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보기

Automation World 2010 Automation World 2010 김재호 기자입력 2010-04-03 00:00:00

Automation World 2010

자동화를 완성하는 Robot, 그 로봇을 돋보이게 하는 Component

 

 

상반기에 만나는 자동화 산업전문 전시였던 「aimex」가 「Automation World」라는 새 이름을 달고 지난 3월 3일 개최됐다. 로봇과 산업자동화, 용접, 빌딩자동화 등 4개 전문전시회를 모았다는 이 전시는 이전보다 오히려 축소된 듯한 느낌이었지만, 오히려 이런 틈을 타 신제품과 신 브랜드를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도하는 기업들도 눈에 띄었다. 로봇人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바로 그 제품들을 본지를 통해 만나보자.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r)

 

“처음 뵙겠습니다∼!” 新제품 & 新브랜드에 주목

 

신제품과 신기술을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꾸준히 전시회를 찾는 이들에게 이번 「오토메이션월드(Automation World)」는 꽤 괜찮은 수확을 안겨줬다. 국내에 처음 소개된 몇몇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신한통상이 선보인 레이저 커팅로봇인 ‘ROBOT-TECHNOLOGY’의 등장이 눈에 띈다. 30여년 가까이 용접관련 부품 및 로봇 주변기기를 취급해온 이들은 올 초부터 이 로봇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또는 메탈의 레이저 커팅 및 용접을 위한 레이저 로봇&레이저 시스템을 생산하는 제조사인 ROBOT-TECHNOLOGY는 최첨단의 레이저 테크놀로지를 자랑하며 플라스틱에서부터 메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의 커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통상의 신우현 차장은 “커팅 시스템이 처음부터 로봇에 장착되어 있어 기존에 여러 번에 걸쳐 완성했던 가공작업들이 빠르고 정교하게 커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IT분야의 사업다각화를 위해 한성기공에서 별도법인으로 설립된 (주)네오루스에서는 NITTO SEIKO의 나사체결 로봇 시리즈를 선보였다. NITTO SEIKO는 나사체결에 있어 뛰어난 기술을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어셈블리 브랜드다. 최근에는 듀얼암 로봇을 개발해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소형 다관절로봇 IRB120과 1300mm 에리어를 보여준 FlexPicker의 2개로봇 신제품이 아니더라도 부스규모 만으로도 언급되어야 할 것 같은 (주)ABB코리아의 활약도 뛰어났다.

먼저 지난 「KOFAS 2009」에 처음 선보였던 IRB120은 이번 전시에서는 실제모델의 운용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었는데, 강력하고 최적화된 IRC5 콤팩트 컨트롤러와 함께 시스템을 꾸려 눈앞에서 그 성능을 자랑했다. IRB120은 전자, 태양광, 플라스틱, 자동차 등의 산업에서 부품 핸들링, 조립 자동화, 디스펜싱 등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FlexPicker의 경우, 전시 제품은 1300mm이었지만 1600mm 에리어를 커버하는 기종이 출시된 것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로봇사업부 장길돈 차장은 “전시된 로봇모델이 중심이 된다는 의미보다는 기존에 없던 제품이 나왔기에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는 의미가 크다”며 “기존에 없던 모델들이기에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함께 해야 진정한 로봇자동화! 컴포넌트와 함께 한 로봇 찾기

 

「오토메이션 월드」가 로봇전문 전시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로봇메이커는 다 만나본 듯한 기분이 든다. 그 이유는 바로 다양한 컴포넌트 기업들이 제품의 특성 및 어플리케이션을 확인시키기 위해 로봇과 함께 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스를 꾸려서 참가한 이구스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구스의 상징인 오렌지색으로 가득한 그들의 부스 전면에는 힘차게 움직이는 현대중공업 로봇이 자리하고 있었다.

로봇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이라 자부하는 이구스의 케이블베어 제품인 Triflex를 소개하기 위함이다. 뛰어난 내마모성을 지닌 특수소재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마디마디 분리가 가능한 링크타입으로 미터당 ±380° 비틀림을 실현한다. 또, 케이블의 포설이 손쉬운 오픈타입이며, 정해진 곡률반경을 가짐으로써 케이블의 규정 곡률을 지켜 오랜 수명도 자랑한다.

