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로봇 교육 워크샵
“로봇기술 관련 자격증, 그 궁금증을 풀다”
2008년2월 ‘제1회 로봇기술자격시험’ 시행. 2010년 2월 ‘제9회 로봇기술자격시험’ 시행. 떠들썩하게 진행됐던 여타 로봇사업과 달리 조용히, 그리고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로봇기술자격시험(이하 자격시험)이 지난 3월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지난 2년 여간 로봇교육의 뼈대를 세웠다는 자격시험 운영위원회는 좀 더 많은 로봇 및 교육관계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취재 정요희 기자(press1@engnews.co.k)
로봇 교육 Robot Plus와 Robot Rush의 조화 필요
지난 3월 17일, 「제1회 로봇 교육 워크샵」이 ‘로봇교육과 자격증’이라는 주제로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로봇교육의 필요성과 로봇기술자격증, 그리고 이와 관련된 로봇교육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던 이 자리에서는 추후 진행될 로봇강사자격증에 대한 소개도 함께 이뤄졌다.
행사의 시작은 김진오 교수(광운대)가 알렸다. “로봇 교육의 이슈꺼리를 제안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며 말문을 연 김진오 교수는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보며 감동을 느끼는 것은 아사다 마오 선수를 이겨서가 아닌 남들이 하지 못한 것을 연출하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며 로봇 교육이 로봇시장에서 그 역할을 담당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로봇인들의 활동이 교육으로 확산되는 것을 뜻하는 ‘로봇플러스(Robot Plus)’ 현상과 교육인들의 교육적 효과를 위해 로봇을 활용하는 것을 뜻하는 ‘로봇러시(Robot Rush)’ 현상으로 그 양방향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결국 구현에만 집중됐던 로봇교육이 상상/표현/공유가 균형을 잡아야 한다”며 마무리했다.
한정혜 교수(청주교육대)는 ‘교육학입장에서 본 로봇교육의 바람직한 방향’을 전했다. 국내에 ‘R-러닝’이라는 개념을 처음 소개한 한정혜 교수는 로봇개발자와 교육자들을 잇는 중간자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로 말문을 열었다. 꿈을 꾸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를 실현하기에 로봇만한 것이 없다는 그녀는 로봇교육을 통해 기대되는 여러 가지 효과를 소개했다.
이 외에도 박상준 강사(로보트론)와 김경자 강사(카이맥스)가 ‘현장에서의 성공적인 로봇교육’을 이야기했다.
로봇人이여, 기억하자! 로봇기술자격증, 그리고 로봇강사자격증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자격증 관련 발표도 진행됐다.
실제 자격시험의 출제위원인 백주훈 교수(광운대)는 로봇분야의 객관적 평가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개발한 평가프로그램인 로봇기술자격시험을 다시 한 번 설명했다. 1급에서 4급에 이르기까지 ▲기초기술 ▲요소기술 ▲로봇운동학 ▲로봇응용 ▲로봇지능 ▲로봇개발 ▲교양이라는 7가지 주제에 따른 각 세부요소를 설명한 그는 같은 주제라 하더라도 각 급수별로 달라질 수 있는 문제수준을 소개했다. 또한 “4급은 그림에 의지해 문제를 이해시키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팁도 빼놓지 않았다.
대학입학 및 취업혜택에 큰 메리트를 느끼는 현장이 될 수밖에 없는 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권오석 교사는 ‘로봇기술자격시험을 중심으로 본 로봇교육의 방안’을 이야기했다. 현재 전문계 고등학교에서는 로봇제작과 마이크로프로세서, 라인트레이서, 지능형 로봇 유비쿼터스, 로봇구조 일반, 디지털논리회로 등에 대한 내용을 수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경래 교수(동서울대)는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로봇강사자격증을 소개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로봇교육 현황을 먼저 소개한 그는 이들에 비해 국내의 로봇교육의 열악한 현황을 비교 설명했다. 방과 후 실습형 교육으로 이루어지는 현재의 로봇교육이 심화학습 및 로봇이론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도하는 형태로 변화해야 할 것을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보다 효과적인 로봇교육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로봇강사 자격증이 큰 도움이 된다는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교육일정을 함께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