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로봇기업 좌담회
“글로벌 경제위기 넘은 新산업 개척… 로봇산업 회복선 그려”
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2009년, 작년부터 시작된 세계 금융위기의 여파와 다양한 정부정책 등에 대해 로봇업계는 어떻게 느끼며 대응해 나갔을까? 본지에서는 이에 대해 국내 로봇기업과 해외 로봇기업을 한 자리에 모아 그 입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국내의 대기업으로는 현대중공업이, 대표 중소 규모의 로봇기업으로는 국내 최초의 로봇 상장사인 다사로봇이 참여했고, 해외는 유럽계와 일본계로 구분하여 ABB코리아(유럽)와 한국화낙(일본)에서 각 기업이 느낀 2009년 한 해의 로봇산업 경기의 체감온도와 구체적인 기술적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좌 담 회 |
○ 올 한해 로봇업계에서 가장 큰 이슈나 성과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다사로봇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로봇 시장에 영향을 준 상황에서 새로운 R&D 분야로의 발전이 있었습니다. 핵심 부품부터 시작해서 신산업에 대응하는 로봇상품기획과 R&D정책에 대한 계획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신산업 분야는 솔라셀을 비롯하여 LCD의 후속으로 LED, AMOLED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사업 면에서 투자가 줄어들면서 차기 아이디어 확충을 취지로 사업구조가 다양화되었습니다. 특히 신산업 분야로 전략구상을 많이 했고, 전체적으로 체질개선, 이노베이션 등이 이어졌습니다. 하반기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생산에 주력했는데, 당사의 경우 올해 전체적으로 작년 대비 10%를 상회하는 실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화낙 미국발 금융위기로 수주 매출이 많이 줄었다고 판단됩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4/4분기로 들어서면서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로봇이 생산현장에 투입된다는 것은 결국 비용을 절감하거나 대체인력에 대한 대안인데, 올해는 오히려 로봇을 쓸 수 있는 계기는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로봇 자체로만 보면 시장 자체가 만들어진 것으로도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특히, 경영자의 입장에서 로봇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하는 플러스 요인도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중공업 당사는 세계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LCD 및 자동차 분야의 로봇 공급을 바탕으로 전년수준의 수주가 예상됩니다.
LCD 분야에서 LGD사의 차세대 제품인 OLED 라인용 4세대 로봇, 8세대 원판 및 분판용 로봇 수주를 하였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금년 초, 중고 로봇 활용이 많아 신규로봇 수요는 다소 감소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3/4분기 이후 국내 자동차 업계 및 협력사에서 러시아 공장 건설, 중국 및 국내 신차종 증설로 인하여 로봇 판매가 활발했습니다.
ABB코리아 업계로 보자면 글로벌 경제 위기가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당 사업본부의 경우만해도 대외 환경이 근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전사적인 노력이 있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조직변경에 따른 내부 환경 변화와 적응, 그룹의 R&D 투자확대와 그에 따른 품질이 크게 향상된 신제품들의 대거 출시가 이슈였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러한 외부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수주나 매출 등에서 올해 목표를 달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 최근 로봇 업계의 제품이나 기술 트렌드는 무엇인가요?
다사로봇 로봇에서 특징적으로 사용되는 말이 ‘융·복합’입니다. 특히,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적화된 여러 형태의 로봇이 필요한데, 여기서 핵심이 제어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로봇 핵심 부품의 확보, 적극적인 국산화, 핵심 부품 솔루션을 갖는 것. 정부정책과 R&D가 부품 소재와 관련된 부분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죠. 특히 DG모터의 R&D가 상당부분 진척되어 있고, 로봇으로는 여러 가지 서버 모터가 다이렉트 드라이버, 리니어 모터 등에서 다양한 형태로 국산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사가 로봇업계에서 차별화되는 부분은 로봇 컨트롤러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서비스용으로는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제니보가 누적판매 1천대 실적이 있으며, 제니보에 콘텐츠의 다양화를 시도하여 교육용의 접목도 성과가 있습니다. 또한 모바일 플랫폼도 런칭을 해서 R&D에 도움을 주는 일부 개방형으로 로봇 업계와 연구기관에 공급한 실적이 있습니다.
