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로봇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上)에 이어)
Ⅱ. 글로벌 로봇산업 전망과 주요국의 로봇정책
1. 글로벌 로봇산업 전망
제조업용 로봇, 제조업에서의 높은 노동비용, 고령화에 대응하고, 자국의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각국의 적극적인 활용정책으로 높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
IFR은 '15년 9월, ‘제조업용 로봇’은 '15년에는 '14년 대비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3년~'18년까지 연평균 18%의 高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가 제조업용 로봇 시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중국은 '18년 세계 로봇 수요의 1/3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미국의 지속적 성장과 브라질 시장 회복, 서유럽뿐만 아니라 동유럽 시장의 빠른 성장도 예상된다.
세계 로봇시장 전망
BCG(보스턴 컨설팅그룹, 이하 BCG), '25년까지 全세계 제조업 분야에서 전체 작업공정 중 25%가 로봇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측
앞서 밝힌 바와 같이, BCG는 제조업 분야에서 현재 전체 작업 공정 중 로봇활용도가 10%인 것이 10년 후인 '25년에는 25%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GC는 로봇의 도입 속도는 제조비용 및 국가에 따라 다르나, 중국, 한국, 인도네시아 등 몇몇 국가들은 높은 인건비용으로 인해 공격적으로 로봇을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로봇 활용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은 원가경쟁력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 주요국의 로봇 정책
최근 세계 주요국은 로봇산업을 국가경쟁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인식하고 적극 육성 中
세계 각 국은 최근 로봇기술 활용·확산이 단순히 제조업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로봇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경제·산업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가마다 처해있는 경제·사회적 여건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다양한 산업과 로봇기술의 융합이 인간의 삶의 질을 높여줄 창조·혁신제품을 만들고 산업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여줌은 물론 이에 따라 고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는 점에서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세계 각국의 적극적인 로봇산업 육성정책은 긍정적 글로벌 로봇산업 전망과 함께 로봇산업이 이제 시장진입기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단계로 돌입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을 뒷받침 해준다.
세계 주요국의 로봇산업 정책 동향
■ 오바마 대통령 미국 ‘제조업 부흥’에 로봇을 적극 활용하는 ‘첨단제조 파트너십( AMP, Advanced Manufacturing Partnership)’ 발표
- 로봇(Co-Robot)·혁신적 제조공정·첨단소재에 중점을 두고 첨단제조기술 R&D에 22억 불 투자('13년)
■ 아베총리의 新산업형명 연설('14. 5월 OECD 각료이사회) 등 성장전략의 핵심정책으로 로봇혁명 추진 발표하고, 로봇혁명실현회의('14. 9월)를 출범시켜 정책의 구체화
- 로봇신전략('15. 1월)을 발표하고, 이해관계자 참여의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 발족('15. 5월)
- 중소기업 로봇설비 도입 세액 공제 및 설치규제 완화, 로봇도입 비용 지원(2/3) 등 ‘로봇도입실증사업('15년 22억 엔)’ 추진
- 민관합동으로 로켓부품 표준화 추진('15. 9월)
■ 全 로봇분야에 걸쳐 산학연관이 모두 참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프로그램(SPARC)에 2107억 유로 투자발표
- 제조, 농업, 헬스, 교통, 사회안전 등 他산업과 융합을 통해 세계로봇시장에서 EU의 시장선점을 강화, 정책 추진(24만 명 일자리 창출)
(독일) 중소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인간 - 로봇 공동작업체계 (SME, Robotics Work System) 개발 등 ‘하이테크 전략(Industry 4.0)’ 추진
(프랑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로봇설비화 프로그램(Robot Start PME)으로 중소 기업의 로봇설비 투자의 10%까지 3,300만 유로 지원 계획(목표 750개 기업)
(네덜란드) 독일의 Industry 4.0에 대응해, 경제부, 경제인엽합(PME), 상공회의소, 응용과학 연구소(TNO)가 공동으로 '14. 4월 Smart Industry 발표
(영국) 영국 공학·자연과학 연구위원회(EPSRC)는 영국의 산업용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 협업 ‘로봇 및 자율시스템네트워크(UK -RAS Network) 구축('15. 6월)’ - 로봇을 영국의 경제성장을 주도할 8대 산업 중 하나로 선정
■ 시진핑 주석은 세계 1위 로봇강국으로의 도약 목표를 발표('14. 6월)
- (중국제조 2025, '15. 5월) 10대 핵심 산업분야로 로봇산업을 선정
- (로봇 자동화생산기지 선정, '14. 11월) 칭다오시 고신구를 첫 국가지정 로봇 자동화 생산기지로 선정하고, 로봇 자동화 생산라인을 확충 등에 총 115억 위안 투입 예정
- (로봇 집중육성계획, '14. 11월) '20년까지 세계 로봇시장 점유율 45% 달성 목표
* 출처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리
일본, 총리 직속의 ‘로봇혁명실현회의’ 출범 이후 2020년 세계 최초로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실용화되는 ‘Showcase’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과제를 구체화
일본과 중국은 최근 자국의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이를 정책 사업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4년 9월 아베 총리가 OECD 각료회의에서 밝힌 ‘로봇혁명’을 구체화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총리 직속의 ‘로봇혁명실현회의’를 출범하고 민관이 참여하는 6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 '15년 1월 ‘로봇신전략(Japan's Robot Strategy)’을 수립했다.
