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베이징(Beijing) 근처에서 운전하면 빽빽한 교통량 속에서 무모하게 끼어들기, 갓길로 몰래 들어가기, 빨강 신호등을 뚫고 나가기 등을 수행하는 차들로 말미암아 풋볼, 복싱, 아이스하키, 농구, 유도처럼 선수들이 서로 신체적인 접촉을 하는 접촉 스포츠(contact sport)를 하는 듯한 불안함을 종종 느낀다. 자율 주행 자동차에 있어 이보다 더 도전적인 상황은 상상하기 어렵다.
중국의 선도적인 인터넷 검색 기업인 바이두(Baidu)는 이러한 교통 혼란을 대처하도록 설계된 자동화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 바이두는 베이징에서 이 자동화된 차량에 대하여 독점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미국 매사추세츠 공대 테크놀로지 리뷰(MIT Technology Review)에 제공하였다. 바이두는 독일의 자동차업체인 비엠더블유(BMW)와 협력하여 이 자율 주행 자동차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두의 수석과학자인 앤드루 잉(Andrew Ng)은 2015년 12월 첫째 주에 베이징에서 이 자율 주행 자동차를 타고 있었을 때, 그 앞에서 다른 차량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었다. “나는 우리 차의 운전사가 브레이크를 밟아서 기뻤다. 그러나 이러한 제동 동작이 자동으로 수행되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만약 내가 운전하였다면, 바로 충돌 사고가 발생하였을 것”이라고 앤드루 잉이 말했다.
바이두의 공학자들은 이 기업의 주차장 주변에서 여러 가지 자율적인 동작을 수행하는 자동차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지난 몇 주 동안 이 자율 주행 자동차는 바이두의 베이징 본사에서 시작하는 30킬로미터의 고속도로 노선 상에서 좀 더 엄격한 시험이 수행되었고, 베이징의 제5 순환도로를 돌아 다시 복귀하였다. 이 자율 주행 자동차는 자율적으로 교통 흐름에 합류하였고, 다른 자동차들을 성공적으로 추월하였다.
바이두의 프로젝트는 구글(Google)이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비하여 덜 진보되었다. 구글의 경우 사람들이 어떻게 운전하는지를 자율 주행 자동차에게 가르치고, 주위의 교통 속에서 운전자가 무엇을 수행할 것인지를 예측하기 위하여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을 이용한다. 이를 위하여 구글의 자율 주행 자동차 시제품은 카메라, 초음파 센서, 고성능의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레이저 레이더(laser radar, 전자파로서 레이저 광을 이용한 레이더로, 라이다(lidar)라고도 하며, 기존의 레이더보다 방위 분해능이나 거리 분해능 등이 우수함)라고 불리는 고가의 레이저 거리 측정기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센서 장치를 가진다. 이러한 센서 장치들은 자율 주행 자동차가 안전하게 주행하기 위하여 주변에 대한 복잡한 지도를 만들도록 돕는다.구글의 자율 주행 자동차는 도로 상의 규정 속도를 보여주는 상세한 디지털 지도를 이용하여 주행하며, 처리 능력을 교통과 같은 실제 세계의 변수를 평가하는데에 집중한다. 구글의 자율 주행 자동차는 규정 속도, 교통 신호등의 높이, 도로 경계석의 높이 등과 같은 상세한 도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곳에서는 주행할 수 없다(GTB2015080043, GTB2014050281).
그러나 바이두는 중국에서 자동 운전을 시험하도록 중국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은 단지 몇몇 기업들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중국 전역에 있는 도시들에서 교통 혼잡 수준이 상당하는 것을 고려할 때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시장은 거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두 오토브레인(Baidu AutoBrain)이라고 명명된 자율 주행 자동차를 조종하는 소프트웨어는 베이징에 위치한 바이두의 심도 학습 연구소(Deep Learning Institute)에서 개발되었다. 이 심도 학습 연구소는 자사의 제품에 최신의 기계 학습 기법(machine learning technique)을 적용하기 위하여 전문적으로 설립된 연구 센터이다.
바이두는 중국의 최고 검색 기업이 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야심을 가지고 있다. 바이두는 개인 금융 및 은행과 같은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인공 지능과 착용형 장치(wearable device)를 포함하는 프로젝트에서 연구하고 있는 연구 과학자들을 중국과 미국에서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일부 학자들도 자율 구동에 대하여 연구하고 있다. 중국 최고의 과학 연구소인 중국 과학원(Chinese Academy of Sciences)의 한 연구팀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율 구동 버스를 시험하고 있다. 상하이 쟈오 통 대(Shanghai Jiao Tong University)의 한 연구팀은 중국 국내 자동차업체인 체리(Chery)와 협력하여 개발한 자동 주행 자동차를 시험하고 있다.
자율 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전 세계의 자동차 제조업체 대부분은 잇따라서 좀 더 자율적인 신제품 자동차를 출시하면서 이 기술을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바이두의 자율 주행 자동차는 처음부터 완전히 자동화가 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앤드루 잉이 말했다. 이 자율 주행 자동차는 처음에 제한된 노선에서만 운행할 것이며, 점진적으로 새로운 노선들을 추가할 예정이다.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