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14, 제품 디자인 부문(Red Dot Award, Product Design 2014)에서 ‘Red Dot: Best of the Best’의 영예를 수상하며 세계 로봇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KUKA Robotics의 ‘LBR iiwa’가 오랜 기다림 끝에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7월 22일(수) 경기테크노파크 기술고도화동에서 펼쳐진 ‘LBR iiwa Launching Seminar’에는 로봇업계의 높은 관심사를 반영하듯, 근 200여 명에 달하는 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해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6축 다관절로 대변되는 제조용 로봇 암의 어플리케이션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대안으로 세계 제조용 로봇업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부각된 협업 로봇은 인간과 로봇이 한 공간 안에서 작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필요로 한다.
LBR iiwa는 이러한 부분에 있어 완벽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 로봇은 인간을 다치게 하지 않고, 누구나 조작할 수 있으며, 협소한 공간에서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유연함을 지니고 있다.
LBR iiwa, 제조용 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세미나는 KUKA 로보틱스코리아(주)(이하 KUKA 로보틱스코리아) 기술영업팀 공만근 부장의 기업 소개로 시작됐다.
세계적으로 KUKA 그룹은 5~1,300㎏까지, 총 250여 종 이상의 모델 라인업을 자랑하며, 특히 가반하중 200~600㎏ 사이의 모델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모바일 로봇 분야에 있어서도 타 로봇메이커들보다 선도적으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공만근 부장은 “수직다관절에서부터 AGV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원하는 사양을 KUKA에서 모두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특히 KUKA는 지난 42년간 오로지 로봇만을 제조해왔고, 더불어 매출의 10%를 R&D에 투자함으로써 로봇기술을 선도해왔다”며 경쟁력을 전했다.
이러한 KUKA의 기술력이 집약된 LBR iiwa에 대한 소개는 KUKA 로보틱스의 Manfred Micheler 프로덕트 매니저가 담당했다. 그는 실제 조립 공정에서 활용되는 LBR iiwa 어플리케이션 동영상을 통해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기존의 수직다관절 로봇으로는 대응하지 못했던 공정을 LBR iiwa로 해결하거나, 프로그래머가 아닌 일반인들이 LBR iiwa의 모션을 직접 지정해 티칭하는 영상 등으로 이 로봇의 활용성과 직관성뿐 아니라 직접 태블릿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화면을 터치할 만큼의 섬세함을 잘 나타냈다.
Manfred Micheler 프로덕트 매니저는 “각 축마다 2개씩, 총 14개의 힘 센서를 적용함으로써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작업이 가능하다”며 “이미 15년 전에 개발이 시작된 이 로봇은 초기에는 연구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이제는 실제 산업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참관객 역시 “국내에서도 직접 교시 등 인간과 로봇의 협업에 대한 연구를 오래 전부터 수행해 왔지만, 이를 직접적으로 상용화에 성공시켰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로봇과 인간이 어우러진 LBR iiwa Launching Seminar
이날 세미나는 참관객들이 직접 자유롭게 로봇을 만질 수 있도록 진행되어 더욱 높은 참여도를 이끌어냈다. LBR iiwa이기에 가능한, 안전 펜스가 없는 이색적인 로봇 시연의 장점이다. 이에 대해 행사에 참가한 한 로봇SI기업 관계자는 “향후 제조용 로봇이 나아가야 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개념의 로봇인 만큼 단순히 로봇뿐만 아니라 관련 어플리케이션 기술이 함께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로봇 엔지니어에서부터 수요기업, 로봇 관련 협·단체까지 주목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KUKA 로보틱스코리아(주) www.kuka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