이구스 측은 “제품을 선보인지는 꽤 됐지만 올해부터 이 제품을 공격적으로 마케팅 하겠다는 의지로 이처럼 화려한 전시부스를 꾸몄다”고 전했다. 이외에 후지 팔레타이징 로봇으로 물류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다우산업이 슈말츠의 진공그리퍼를 이용해 박스를 이송하는 모습을 선보였고, 진공그리퍼 전문기업 한국뉴매틱은 그들의 제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KUKA의 로봇을 이용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동화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인 비전도 마찬가지다. 최근 로봇과 비전이 함께 사용되고 있는 트렌드에 맞춰 우일CNS는 그들의 비전제품을 가와사키 로봇에 부착해 출품했다.

또한 서비스로봇의 활약도 돋보였다.

포항지능로봇연구소에서 개발한 왕눈이 로봇은 전시부스 사이사이를 힘차게 활주하며 참관객의 이목을 끌었는데, 이 로봇은 한국NI의 제품인 LabVIEW를 이용해 개발됐다. LabVIEW 기반의 지능 로봇교육 플랫폼인 ‘왕눈이’는 차동구동 모바일 로봇 플랫폼으로 이전의 관련 세미나 등에서 만났던 로봇이다. 교육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며, 기계 전기전자 컴퓨터 공학에 관한 전문화된 복합과정의 수행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언제나 그 자리에… 로봇 전문기업들의 변함없는 모습 ‘든든’

 

대형 다관절로봇 메이커들이 컴포넌트 기업과 함께 나왔다면 직교좌표나 소형 로봇 메이커들은 직접 부스를 꾸려 참가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로봇으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는 로봇앤드디자인(RND)은 오랜만에 자동화 전문 전시에 나와 미니스카라 로봇과 미니 크레인 로봇을 전시하며 건재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 제품들은 디자인에서는 큰 차이가 없지만 속도가 높아지고 양산체제를 갖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언제나처럼 같은 부스를 구성해 참가한 NT 리서치 & 한국덴소판매는 여전히 논스톱 외관검사 로봇을 부스 중앙에서 소개했고, 특별히 올해부터 국내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하는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 NAO가 시연되어 발길을 붙잡기도 했다. 스마트 액추에이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로보 역시 회사 설립 후 처음 전시에 참가하며 고객들을 맞았고, 초소형 전동실린더를 주축으로 한 IA코리아도 초소형 제품들을 앞세워 공간절약에 탁월한 이점을 내세워 주목받았다.

 

로봇 특징 살리지 못한 ‘로봇관’… 기업참여 저조해 아쉬움

 

‘서울에서 만나는 로봇전문 전시회’라는 타이틀을 걸고 야심차게 준비된 「제1회 ROBOTIS」는 예상보다 작은 규모로 조촐하게 진행됐다. 산업자동화 전시인 「aimex」에 참가한 로봇기업들이 아니었다면 로봇을 보러온 참관객들에게 더 큰 아쉬움을 남겨줬을지도 모른다. 대전과 부천, 인천 등 로봇으로 대표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꾸려진 ‘로봇관’은 오히려 ‘지역관’이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렸을 듯하다. 국내에 로봇 붐이 일기도 전부터 로봇산업단지를 구축해 로봇산업을 뒷받침 해온 부천은 국내대표 중소로봇기업인 다사로봇(5세대 LCD 로봇)과 한울로보틱스(세계최초 바이러스 살균 로봇청소기 오토로 이온)와 한국파워보이스(임베디드 음성인식) 등의 부품기업이 참가해 나름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한 인천로봇랜드 유치로 단숨에 로봇도시로 떠오른 인천도 부천 못지않은 동원력을 보여줬는데, 로보트론(PC가 없는 환경에서 로봇제작과 프로그래밍 교육을 동시에 실천하는 지능형 로봇 Tami), 케이로봇(서보&DC 모터), 미니로봇(에듀테인먼트 로봇, 메탈 파이터) 등의 교육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기업이 주를 이뤘다. 그리고 대전관은 기업의 참가 없이 대전테크노파크의 로봇센터만 참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재호 기자
로봇시대의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로봇기술 뉴스레터 받기
전문보기
관련 뉴스
의견나누기 회원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