는 우선 중국의 대표가 될 수 있는 로봇제품을 개발하고, 고정밀 감속기, 고성능 구동기, 제어장치, 센서와 같은 로봇 핵심부품 생산기술을 발전시키며, 산업의 기초능력 중심 기술을 연구한다. 또한 로봇 응용모델 사례를 추진하고, 제조업의 중점적 분야에서 모델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것 외에도 재해 지원, 의료 및 재활 등의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며, 업계 선도기업을 육성하고, 인터넷 기업과 전통적인 로봇 제조기업과의 합작을 시도한다.
중국의 로봇산업 정책구조는 자금과 자원의 집약 및 지역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도를 강화해 로봇산업 체인과 생산요소의 집약화를 추진하고, 재정지원을 강화해 국가 프로젝트에 의한 과학기술 지원사업에 나서 로봇 및 중심적 부품의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한다.
또한 자금조달 루트를 확충하고, 금융기관에 의한 로봇산업 체인의 이해도를 높여 우량 로봇기업에 대한 대출 M&A를 지원하며, 양호한 시장 환경을 정비해 산업용 로봇의 산업 규범을 제정하고, 각 방면의 자원을 우량기업에 집중시킨다.
인력 양성 측면에서는 인재팀의 강화를 꾀하는 한편 인재육성을 조직적으로 실시해 대학에 로봇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취직 지원과 관련된 직업훈련에 로봇을 포함시키며, 국제교류 측면에서는 국제적인 교류와 제휴를 확대하고, 정부와 업계 및 단체 등 여러 루트를 이용해 기술, 업계 기준, 지적재산권, 측정 및 인증 등의 분야에서 국제 교류를 실시한다.
2. 현재 중국 로봇시장 현황
중국의 로봇 수입시장 현황(단위 : 대, %)
자료. 해관정보네트워크(海?信息?)
중국의 로봇 수출시장 현황(단위 : 대, %)
자료. IFR(국제로봇연맹)
2011~2014년 중국의 로봇시장 수입현황은 줄곧 상승세를 보였고, 2014년 이후로는 수입 정도가 50%를 넘어 사실상 이때까지 중국은 산업로봇 수요를 수입에 의존했다.
반면 로봇 개발에 힘쓴 2015년부터는 수입량이 30%대까지 내려갔다. 2016년부터는 자국생산 로봇이 점차 많아지면서 수입이 줄고, 수출 로봇의 비중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내에서 생산한 수출 산업용 로봇의 1분기 평균가격은 1만1800달러로 비교적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가격경재력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로봇시장 진입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전반적인 로봇 기술력은 다른 해외 로봇시장에 비해 뒤처지는 수준이다. 특히 산업용 로봇 기술력이 부족해 국산화율은 여전히 낮고, 대부분 외국계 기업에서 시장 점유율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중국은 자국 로봇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특히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독일의 유명한 로봇기업인 ‘쿠카’를 약 6조 원에 인수하는 등 올 상반기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거래액은 1500억 달러(한화 약 166조 원)에 달한다. 더불어 전 세계 M&A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지난해 6%에서 올해 23%로 급증했다. 중국은 로봇산업발전계획 5년 계획이 실행된 올해, 막대한 차이나머니를 들여 원천기술을 가진 독일기업들을 사들이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만 이미 쿠카를 포함해 37개 기업을 인수했다.
WRC2015 현장(사진제공. AMICUS)
3. 시사점
중국은 세계에서 로봇 판매대수의 1/4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로봇 소비시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의 로봇산업 시장은 눈여겨볼 만하다.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그 규모가 매우 큰 상황으로, 이미 중국 정부차원에서 로봇산업 발전에 막대한 지원과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 또한 정보통신과 로봇산업의 융합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어, 중국의 로봇산업발전을 위한 노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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