한국화낙 제조용 로봇은 여섯 개 축으로 구성되어 있는 수직다관절 형태인데, 그러한 형태로는 사람이 해야 할 작업을 대신하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로봇에 인공지능을 부여하는 방식이 각광받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시각센서 역할을 하는 비전시스템으로, X Y Z축의 3차원 공간에 비전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특징입니다. 보통 인공지능이라고 하면 사람의 오감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현재 로봇에 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시각센서라든지, 조립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조절하고 해결하는 힘 센서 등이 있습니다. 제조용 로봇도 이런 인공지능이 탑재되는 부분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제조용 로봇기술은 한 공정에 많은 로봇 적용이 가능한 사람 팔 모양과 유사한 슬림형 로봇 출시가 현실화 되었으며, 컴퓨터 기술발전과 더불어 로봇 성능인 속도, 기능, 신뢰성, 유연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와 병행하여 비전, 역각 센서 등 주변기기의 기술발전으로 로봇 지능화 기술도 한층 더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당사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리얼 타입인 고속형 신모델(HS165/200 외)을 출시하여 판매를 시작했으며, 당사 판매 전 기종을 시리얼 타입 모델 교체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또 조립 및 핸들링용인 슬림형 모델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LCD 로봇은 4세대~8세대, 각 세대별 원판, 분판, 검사용으로 기종 다양화를 완료하여 원가절감을 위한 슬림화 및 품질 향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LCD 단독 공정에서 In Line 공정으로 로봇적용 확대를 위한 높이 5m 이상에서 동작하는 고승강 및 고속형 로봇, 11세대 초대형 LCD 라인용 로봇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ABB코리아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그린에너지 분야가 로봇 트렌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로봇이 탄소 배출 분야와 직접 관련은 없겠지만, 로봇 역시 전기 동력으로 구동되기 때문에 에너지 효율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당사 로봇들의 높은 에너지 효율은 강점이라고 생각하며 신제품들 역시 이러한 점이 좀 더 향상된 면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25kg 무게의 IRB 120을 통한 소형로봇시장 진출과 과감한 R&D 투자로 정확도, 정밀도, 넓어진 행동반경, 신속성 등을 대폭 개선한 IRB 2600, IRB 4600의 출시를 통해 기계적 성능을 꾸준히 향상시킨 한해였습니다.
다사로봇 지식경제부가 통합되면서 로봇과 관련한 정책 면에 있어서 일관성 있게 정책 쇄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반적인 환경에 대한 체감은 작년 미국발 경제위기와 상당히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로봇산업의 경우는 투자환경과 직결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어려운 점도 있지만, 상쇄와 커버를 해주는 상대적인 부분 또한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통계에는 공감합니다. 당사 또한 작년 대비 생산액 부분이 10% 상회하는 성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로봇산업은 결국 가치창출을 위한 산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국화낙 정부에서 보는 로봇시장은 제조용 로봇뿐만 아니라, 서비스용 로봇, 군사용 로봇 등을 모두 통틀어서 지칭하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서비스 로봇이라고 하면 청소용 로봇, 의료용 로봇 등이 모두 그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비중이 커졌다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제조용 로봇 기업 측에서 보면 약간의 입장차가 있겠지만, 정부의 정책안 자체로 본다면 개발 분야와 적용 대상이 커졌다고 봅니다.
현대중공업 당사 로봇 생산대수는 전년대비 15%의 성장이 예측되며, 지식경제부 발표와 같이 당사로서의 사업성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ABB코리아 정확한 데이터의 근거는 알 수 없지만, 제조용 로봇 시장에서만큼은 어려운 한 해였다고 생각됩니다. 로봇 자동화는 운영자 입장에서 필수적 투자 대상이 아닌 선택사항이라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당장의 경기 불황을 무릅쓰고 장기적 관점으로 로봇에 재투자하는 일은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경제부의 발표는 기존에 비해 약진을 보였던 서비스 로봇 부분을 포함한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 글로벌 경제 위기가 로봇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리고 이를 토대로 내년 상황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을까요?
다사로봇 작년 말 시작된 금융위기의 여파가 상반기까지 이어졌고, 작년 대비 올해 로봇업계의 실적에 대한 체감은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에 LCD, FPD 분야로 일부 투자가 진행되면서 어려움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당사의 경우 반도체로도 투자가 이뤄져 반도체 관련 로봇으로 일시적으로 매출이 올랐습니다.
