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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협력으로, 아시아 로봇의 힘을 모으자! 韓·中 협력으로, 아시아 로봇의 힘을 모으자! 김재호 기자입력 2010-07-20 00:00:00

 


한국로봇산업협회, 중국&대만의 로봇협회를 가다

 

韓·中 협력으로,


아시아 로봇의 힘을 모으자!

                                        

한국로봇산업협회와 대만로봇협회의 MOU 소식이 대만 현지 언론에 소개되었다.▲


한동안 조용하게 느껴졌던 한국로봇산업협회(이하 협회)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국내 전시에 참가한 기업들을 방문해 협회를 알리는가 하면, 해외로까지 나가 협회의 활동과 인프라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월, 세계가 주목하는 시장, 중국과 대만을 방문해 아시아 로봇시장의 힘을 모으는 계기를 만들고 돌아온 협회의 보고서와 인터뷰를 통해 방문성과를 평가해보자.

 

한국로봇산업협회 세계로 나가는 한국로봇, 그리고 KRA


지난 5월 24일(월)부터 28일(금)까지 한국로봇산업협회(이하, 한국협회)가 중국(심천)과 대만(타이중)을 다녀왔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로봇협회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한국협회에서는 정낙균 전무와 김병수 전시분과위원회 위원장(한울로보틱스 대표이사), 김상필 팀장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며 이들과의 시간을 통해 많은 성과를 올리고 돌아왔다.중국의 심천로봇협회에서는 SIAT Yalei Bi 기술이전 부문장과 로봇협회 Jia Yan 담당자가 함께 했고, 대만로봇협회에서는 Huang Han Pan 상무, Jerry Y.L Chiu 사무국장, Chen Wen Chen 부사무국장, Betty 담당자가 함께 해 자리를 빛냈다.
정낙균 전무는 “한국로봇산업의 국제적 위상확보와 로보월드의 글로벌화를 도모하기 위해 다녀왔다”며 “중국과는 향후 MOU 체결을 약속했고, 대만과는 MOU를 체결하고 돌아왔다”는 성과를 알렸다.

 

 

 

중국 심천로봇협회 중국 최초의 로봇협회로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받아


중국 심천로봇협회, 그 시작은?
중국심천로봇협회(이하, 심천협회)는 중국 로봇 산업이 기업이 적은 초기임을 감안하여 중국과학원 산하 심천고등기술연구소(SIAT; Shenzhen Institute of Advanced Technology)가 중심이 되어 2009년 3월 31일에 설립되었다.
중국 정부와 SIAT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설립된 심천로봇산업협회는 SIAT의 부원장이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중국 내에서는 최초로 로봇 분야에 설립된 협회로 로봇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입장보다는 로봇기업을 육성하는 기업 인큐베이터의 역할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심천협회는 정치적으로는 중국을 대표할 수 없지만, 현실적으로는 중국 내에 유일한 로봇 관련 단체로 산업적 측면에서의 융합 활동은 심천이 가장 활발하며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산업적인 대표성은 인정받고 있다.전반적으로는 청소로봇, 하수관로봇, 채팅로봇, 댄싱로봇, 의료 로봇 등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체계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의 심천로봇협회 입구에서 한중 로봇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중국 심천로봇협회, 어떤 이야기를 했나?

(1) 로보월드 협력
심천 측에서는 ‘로보월드’와 ‘중국국제최첨단기술교류회’에 상호 부스를 교환하고 양국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협력하자고 제안했다.‘중국국제최첨단기술교류회’는 매년 11월에 개최하며, 평균 20만명이 참관을 하고 100여개 기관이 참가하는 전시회로, 로봇뿐만 아니라 Digital City,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전시와 컨퍼런스가 개최되는 기술개발 성과 발표회의 성격이 강한 행사다.

한국로봇산업협회(이하, 한국협회)에선 좋은 품질의 로봇부품 공급선을 확보하고 싶다고 설명하며, 로보월드 기간 중 ‘국제로봇부품페어’를 부대행사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에 심천에서는 중국, 대만에 대한 한국의 제안이 똑같은 내용이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며, 상기 제안에 대해 MOU 등의 상호 협력을 위한 협정 이후 별도의 부품업체 모집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로보월드 및 중국국제최첨단기술교류회 행사에서는 기본적으로 상호 부스를 무료로 교환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의견을 일치했다.

(2) 양 기관 협력
한국에서는 중국의 로봇 관련 동향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며, 이를 위해 양국 간 정기적인 방문 및 정보교환 등의 실질적인 협력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심천측에서도 이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하며, 향후 양국 간의 MOU 체결을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도모하자고 답변했다.
이후 양국 간의 협력을 통해 유럽 중심의 로봇시장을 아시아 중심으로 바꾸자고 의견을 같이 하며, 그 자리에서 한국방문을 요청하고 이에 방문하겠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심천로봇협회, 무엇을 기대하나?

