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구매력 있는 전문바이어 위주의 무역전시회를 표방하며 첫 걸음을 내딛었던 「국제로봇자동화전(iROBAS)」가 제조용 로봇전문 전시회로 탈바꿈하고 세 번째 날개를 펼쳤다.
지난 2회의 로봇전시 경험을 바탕으로 창원이라는 지역적 특성에 맞춰, 제조용 로봇이라는 특성에 맞춰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던 「iROBAS 20008」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국내 제조업용 로봇기술의 새로운 트렌드 창조
경상남도와 창원시가 주최하고 (주)코엑스, (재)경남테크노파크,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주관하는 ‘국제로봇대전’이 6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개최되었다.
이 행사는 국내 유일의 제조업용 로봇전문 전시회로서 한국, 일본, 독일, 스위스 등 8개국 70개사가 참가하고, 로봇산업의 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자동화기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제조업용 로봇과 최첨단 지능형 로봇을 다채롭게 전시했다.
참가업체로는 국내 최대 제조업용 로봇 메이커인 현대중공업을 비롯하여 스위스의 ABB 및 규델리니어텍, 독일의 슈말츠, 일본의 화낙, 가와사키 및 나치 등 국내외 최첨단 제조업용 로봇 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제조업용 로봇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한국기계 산업의 중심지이며, 산업용 로봇의 최대집적지인 경남의 로봇산업 종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점점 지능화, 고밀도화, 경량화, 고속화하는 로봇시장의 새로운 기술트렌드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마산 로봇랜드 홍보관에서는 단지 내에 건립될 로봇킹덤과 에코로봇파크, 로봇아일랜드 등 다양한 테마파크의 모든 것을 미리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비즈니스 관람객뿐만 아니라 일반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시연이 펼쳐지는 로봇 이벤트관에서는 걷기, 물구나무서기, 쿵푸액션, 댄스 등 다양한 형태의 로봇동작을 선보이고,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전문 B-boy들과의 합동 공연이 펼쳐졌는데, 관람객들을 위한 참여 이벤트 행사로 인해 전시회의 재미를 한층 높였다.
·이색적인 개막식 행사
이번 전시회 개막식은 행사 첫 날인 25일 오전 11시에 1층 로비에서 ‘2008 국제로봇대전’과 ‘2008 국제유비쿼터스 제조 IT 솔루션전’ 공동 개막식으로 개최되었다.
행사는 경상남도 홍보로봇인 ‘티로’가 전체진행을 맡았는데, 이 로봇은 지능형 로봇전문기업인 한울로보틱스가 개발해 다양한 얼굴 및 감정표현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며, 8월부터 경상남도 도청 민원로봇으로 근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비보이 댄스팀과 로봇댄스팀의 합동공연도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지만, 아직까지는 부족한 호흡으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더 많은 참관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점은 단체 참관객 연령제한이었다.
이전 행사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의 학생단체가 많아 전시회의 성격을 모호하게 했었지만 지난해부터 산업용 로봇을 주 아이템으로 하며, 참가업체와 바이어의 만남을 위한 비즈니스 전문 전시회로 탈바꿈하겠다는 주최 측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회의 성격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참관객의 연령을 제한한 이번 전시는 학생들은 반드시 어른 또는 책임인솔자가 동행해 관람했다.
또한 비즈니스 관광프로그램을 준비하여 행사기간 중 참가업체와 참관객을 위해 경남의 주요 명소를 방문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전시 관람과 함께 지역투어를 병행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왔다.
자동차산업 관련 로봇 모두 집합!
·갠트리 로봇 대표 브랜드를 만나다
전시장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눈에 띈 부스는 양 옆으로 대형 갠트리 로봇을 선보인 (주)디엠 테크놀러지와 규델리니어텍이었다.
갠트리 로봇에 있어 국내 대표브랜드로 꼽히는 이 두 업체는 서로의 기술력을 뽐내며 전시회를 빛내고 있었다.
먼저 국내 토종기업 (주)디엠 테크놀러지는 부스를 신제품으로 채우는 성실함으로 더욱 눈에 띄었는데, 초고속 다목적용 6축 로봇개발, 고속, 정밀 슬라이드 시스템 특허제품, 리니어 모터개발 적용으로 고속성, 내구성 향상, 무선통신, 음성, 문자인식 기술 확보 적용, 용량별 시스템 표준화 공급, 양산 생산시스템 구축 등의 특징을 자랑했다.
