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로봇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上)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에서 제조업 부흥을 위한 로봇 활용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외 로봇산업 동향을 살펴보며 향후 과제를 알아보고자 한다. 본지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백봉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기획실장 겸 로봇성장사업단장) 단장의 ‘The Robotics Revolution, 국내·외 로봇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를 소개한다. 2월호에서는 국내·외 로봇 산업 동향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3월호에서는 글로벌 로봇산업 전망과 주요국의 로봇정책을 싣는다.
1. 세계 로봇산업 동향
국제로봇연맹(IFR)의 ‘World Robotics 2015('15, 9월)’에 따르면 '14년 세계 로봇시장은 '13년 149억 달러 대비 12.3%(167억 달러) 증가했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신흥국 경기침체에 따른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 제조업 경기회복과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 중국 제조업용 로봇시장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은 바가 크다. 또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제조업 부흥을 위한 로봇 활용정책을 강화하고, 중국, 동남아 등 신흥국의 경우 노동시장 임금의 큰 폭 증가에 따라 생산경쟁력 유지를 위해 제조업용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결과로 분석된다.
1) 중국 로봇시장의 지속 성장
- 자동차 전기 전자분야 산업 수요가 제조업용 로봇시장 성장 선도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 중국 로봇시장의 지속 성장, 자동차 전기 전자 분야 산업 수요 증가에 따라 '13년 95억 달러 대비 12.9% 증가한 107억 달러로, 최근 6년간 연평균 22%의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3년 이후 세계1위 시장(2,712백만 달러)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연평균 50%의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이어 미국(1,749백만 달러), 독일(1,329백만 달러), 일본(977백만 달러), 한국(485백만 달러), 영국(111백만 달러) 등의 순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중국에 이어 미국이 주목된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11년 제조업 부흥정책인 ‘첨단제조파트너십(AMP)’을 발표한 이래 생산을 자동화하고, 해외에 진출한 자국 제조 기업을 다시 불러들이며 제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 '14, 4월)이 全세계 제조업 수출의 약 90%를 차지하는 25개국을 대상으로 제조업의 제조원가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미국이 중국에 이어 2위로 조사되었다. 이는 오바마 대통령의 제조업 부흥 정책과 이에 따른 적극적인 로봇 활용의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국은 자동차 부품업계(특히 전자부품), 독일은 완성차 업체가 제조업용 로봇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고 IFR은 분석하고 있다.
2) 최근 로봇 가격의 인하
- 노동임금 등의 따라 중소제조업 분야의 로봇활용도 크게 높아져
적용분야별 시장 규모 추이를 보면, 자동차 산업용 로봇이 제조업용 로봇 수요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으나, <표3>에서 보는 바와 같이 그동안 시장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금속(가공), 식음료, 플라스틱 화학 분야에서의 로봇활용도 최근 2~3년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분야에서 로봇활용이 높아진 것은 그동안 대기업 중심, 대규모 장치산업 중심으로 활용되었던 로봇활용 영역이 중소제조업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제조업용 로봇의 가격 인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현재 개발 도입 단계에 있는 협업로봇(Collaborative Robot), 양팔로봇이 본격적으로 활용될 경우 중소제조업에서의 로봇 활용은 더욱 활발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2~3년간 식음료, 플라스틱 화학 분야에서의 로봇활용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가와사키로보틱스의 팔레타이징 로봇 시스템
2. 국내 로봇 산업 동향
2014 로봇산업실태조사(한국로봇산업진흥원, '15, 10월) 에 따르면, '14년 국내 로봇산업은 국내 총 설비 투자의 증가와 부품 생산의 높은 증가(53.3%)에 힘입어 생산은 '13년 2조 2천억 원에서 19.2% 증가한 2조 6천억 원을 나타냈다. 우리나라 로봇산업 생산(시장)규모가 글로벌 경기 불황과 내수 침체로 '12년 0.6% 감소, '13년 4.1% 증가에 그쳤던 점, 또한 '14년 세계 로봇시장 증가율인 12.3%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결과로 볼 수 있다.