심천 측의 활동은 한국처럼 시장을 만드는 입장보다는 로봇기업을 육성하는 부분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보여 연구소 중심의 협회 활동에 한계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사업 예산은 정부 지원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중국국제최첨단기술교류회 또한 정부의 지원금으로 개최하는 것으로 로보월드 참가 시에도 정부지원금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어 로보월드와 연계 가능성 높아 보다.

 

중국에서 만난 주요 로봇업체

(1) 심천은성지능가전(Shenzen Silver Star Intelligent Electronics)
중국 내 은성그룹(銀星集團)의 계열사로 청소로봇 중심의 사업을 추진 중이며 부사장급인 Johnson Zhang이 참석했다. 1994년에 설립된 은성그룹은 현재 12개의 계열사로 구성되어 있고 회사 부지로 중국 정부에서 32만평을 대여해 준 상태다.그룹 내에서 로봇사업을 담당하는 심천은성지능가전(Shenzen Silver Star Intelligent Electronics)은 브랜드명 Xrobot으로 2005년 설립되었고 자본금은 30,000,000위안(한화 52억원), 종업원수 460명이다. 이 중 연구인력은 37명이다.


 

중국과 한국의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

브랜드명 Xrobot을 사용하고 있는 중국

은성지능가전앞

 

2007년 심천시로부터 하이테크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으며, 청소로봇만 월 평균 45,000대를 생산하고 있다. 참고로 한국에서는 ‘청소로봇’이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Auto Cleaning이라고 부르며 로봇의 단어는 쓰고 있지 않다.한국에는 현대전자를 통해 2008년 가장 많은 수출을 하며 총 5만대 규모의 수출실적을 갖고 있지만 현재는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작년 중국 내에서는 30만대의 청소로봇을 판매했고 매출액은 1~1.5억 위안(한화 170억~260억원)을 기록하였으며, 중국 내에서는 1,600~2,000위엔(한화 28만원~35만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청소로봇 시리즈로 M-288, M-788(유럽 수출형으로 기능이 다양하며 먼지 흡입공간이 큰 제품), XR 988(걸레질 기능), XR210(가장 최근의 제품으로 소음이 적음)이 있다.주요시장은 이란, 이태리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거래하고 있고 연 평균 50만여 대의 생산품목 중 40%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60%정도는 해외로 수출하고 있으며, 이태리 수출 가격은 60~110달러이며 청소로봇 분야에서 중국 내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현재 R&D 분야는 중국과학원과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R&D 방향으로는 청소로봇, 가정 보안로봇, 잔디 제초 로봇, 하수관 청소로봇을 목표로 하고 있다.중국산 청소로봇의 기술적 우수성을 파악되지 않으나, 기업의 규모 및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상당한 우위요소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한국 청소로봇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로보월드에 대해서도 심천로봇협회를 통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하여 성공적인 로보월드 개최에 희망을 갖게 됐다.

(2) CTI(Center Testing International) 기업
CTI는 2003년 12월에 설립되었는데 동 사 회장은 심천로봇협회의 부회장사로서 세계 제조업시장의 중심에 있는 중국 내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품질인증을 해주는 회사로 직원수는 1,500여명이고 인증?측정 분야에서는 유일하게 2009년 10월에 중국 내에 상장되었다.중국 내 약 113종의 표준화 연구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업품 검사, 소비품 검사, 무역 거래 보증, 생명과학 분야에 중점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로봇제품에 대한 직접적인 인증을 하지 않지만 EMI 인증 등을 통해 로봇 분야에 관여하고 있다고 한다. 로봇 분야에 대한 국가 표준이 없는 상황이지만 회사에서 표준을 만들 예정이며, 향후 표준에 연계한 시험, 인증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한국협회에서는 이들에게 민간 인증에 대해 신뢰성 확보를 어떻게 하는지 문의해 “이와 관련해 유럽에서도 민간 중심의 인증제도가 활성화되어 있어 큰 문제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중국은 로봇의 대량생산도 없고 이에 따라 표준도 없는 상황인데 한국에서는 어떻게 표준을 작업하고 있는지 문의하여 우리 협회의 표준포럼 활동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표준 및 인증 분야 시장에서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이지만, 향후 한국 표준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장인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한국로봇산업협회는 지속적인 교류를 가질 예정이다.

 

 

대만로봇협회 한국 로봇시장에 큰 관심… 올해 로보월드에 최초 해외관의

주인공 될 수도

대만로봇협회, 그 시작은?