또한 글로벌 브랜드 규델리니어텍 역시 대형 갠트리 로봇과 부품을 함께 전시하며 시선을 끌었다.
·용접, 도장, 조립… 원하는 로봇시스템 무엇이든 확인
국내 대표 로봇기업이 현대중공업은 iROBAS에도 참가하여 로봇기업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었지만, 기존에 발표되었던 협조제어 로봇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아쉬움을 남겼고, 또 다른 국내 로봇기업 로봇밸리는 3차원 비접촉식 측정, 예각, 둔각, 다층각장, 측정이 가능한 레이저 용접검사 시스템 B-one을 새롭게 선보여 눈길을 끌었는데, 이 제품은 용접품질 향상, 용접생산성 향상, 용접비용 절감, 고객 신뢰도 향상을 가져온다고 한다.
이들의 부스에서는 이 제품 외에도 가와사키 로봇의 다양한 활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전시현장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로봇브랜드 ABB가 자리해 제조용 로봇 전문전시라는 위상을 높여주었고, 동일파텍과 코리아CNC도 다이헨, 나치, 화낙의 로봇을 전시하여 각자가 자신있는 분야의 운용을 보여주었다.
팔레타이징 분야에서는 다우산업이 유일하게 참가하여 물류자동화를 시연했는데, 후지로봇의 힘찬 움직임과 다우산업의 기술력을 뽐냈다.
로봇전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NT 리서치와 한국덴소판매의 전시부스도 여전히 인기를 끌었는데, 덴소의 제조용 로봇을 이용한 다양한 시스템으로 눈길을 끄는 것은 물론, 로봇모형을 손으로 움직이는 대로, 그 움직임을 읽어 똑같은 동작을 보여주는 마네킹 로봇도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진화하는 로봇 소프트웨어, 그리고 부품들
로봇산업 발전에 절대적인 로봇 소프트웨어는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미 국내외 언론에 잘 알려진 (주)로봇에버는 얼굴인식 시스템 EverFace와 EverVision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또, KISTI 마루의 시뮬레이터로 활약했던 SimLab Co., Ltd.의 ‘SIMTSTUDIO2’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들은 다이내믹 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성화테크가 소개한 MT 시리즈도 관심이 높았는데, MTi(고성능 소형화 Gyro를 이용한 AHRS 유닛, 내부 저전력 신호처리기 구현, 카메라, 로봇, 지상차량, 선박 및 항공기의 자세 안정화 및 제어에 최적의 솔루션 제공), MTi-G(GPS/INS 통합항법 시스템), MTx(고성능 소형화 Gyro를 이용한 AHRS 유닛) 등이 그것이다. 이 제품을 공급하는 Xsens사는 네덜란드의 동부에 있는 엔스헤데(Enschede)에 위치하고 있으며, 소형화 및 집적화된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 관성센서 기술로, 움직임, 자세, 방향 및 위치측정 제품을 제작하는 전문업체로서 전 세계 판매를 선도하고 있다.
2003년 창업이래 소형정밀 유성감속기 설계 제작만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주)레오도 그들의 감속기를 내보이며 로봇산업으로의 본격적인 진출을 이야기했다.
레오의 유성감속기는 자체의 독특한 특징 때문에 고도의 설계와 가공정밀도를 요하는 시대에 부응한 고효율 감속장치로서 증속장치에도 사용 가능하며 각종 자동화장비, 산업용 로봇, 가정용 로봇장치, 의료기기, RC 제품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적용되고 있는 제품이다.
이외에도 원일산업(케이블 베어), 메트로닉스(직교좌표 로봇, 모터 등), 슈말츠(진공흡착 그리퍼) 등의 기업이 참가하여 그들만의 기술력을 자랑하며 로봇산업에서의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었다.
동시개최 ‘제3회 한국지능로봇 종합학술대회’
동시 행사로는 한국로봇공학회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의 로봇전문종합학술대회인 ‘제3회 한국지능로봇 종합학술대회’가 창원컨벤션센터 대중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로봇’과 관련된 기술, 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주제 토론과 논문 발표 등 다채로운 행사로 이루어졌으며, 전시회와 더불어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차고 내실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는데, 발표된 논문들 중 우수 논문을 다수 선정하여 시상했으며, 학회에서 발간하고 있는 국문 논문지 ‘로봇공학회 논문지’와 ‘영문저널’에 게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훌륭한 연구성과물이 국내외에 널리 발표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