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는 곳곳에서 서비스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보건소에서는 의사나 간호사 대신 환자를 돌보는 간호로봇을, 화재 현장에서는 화재 상황 파악을 위해 소방대원보다도 먼저 불길로 들어가는 로봇을 기대해도 좋다.
이들 로봇은 시장성 검증을 거쳐 본격 출시될 예정으로 조만간 실생활 속에서 쉽게 만나게 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7월 29일, 8월부터 지방자치단체, 학교, 관공서 등에서 5종의 서비스로봇의 시장검증을 위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로봇 시장검증은 완성된 로봇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기능과 서비스 등을 각각의 환경에서 소비자들에게 직접 평가를 받는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만나게 될 로봇제품은 다음과 같다.
◆ 아이펫
‘아이펫’은 학교에서 활용하는 에듀테인먼트 로봇으로, PC에 연결해 쓰는 곰 인형 모양의 메신저 로봇이다.
이노메탈이지로봇이 개발한 완구로봇 아이펫은 적성·지능검사 등 심리검사 전문기업인 한국가이던스가 서울의 초등학교에서 검증하는데, 로봇을 학습에 활용, 학습 성취도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는 시범 서비스이다.
◆ 올로(OLLO)
로보티즈가 개발한 조립형 에듀테인먼트로봇 ‘올로(OLLO)’는 교육방송 EBS의 ‘로봇파워’라는 프로그램에서 활용한다.
참가한 초·중학교 학생들이 로봇키트를 갖고 두발, 네발의 다양한 로봇을 레고처럼 직접 만들 수 있다.
◆ 구조자 피난유도 로봇(HRS-V001)
구조자 피난유도 로봇(HRS-V001)은 멜론만한 크기에 원통 모양으로 화재 현장에서 불길에 뛰어드는 소방대원의 생명을 지켜주는 ‘일회용’ 로봇이다.
소방관은 화재 현장에 이 로봇을 던져서 화재 상황을 탐지하는데, 카메라·온도 센서와 산소·이산화탄소량 측정 센서를 통해 현장 정보를 소방관이 갖고 있는 울트라모바일 PC(UMPC) 단말기로 보낸다.
또 화재 현장에 구조할 사람이 있으면, 로봇에 달린 마이크와 램프를 통해 비상 출구를 안내하고 음성통화로 사람의 상태를 확인한다.
구조자 피난유도 로봇은 로봇기업인 호야로봇, 메트로닉스가 개발하고 대구시 소방본부가 실제 활용한다.
주관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의 김영덕 연구원은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검증되면 다른 시·도의 소방본부도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