대만로봇협회는 정부와 민간 사이의 교량역할 수행을 표방하며, 2006년 3월 8일 설립되었으며, 기업회원 84개사, 개인회원 41명, 단체 회원 50개 기관 등 총 175개 기관/명으로 구성되어 있다.조직으로는 회장과 이사 19명, 감사 5명 및 학술위원회, 산학협력위원회, 국제협력위원회, 회원관리발전위원회 등의 4개 위원회가 있으며, 협회의 전체 인원은 총 7명으로 타 회사에서 근무하면서 협회 일을 하고 있는 겸직 직원이 3명이고, 협회에 상주하며 전담하는 직원은 4명이다.

주요 4대 핵심 사업으로 유관기관 간 교류사업, 산업 발전, 인력양성 및 로봇산업 홍보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을 통한 인력양성 사업, 신제품 설명회 개최, 정부정책공개설명회, TIROS 전시회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중국 심천로봇산업협회와는 정기적인 교류를 하고 있으며, 무인경비 로봇 경진대회 등의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있다.특히, 전시회는 2008년 91개 기관 220부스 규모로 처음 개최하였으며, 2009년에는 96개 기관 331개 부스, 51,000여명이 참관하는 규모로 확대되었다.

 

대한로봇협회,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1) MOU 체결
MOU 주요내용으로는 로봇산업 동향 교류, 상호 방문, 세미나?전시회 상호 후원, 공동 연구개발 등의 내용으로, 전시회 분야 협력을 위해 양국 협회 회원사에는 20%의 참가비 할인이 주 내용이었다.

(2) 로보월드 협력
대만전시회가 2010년 10월에 개최될 예정으로, 대만협회 측에서는 한국에서 많이 참석하였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해왔다. 전시회(TIROS) 개최 시 iROS 학술대회가 동시에 개최되며, 학술행사는 약 1,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협회 측에서는 로보월드 행사와 시간적으로 약 1주일 정도 밖에 차이가 없어 현실적으로 상호 참가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고 전하며, 서로 일정을 협의하여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만에서는 “2010년 행사의 경우 iROS 행사로 인해 부득이하게 10월에 개최한다고 하면서 차기년도 행사는 2009년처럼 8월에 개최할 수 있다”며 한국 측에서 일정상의 곤란함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협회 간에는 반드시 상호 방문하며, 대만 측에서는 로보월드 내에 대만관 운영 및 별도의 참관단도 구성할 것이라는 보충 설명도 덧붙였다.그리고 대만행사시 각국별 로봇사업 진행상황에 대한 발표를 진행할 예정인데 한국 측에도 자료를 요청했다. 한국협회 역시 요구하는 양식을 우리 측에 제공하면 적극적으로 회신하여 주겠다고 답했다.

 

대만로봇협회, 무엇을 기대하나?

대만 측의 적극적인 입장으로 2010년 로보월드에는 최초의 해외 국가관 운영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MOU 체결시 China Times 그룹(中時集團) 계열사인 工商時報(Commercial Times)에서 사진촬영을 하는 등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의 협력은 단순한 문서상의 교환이 아닌 지속적인 만남이 절실히 필요한 듯하다. 한편, 대만에서는 청소로봇에 대한 별도의 광고가 없는 상태이며, 고급 백화점 및 인터넷에서만 판매하고 있는데 약 30% 정도의 가격 차이가 있고 룸바의 경우 68만원부터 76만원 사이에 판매되고 있다. 룸바 기준 연 80억원 정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대만은 정기적으로 심천로봇협회와 연 2회 정도의 모임을 갖고 있다며, 한국과도 정기적으로 교류하기를 원했다. 이에 한국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답변했다.

대만에서 만난 주요 로봇업체

중국 CTI 그룹은 심천로봇협회의 부회장사다.

 

(1) 대만 정밀기계연구발전센터(PMC; Precision Machinery Research & Development Center)

PMC는 대만 경제부 산하의 재단법인으로서 기계, 전기, 제어, 정보기술 분야의 기술개발 등을 목적으로 1993년에 설립되었다.로봇 분야 사업으로는 로봇 분야 정보, 신제품 소개 등을 위한 웹사이트 ‘Robot World’를 200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듬해인 2007년 3월, ‘Robot Fun’이라는 소규모의 전시장을 센터 1층에 구성하여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하고 있는데 전체적으로는 로봇부품, 생활 속의 로봇, 엔터테인먼트 로봇 등의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전시품목의 경우 자체 생산로봇보다는 일본 제품 중심으로 전시되고 있다.
센터 1층에는 안내로봇이 전시되고 있는데 센터에서 2005~08년까지 개발한 초기의 형태로 장애물 회피 기능만 있는 등 기술적으로 우수한 제품은 아니지만 최근 2009~2012년까지 플랫폼 크기를 소형화하면서 오락성을 겸한 신제품을 개발 중인 상태이다.
한국로봇산업협회 www.korearobot.or.kr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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