올해 대비 내년의 회복세에 대한 부분에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호황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올해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에 비해서 내년은 회복세의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긍정적으로 예측되는 부분이 있지만, 일부 제반 사업에서 투자를 선별적으로 하는 부분이 계획되어 있어서 전체적인 분위기는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한국화낙 제조용 로봇 분야의 경우 글로벌 경제 위기로 전반적인 매출이 줄었습니다. 하지만 내년도에는 우리나라 자동차 업계가 다시 약진을 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봅니다. 완성차를 만들기 위한 생산설비의 증대는 물론, 로봇과 공작기계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자동화율이 높아질 것입니다.
LCD로도 지난 3개월 간 물량이 증가했고, 태양광 등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도 기대됩니다. 태양광은 대부분이 수입 장비이다 보니 국내에서 로봇을 판매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당사의 경우 태양광 파트 중 일부 판넬을 제조하는 자동화라인에 로봇을 적용한 성과가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글로벌 경제위기는 결론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침체, 전자(LCD) 산업은 국가적인 사회 간접자본(SOC) 투자로 활성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시장상황에서 로봇산업은 자동차용 로봇 수요는 급감, LCD 로봇 수요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전반적인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금년대비 내년 경기는 크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동차 로봇산업은 내년 국내 자동차 업계의 소형 승용차 신차종 라인 증설을 비롯하여 11차종 정도의 신차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사료되며, 금년보다는 투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세계 자동차 산업이 활성화 된다면 국내외 자동차 업계에서 중국, 유럽, 인도, 러시아 등 신차 증설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남미 브라질 공장건설도 보다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LCD 로봇산업은 세계 LCD 생산업계에서 중국에 신규공장 건설계획 발표로 내년 로봇시황은 좋을 것으로 사료되며. 전자산업의 특성상 미래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차세대 제품인 OLED, LCD 라인 증설, 10세대 이상의 초대형 LCD 신규공장 건설에 대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ABB코리아 세계 로봇 시장을 놓고 보았을 때는 대부분의 글로벌 로봇 기업들이 40~50% 가량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생각됩니다. ABB 그룹 전체로 보았을 때도 ABB코리아를 제외한 대부분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그래도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시아로는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미쳤으며, 그중에서도 한국시장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고 봅니다.
내년은 경기 회복과 함께 로봇 시장의 확대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하였듯이 로봇 시장은 경기회복의 가장 뒤에 오는 부분이기에 완만한 성장을 보이리라 예상합니다.
당사 역시 환율에 따른 가격 경쟁력, 다수의 신제품, 확대된 제품군을 통해 예년보다 높은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올 한해 로봇산업과 관련하여 계획/실시되었던 정부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나요. 또 향후 로봇 관련 정책에 대해 어떤 제안 사항이 있으시지요?
다사로봇 국가정책의 큰 틀에 있어서 로봇산업의 육성정책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로봇 업계에 여러 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 지식경제부의 출범, 정부산하의 R&D 기관사인 협회의 통·폐합, 성장동력사업의 1단계 마무리, ‘세계 3대 로봇강국’과 ‘5년간 로봇산업에 1조원의 R&D 예산을 투자’하겠다는 스타트 포인트 등. 정부기관들이 로봇산업별 신기술과 기술개발 측면에서 기술이전 등을 진행한 상황에서 이제는 산·학·연의 역할이 통합되는 것이 핵심이라고 봅니다. 큰 틀의 지침 아래 세부적인 역할들이 효율적으로 추진되어야할 것입니다.
한국화낙 정부의 로봇산업과 관련한 정책은 로봇산업 전반에 걸쳐 있기 때문에 제조용 로봇 기업의 입장에서는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입장에서 조심스럽게 제안을 한다면,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공장자동화를 하고자 하는 기업에 대해서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아직까지 세계적으로 기술 확보가 미흡한 초대형 LCD(10세대 이상급) 라인용 로봇 및 장비 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분야는 보다 빠른 실용화 기술접목으로 단기적인 수입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사료됩니다.
ABB코리아 국내에 생산 베이스가 없는 해외 업체의 경우,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습니다.
