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PLAS 2010
약방의 감초와 같은 플라스틱 산업 속 취출로봇
지난 3월 30일 ‘국제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10)’가 일산 KINTEX에서 닷새간 개최됐다. 최근 플라스틱이 휴대폰·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 내외장재로 대거 사용된다는 점에서 관련 시장을 겨냥한 제품들이 대거 출품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제는 약방의 감초처럼 성형기계와 늘 함께 출품되는 ‘취출로봇’ 기업들 역시 이들 시장의 변화에 따른 차별화된 전략을 준비하는 분위기를 읽을 수 있었다.
취재▶▶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Win-Win Strategy 잘 나가는 사출성형 파트너社와 함께 ‘시선 집중’
대형 사출기의 참가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와 함께 하는 대형 취출로봇도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들은 대부분 사출성형기기를 취급하는 파트너사와 함께 전략적으로 참가해 굳이 기업부스를 꾸미지 않았어도, 전시현장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한양로보틱스는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이들을 통해 그들의 제품을 노출시키며 여전히 건실한 모습을 확인시켰다. 한양로보틱스 제품은 선우중공업과 우진세렉스에서 찾을 수 있었으며, 카운터 부착형의 NEXiA-400SY, ZEST-200D 등이 전시됐다.
선우중공업과 우진세렉스는 유도스타의 로봇도 함께 전시했다. 유도스타의 자동차 전용 인서트 시스템인 MEGA-1800은 전축 디지털 AC 서보제어의 초대형 취출로봇의 위엄을 보여줬고, 대형 직교좌표 형태를 띤 ZEBA-1700N이라는 로봇은 독특한 스타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 ENGEL의 부스에서도 유도스타의 SiGMA-800 시리즈를 적용했다.
스미토모 제품을 취급하는 삼미기어산업(주)은 같은 일본계 취출로봇인 유신의 제품을 이용한 취출 과정을 선보였다. 유신로봇 역시 서보리니어를 사용해 사이클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동신유압의 부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 ABB의 소형로봇 IRB와 함께 한 유로비젼(주)은 균열도 없고, 기밀성을 높인 플라스틱 용접으로 관심을 모았다.
Large vs. Small “취출로봇, 어중간함은 가라!”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 사출기와 함께 대형 취출로봇의 활약이 눈에 띄었던 만큼 소형 취출로봇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며 눈길을 끌었던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유신코리아다. 유신코리아 관계자는 기술집약적 로봇제품을 중심으로 부스를 꾸몄는데,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소형 중심으로 전시했다고 전했다.
전면에는 업그레이드 된 부분을 보여주는 HOP5 시리즈와 기존의 RA, RB에서 진화된 RC 모델이 눈에 띄었다. 특히, RC 모델은 출시 6개월 정도의 신제품으로 다관절 대응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헤드교체를 통해 타사에서 하지 못하는 다양한 작업물을 좀 더 쉽게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높은 활용도를 자랑하는 네트워크와 음성안내 서비스도 한국시장에 좀 더 알릴 계획임을 밝혔다.
전시장 중앙에 대규모 부스를 꾸며 참가한 유도스타는 초고속 리니어 서보구동을 적용해 사이클링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 ‘HX-800’ HI-CYCLE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들은 실제 취출 모습을 시연하며, 모니터를 통해 취출 시간을 측정해 보이는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한세, 한국세일러 역시 지난 2008년 전시 못지않은 규모로 참가해 기존 고객 안내와 신규고객 유치에 힘쓰는 모습이었다.
Reduction & Expectation 축소된 규모였지만 참관객은 많아…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높은 기대 확인
「KOPLAS 2010」에서 찾은 취출로봇은 지난 2008년에 비해 규모에 있어서는 축소된 듯한 인상을 줬지만, 참관객 수에서만큼은 변함없는 인기를 보여줬다. 경제 불황의 여파로 인한 기업의 참가가 줄었어도 플라스틱 산업에 대한 높은 기대를 확인시킨 것이다.
그러나 로봇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다. 지난해 화낙의 다관절 로
봇까지 전시하며 FA 자동화에 대한 사업 확장을 얘기했던 유도스타는 여전히 대규모 부스로 참가했지만, 로봇자체의 규모는 줄어든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유도스타와 함께 국내 취출로봇 업계를 대표하는 한양로보틱스와 ‘One Stop Shopping’을 내세우던 오스트리아의 Wittmann은 올해 전시에 불참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