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 개소식
해양로봇산업의 주춧돌, 부산에 놓다
지난달 14일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 위치한 테크노파크에서는 부산 경남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로봇인들이 ‘해양로봇센터’ 개소를 축하하기 위해 함께 했다. 차가운 겨울 바닷바람 속에서도 미래 부산을 위한 첫 디딤돌이라는 생각에 그 어느 곳 보다 뜨거운 열기가 가득했던 개소식 행사장을 본지가 찾았다. 취재 박서경 기자 (press2@engnews.co.kr)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 개소
지난 1월 14일 부산 강서구 소재 지사과학단지 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기술지원본부에서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해양로봇센터’ 개소식이 있었다. 오후 3시부터 시작된 개소식은 크게, 연구동 3층 그리고 연구동 입구에서 거행된 개소식 본 행사와 경남 지역 로봇 업체와 관련 학과 대학들이 참여한 ‘해양로봇 전시관 투어’로 나누어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부산 및 경남권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로봇 관련 산?학?연 인사들을 비롯해 부산시 관계자, 언론사 등 100여명 이상이 참석하여 미래 부산의 성장 동력사업이 될 로봇 분야에 대한 뜨거운 기대를 대변하였다. 또한 허남식 부산시장,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나경환 원장, 부산광역시의회 제종모 의장, 로봇종합지원센터 류영선 센터장, 김동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박환기 부산울산벤처기업협회장 등이 참석하여 자리를 더욱 빛냈다.
경남의 신성장 동력, 해양로봇산업
사회자의 개회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행사의 첫머리에는 동남권기술실용화본부의 조형호 본부장의 해양로봇센터 추진경과 보고가 있었다.
조형호 본부장은 로봇산업육성 협의회가 출범한 08년 11월부터 현재까지의 부산시 로봇산업육성 계획에 따라 실시된 부산로봇포럼, 로보월드 부산 2009, 2009 부산 로봇 경진대회, 동남권 로봇 포럼 등 크고 작은 성과들을 소개하고, 덧붙여 해양로봇센터의 설립 추진 경위와 앞으로의 운영계획에 대해 설명하였다.
다음으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나경환 원장의 기념사가 이어졌다. 나경환 원장은 우선 참석한 산학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부산 지역 로봇 산업 육성의 당위성과 유리한 성장 여건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양로봇산업이 국가산업의 강력한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기념사 다음으로 허남식 부산시장과 부산광역시의회 제종모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두 사람은 로봇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필요성, 부산시의 역할에 대한 언급과 함께 해양로봇센터 개소까지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인사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축사에 이어 부산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간의 해양로봇센터 설립?운영을 위한 MOU 체결식이 있었다. 체결식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나경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장이 센터 설립운영에 대한 MOU 협의서에 서명한 후 이를 주고 받았다.
실내 행사가 모두 끝나고 참석자들은 연구동 입구에 위치한 현판식 행사장으로 이동하였다. 관계 인사들이 모두 함께 개소를 알리는 제막 버튼 누르자 환호와 함께 해양로봇센터의 개소를 알리는 현수막이 내려왔다. 이어 현판을 싸고 있던 천을 걷어냄으로써 이날의 공식적인 개소식 행사가 막을 내렸다.
로봇거점센터의 역할을 담당할 해양로봇센터
부산시는 10대 전략산업 중 4대 핵심전략산업으로 해양산업과 로봇산업을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는 이 두 분야의 융합을 통한 해양로봇 핵심기술 및 부품 개발을 통한 발전을 목표로 2009년 8월 로봇산업 육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바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부산지역 융합부품소재산업을 기반으로 조선해양산업, 기계부품산업, 자동차 물류산업, 의료헬스산업과 연계된 로봇핵심부품개발과 실용화를 통하여 부산의 신성장동력 창출과 미래산업 육성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부산시는 그동안 해양로봇기술 로드맵 작성 및 기획연구사업과 부산?마산?포항 초광역권 해양로봇 클러스터 형성을 위한 인프라 조성 차원에서 연면적 954.4㎡ 규모의 해양로봇센터 설립을 계획하는 한편, 국가산업원천기술 개발 등 국책 공모사업 참여를 통한 국비 확보를 추진해 왔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300억원의 예산(국비 200, 시비 70, 민자 30)이 소요될 이번 사업에서 해양로봇센터는 해양로봇부품 관련 생산기반기술 연구개발과 국내 해양로봇 관련 거점센터로써 제조기반기술 지원 및 인력양성을 담당하게 된다. 더불어 해양기술로봇 분야뿐 아니라 조선, 기계부품소재 등 부산지역 특화산업 고도화를 위한 지역 로봇거점센터 기능도 수행해나가게 된다. 이밖에도 해양로봇센터에서는 부산광역시 로봇경진대회 주관 사무국 운영, 부산 로봇학회 주관 사무국 운영, 연구개발사업 지원 및 수행, 지역산업체를 위한 기술 지원사업 수행 등 다양한 역할을 맡을 계획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측은 이날 개소한 해양로봇센터를 통해 ▶해양 선진국으로 도약을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구축 ▶심해용 탐사장비의 설계 제작기술, 원격제어, 수중정밀항법, 수중도킹, 수중작업 등 해양개발의 전략 기술과 ▶수중 매니퓰레이터기술과 같은 독자적 신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나아가 타 지역 로봇산업에도 확산되어 국가적인 경제 파급효과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해양로봇산업의 새로운 이정표 제시
1부 본행사가 끝나고 참석자들은 해양로봇센터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연구동 1층에 마련된 해양로봇센터 전시관에는 경남지역 로봇 업체를 비롯해 대학 및 연구소 등에서 개발된 다양한 해양 로봇 및 부품, 관련 장비들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수족관 한쪽에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로봇 물고기(생체모방형 수중로봇)가 선보여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무인 잠수정, 소방 로봇과 재난 감시용 로봇, 배관로봇, 수중청소로봇 등 다양한 로봇들이 선보여 앞으로 로봇 신기술 개발의 메카로 자리잡을 부산의 위상을 확인시켜주었다.
현재 해양로봇분야는 무인잠수정의 개발 하나만으로도 시스템 수입대체효과 300억원, 장비 및 부품의 수출증대 효과 700억원 등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되어지며, 또한 현재 연 2조원 규모의 해양로봇산업은 앞으로 10년 후 연 6조원 규모로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어진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해양로봇센터의 개소는 로봇산업의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 구축을 넘어 향후 부산 지역 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는데 그 의의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기대와 의의만큼 해양로봇센터가 해양로봇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해주길 기대해본다.
이번에 개소한 해양로봇센터에는 전시실도 함께 갖춰져 경남지역 로봇 관련 산?학?연이 개발한 로봇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날 행사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로봇들을 살펴보자.
DRB Fatec _ FIRO-F(소방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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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_ 재난감시용 Hovering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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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린이노텍 _ AC-R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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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 _ 생체모방형 수중로봇 ‘익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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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지능로봇연구소 _ 수중 청소 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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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대학교 _ 무인 반자율 잠수정 SA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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