다만, 방향 측면에 있어서 제안을 하자면 산업재해, 근로자 환경개선, 불법체류 인력 대체, 생산성 향상과 코스트 절감 등 로봇 자동화에 따른 이점을 정부가 인지하고, 로봇을 필요로 하는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 정책을 펴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로봇 시장의 크기와 저변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 마지막으로 2010년도에 주목할 만한 로봇산업 분야와 전망을 말씀해 주세요.
다사로봇 신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로봇을 요구하고 있는데, 2010년도에는 이런 부분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가 경기에 따른 주력사업의 둔화에 대한 전략으로 기업체들이 신산업으로 진출을 시도했다면, 내년은 단순한 커버링 전략이 아니라 신산업 분야로 본격적으로 무게가 더 치중되어 고성능, 고정밀, 고속 등의 성능이 구체화될 것입니다. 당사 또한 신산업과 관련한 투자와 제품 출시를 목표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신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솔라셀, LCD, LED, AMOLED 등이 있습니다. 핸들링 로봇이 단계적으로 나올 것이고, 솔라셀의 경우는 고속핸들링-병렬형 패러럴 로봇이, AMOLED, LED는 기판 및 웨이퍼 핸들링로봇이 있는데, 당사 내부적으로는 단기, 중기개념으로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초 전시회에서 공식적으로 런칭될 것입니다.
또한, 휴대폰분야의 생산효율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스마트폰 코팅 수직다관절 로봇시스템이 개발 완료되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당사는 제조용 로봇과 서비스용 로봇의 밸런스를 추진하며 리딩 컴퍼니의 역할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화낙 당사의 입장에서는 공작기계와 로봇과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작기계에는 산업용 컨트롤러가 탑재되어 있는데, 그 제품의 대부분이 당사의 제품입니다. 올해 유럽 전시를 살펴보면, 선반과 자동선반 등 전시장에 출품되는 제품에 모두 로봇이 붙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공작기계 플러스 로봇’을 하나의 상품화로 시도하고 있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당사에서는 기계를 판매할 때 처음부터 로봇을 탑재해서 판매할 수도 있다는 착안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크게 확산된 것은 아니지만, 모 공작기기 업체와 소형 로봇을 기계에 붙인 패키지 상품을 제작하여 수출을 한 실적이 있고, 내년에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 탑재뿐 아니라, 형태가 특수한 로봇과 초소형이나 초대형 로봇 등의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경우는 초소형 로봇은 물론, 가반중량 1.2톤을 커버할 수 있는 로봇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특수한 형태의 로봇으로 기술적인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현대중공업 내년 주목할 로봇 산업분야는 LCD 분야입니다. 최근 중국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서 가전제품 구매 시 보조금 지급 정책으로 LCD TV 시장규모가 금년 2,300만대로 전년대비 75% 정도로 급증했으며, 내년에도 30% 이상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LGD社 8세대, 삼성 7.5세대, 일본 샤프社 6세대, 8세대, 중국 BOE社 6세대, 8세대 신규공장을 중국에 건설하고자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 외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자국의 LCD 라인 증설도 추진하고 있어 로봇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의료, 태양광 발전, 반도체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사입장에서는 아직 개발단계에 있어 본격사업 시점은 2~3년 후로 예상됩니다.
ABB코리아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따른 제조 로봇 시장의 성장이 기대됩니다. 특히 당사의 경우 핫스템핑과 그에 따르는 레이저 절단, 용접 등의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고 중점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기존에 당사가 강세를 갖고 있던 프레스와 파운드리 시장도 더욱 극대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그린에너지 분야인 솔라, 이차전지와 엔드밀과 같은 신규시장에도 기대를 하고 있으며, 새로운 분야인 만큼 로봇만이 아닌 소비자 요구에 부합하는 솔루션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 이상 네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올 한해 로봇업계에서 이슈가 되었던 일을 짚어보고 내년도 로봇산업의 전망까지 예상해보았습니다. 2009 상반기 미국발 금융위기의 여파 등 외부적 위기가 제조용 로봇의 수주 매출에 영향을 주었음에도 하반기 로봇기업들은 반도체, LCD, OLED 등의 신산업 분야에서 회복세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제조용 로봇에 국한되지 않고 전체적인 로봇산업으로 봤을 때 지식경제부에서 발표한 10%의 성장률에 동감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제조용 로봇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하면서 내년도에는 경기회복과 신산업 분야의 본격화로 로봇 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