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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로봇 개발 어디까지 발전했나 제조용 로봇 넘어 지능형 로봇까지 정대상 기자입력 2016-06-29 11:05:49

 

사진. 위샨은행

 

만은 정부 주도 하에 공업용 및 서비스용 로봇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국어를 구사하는 로봇 직원, 감정을 나누는 휴머노이드 로봇 등이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 IBM의 로봇 왓슨은 대만에서 샤오아이란 이름으로 개명한 후, 대만 은행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대만 HTC는 인간과 대화하는 챗봇인 샤오하이를 개발하는 등 지능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한편으로는 일본 소프트뱅크사의 로봇 ‘나오’도 중국어 기능을 탑재해 중화권 공략에 나섰다.


1. 중국어로 대화하는 로봇들


1) 은행에서 고객 응대하는 로봇 직원 ‘샤오아이’

2016년 3월부터 IBM과 대만 위샨은행은 합작으로 서비스용 로봇인 샤오아이를 플래그십 지점(브랜드 특성을 극대화한 대표 매장)에 설치했다. 플래그십 지점은 금융 디지털화를 위해 위샨은행이 마련한 특별 매장으로, 샤오아이는 고객의 질문에 답하고 환율이나 현금자동인출기 안내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 로봇에는 IBM이 개발한 슈퍼컴퓨터 왓슨(Watson)이 탑재되어 있다. 왓슨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 언어로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2) HTC의 음성인식 앱 ‘샤오하이’

 

 

샤오하이 구동화면(사진. HTC)

 

샤오하이는 인공지능을 사용해 인간의 대화를 흉내 내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사용자가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사람과의 대화처럼 바꿔주는 기술인 ‘챗봇(Chat-bot)’의 일종이다.

샤오하이는 HTC의 스마트폰 원(One) 시리즈에 탑재될 계획으로, 원 시리즈는 HTC사의 기술을 집대성한 대표 스마트폰 모델이다. 이 시리즈는 2014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MWC)에서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선정되는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3) 일본 소프트뱅크의 인간형 로봇 ‘나오’

나오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프랑스 알데바란이 개발한 로봇으로, 중화권 시장 진출 위해 중국어를 기본 기능으로 탑재했으며, 중국어 인지율은 95%에 달한다.

세계 최초의 상용로봇인 페퍼와는 달리 25개 관절로 움직이며, 춤을 추거나 무릎을 꿇는 등의 자유로운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나오는 88개 표정 및 동작이 가능하며, 25종의 감정을 판별해 ‘기대해, 부끄러워, 신나’ 등 468종의 정서언어를 구사하고, 언어 인지능력은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 시리(Siri)보다 5~10% 더 정확하며, 이마에 부착된 카메라를 통해 고객의 표정과 목소리를 포착해 감정을 분석한다.

한편 지난 2015년 4월 일본 최대은행 미쓰비시UFJ는 일부 지점에 나오를 업무용 로봇으로 배치해 운용 중이다.

 

 

사진. 소프트뱅크로보틱스

 

2. 대만 로봇산업 현황

 

제조업 강국인 대만은 제조 공장의 자동화를 위해 제조용 로봇 및 스마트공장 구축 관련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 스마트자동화 및 로봇협회(TAIROA)에 따르면, 대만 기업은 2015년 6월 기준 스마트로봇 분야에 130억 신타이완달러(약 4,568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만 정부는 매년 41억 신타이완달러 예산을 쏟아 독일 제조업 부활 모델인 인더스트리 4.0을 벤치마킹해 생산라인을 효율화하는 생산력 4.0 정책을 추진 중으로, 대만 홍하이정밀공업의 자회사인 폭스콘은 SK C&C와 합작법인(FSK 홀딩스)을 설립, 중국 내 스마트팩토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SK의 정보통신기술(ICT)과 폭스콘의 공장 운영 노하우, 중국 공급망을 결합해 제조 기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의 모리스 창 회장은 “향후 로봇, 스마트카, 무인차, VR 등 분야가 눈부신 발전을 이룰 것”이라며 “TSMC는 전 세계 기업들과 합작해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에 몰두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2015년 기준, 대만의 제조용 로봇의 수출입총액은 1억9,608만 달러로 전년대비 11.3% 증가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은 전년대비 감소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46.1%), 수입국은 일본(60.0%)이며, 한국은 수출 순위 9위(2.9%)이자 수입 순위 6위(2.1%)로 집계됐다.

 

3. 전망 및 시사점


일각에서는 대만의 지능형 로봇 기술개발이 뒤처진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대만 경제지 ‘상업주간’은 대만은 현재 인공지능 및 로봇 관련 기술개발에서 아직 피동적인 수준(상업주간, 2016년 3월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관련 개발은 빅데이터 기술이 관건이지만 빅데이터에 있어 필수라 할 수 있는 성공적인 플랫폼이 부재한 대만으로서는 한계에 부딪힌 상황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대만은 TSMC, 홍하이정밀공업 등 주요 기업을 선두로 관련 기술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키려 하는 상황으로,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은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관련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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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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