국내 로봇 생산(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4년 국내 로봇산업 성장은 국내 진출 외국계 제조업용 로봇기업이 선도했다. 때문에, 향후 국내 제조업용 로봇기업의 경쟁력 제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1) 국내 설비투자 증가에 따라 제조업용 로봇 생산 16% 증가
- 여러 악재에도 수출 5.8% 증가
제조업용 로봇의 경우, 국내 설비투자 증가 등에 따라 생산은 전년대비 16% 증가한 1조 9,672억 원을 기록했으며,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 로봇제품 대비 가격경쟁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수출 또한 전년대비 5.8% 증가한 6,313억 원을 나타냈다.
그동안 큰 증가세를 보였던 중국(6.3% 감소), 베트남(28% 감소) 등 아시아권 수출은 엔화 약세 등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일본, 독일 등 선도국 기업의 적극적인 신흥시장 공략으로 소폭 감소하였으나, 미국의 경우는 '13년(355억 원, 91.6% 증가)에 이어 '14년(563억 원, 58.7% 증가)에도 큰 증가세를 보여 향후 제조업용 수출의 주력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이 보인다.
또한 대부분의 신흥국의 경제성장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로봇제품 수출 또한 규모는 작지만 전년대비 56.2%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어 향후 인도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도 필요하다고 보인다.
적용 산업별 제조업용 로봇 생산현황을 보면, 자동차 분야가 33.5%, 전기전자 분야가 16%를 차지하는 등 약 50% 가량을 자동차/전기·전자 분야가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14년에는 자동차 분야의 로봇 생산 증가율이 29%로 제조업용 로봇 생산 증가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주목해야 할 로봇 적용분야는 1차 금속, 금속가공(뿌리산업) 등 금속 분야이다. 금속분야는 '12년 131억 원에서 '13년 641억 원(390% 증가), '14년에는 1,030억 원(60.7% 증가) 등 최근 2년 동안 크게 성장했고, 향후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내년에 시행할 ‘로봇활용 중소제조공정혁신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뿌리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주로 영위하고 있는 식·음료, 플라스틱·화학, 부품 등 다양한 제조분야에서의 로봇활용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뿌리산업에서의 로봇 적용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사진은 쿠카로보터가 최근
주·단조, 캐스팅 작업 전용으로 개발한 퀀텍 나노 파운드리 로봇.
2) 로봇 부품·부분품, 생산·수출 모두 크게 증가
- 국산화율도 높아져
로봇 부품·부분품은 제조용·서비스용 로봇 완제품의 생산 증가에 힘입어 생산(53.3%), 수출(28.3%)이 모두 크게 증가한 가운데 수입(△16.0%)은 크게 감소했다. 특히 로봇 핵심 부품인 ▲구조부품(497억 원, 104.8% 증가), ▲센싱부품(393억 원, 201% 증가)과 ▲로봇용 소프트웨어(55억 원, 478.8% 증가) 등의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낮으나 ▲구동부품(1,236억 원, 19.5% 증가), ▲제어부품(608억 원, 4.87%)등 전 분야가 모두 증가했다.
정부는 그동안 로봇부품의 국산화율 재고를 위해 '11년부터 로봇용 정밀모터, 3차원 시각센서 등 기업 수요 및 해외의존도가 높은 부품에 대한 연구개발(총 5개 과제, 386억 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로봇부품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로봇융합부품 R&BD 지원센터사업(주관 : 전자부품연구원)’도 추진 중이다.
3) 로봇부품·완제품 가격경쟁력 제고 필요
- 민관협력의 로봇부품 표준화·공용화 추진되어야
이러한 정부 주도의 핵심 부품 국산화 제고 지원 노력과 더불어 일본에서 추진 중인 것과 같이 동종·유사 제품에 적용되는 로봇부품의 표준화·공용화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면 우리나라 로봇부품·완제품의 기술·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 시장 창출·확산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출처 :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이슈브리프」 2015.12 국내·외 로봇산업 동향 및 향후 과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www.kiria.or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