로봇이 가까운 미래에 우리의 생활과 산업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킬 잠재력이 있고, 저 출산·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과 제조·서비스 분야의 생산성 향상 등 일본이 안고 있는 사회·경제적 문제와 장기불황에 따른 경제침체의 필수적인 해결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로봇신전략’에서는 ‘로봇혁명’을 구체적으로 추진·협력하기 위해 업체, SI, 수요처, 금융기관, 대학, 연구기관, 관련 학회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로봇혁명 이니셔티브 협의회(Robot Revolution Initiative)’를 설치한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 독일의 Industry 4.0을 주모델로 ‘제조 2025 계획’을 발표하고, 로봇을 10대 핵심 산업분야로 지정하고 집중 육성
중국 정부는 지난 '15년 5월 인터넷과 제조업의 융합을 통한 중국 10대 산업 업그레이드 계획인 ‘제조 2025 계획’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보면, 독일의 ‘Industry 4.0’과 미국 ‘Industrial Internet Revolution’을 主 모델로 하는 것으로, 로봇을 비롯한 차세대 IT기술, 항공우주설비, 고성능 의료기계 등을 10대 핵심 산업분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하는 것을 담고 있다. 또한 제조 강국 반열 진입, 제조업 강국 중간 수준 진입, 세계 제조업 선도국가라는 3단계 목표로 나누어 '45년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제조업 전반에 걸쳐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거나 글로벌 선진기술에 근접한 수준의 산업이 거의 전무하고, 또한 장기간에 걸쳐 자원요소의 대량 투입을 통한 규모 확대 및 경제성장을 추진해왔으나 효율은 저조하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된다.
Ⅲ. 맺는 말 : 시사점과 향후 과제
긍정적 글로벌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내 로봇 기업 저변취약, 新시장 창출을 선도할 Killer-App 부재 등 국내 로봇산업 지속 성장 가능성에 우려
가장 먼저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은, 아직도 여전히 우리나라 로봇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로봇기업 저변이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14년 로봇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로봇기업의 93.4%가 중소기업으로 로봇산업 성장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갈 대기업과 중견기업(전문기업)이 부족하다. '14년 로봇기업을 보면 대기업(13개, 2.6%), 중견 기업(20개, 4.0%), 중소기업(466개, 93.4%)으로, 중소기업 비중은 '13년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매출 50억 원 미만의 기업이 81.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4년 국내 로봇 시장(생산) 성장은 국내 진출 외국계 로봇기업이 선도한 것으로 분석되어, 토종 국내 로봇기업의 생산 활동 위축이 우려된다.
둘째, 협소한 국내 로봇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로봇시장 동향에 대응하는 로봇기업의 적극적 ‘해외진출’ 노력이 부족하다.
'14년 국내 로봇산업 純규모는 내수 출하(2조 1,123천억 원) 및 수입(9,949억 원)을 합해 2조 5천억 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수 시장만을 겨냥한 제품의 개발과 마케팅은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있어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제품의 개발에서부터 글로벌 시장의 니즈(Needs)를 반영해야 하며 개발된 제품의 경우도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기술연구(Research)에서 제품개발(Development) 중심’으로의 인식·정책 변화가 필요하며, 학연, 로봇기업의 우리나라 로봇산업 미래에 대한 위기 인식이 절실
앞의 주요국의 로봇정책에서 기술한 바와 일본의 경우 자국 로봇산업 성장의 한계와 기술개발 쇠퇴의 원인이 로봇기술이 사회에 활용되는 시스템의 결여에 있다고 보고, 각 부처에서 올해부터 도입 실증, 시장화 기술개발 등 로봇기술(제품)의 상용화에 중점을 둔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또한 학·연에서 연구된 로봇기술의 활용을 높이기 위해 로봇에 특화된 ‘기술이전 허브(Hub)’ 및 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축해야 하며, 정부 및 공공 연구과제 결과물의 Open Source화도 적극 추진되어야 한다.
근본적으로는 이러한 제품개발 중심의 다양한 과제 등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학연, 기업관계자의 기술 사업화에 대한 문제 인식과 더불어 우리나라 로봇산업 미래에 대한 위기 인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로봇 공급 중심의 보급·확산에서 수요 중심의 활용 촉진’ 으로의 정책 전환 필요
주요 선진국은 이제 단순 로봇산업 육성 차원이 아닌 자국의 제조업 경쟁력 제고, 나아가 사회구조를 변혁시키고 전반적인 산업경쟁력 강화의 필수적인 수단으로서 로봇을 인식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로봇활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다양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중소제조(뿌리산업, 취약공정개선), 교육용 등 일부 과제는 성과가 뛰어나나, 농축산, 국방, 소방, 의료·재활 등 일부 분야의 경우는 인식 부족, 제도 미비 등 열악한 사업화 환경, 시장 창출까지의 사업화 검증기간의 장기간 소요 등에 따라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그간 ‘로봇 공급 중심의 보급·확산에서 수요 중심의 활용 촉진’ 으로 인식 변화와 동시에 사업 방향도 전환되어야 한다.
* 출처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이슈브리프」 2015.12 국내·외 로봇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www.kiri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