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디바이스와 IoT가 메가트렌드로 떠오르며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펼쳐진 2015 New Wave Forum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의 권위자 한창수 교수가 참석해 로봇 분야에서의 웨어러블 사례를 소개했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지난 6월 4일(목)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 다이아몬드홀에서 ‘2015 New Wave Forum’가 개최됐다.
IMI 전경련국제경영원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오감(五感)을 인지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기연의 초연결사회’라는 주제로 업계의 집중을 받았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웨어러블 로봇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한창수 교수가 참가해, 대중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웨어러블 로봇 개발 동향 및 어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IoT 빼놓을 수 없어”
말 그대로 ‘입을 수 있는 장치’인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최근 유수의 휴대폰제조사 및 IT기업들로 인해 이미 대중에게도 익숙한 분야이다. 이처럼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대중화될 수 있었던 일등공신은 사물과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할 수 있는 IoT 기술이다.
실제로 이날 발제를 담당한 카이스트 김지현 교수와 LG CNS 박용익 상무는 IoT에 초점을 맞췄다. ‘IoT 패러다임 속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비전’을 주제로 발제를 담당한 김지현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 메인이 될 수 있는 디바이스는 무엇인가를 화두로 삼았다.
특히 그는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의 매스마켓으로 VR(가상현실) 분야를 꼽으며 “시간은 걸리겠지만 향후 웨어러블 디바이스 분야의 메인 시장은 VR 분야로 전망되며, 당장은 스마트와치가 니치마켓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발표한 박용익 상무는 한 걸음 더 나아가 IoT를 발표의 주제로 삼았다. IoT를 디바이스 중심과 서비스 중심으로 이분화한 그는 Nest 온도조절기를 이용한 전력 수요관리 서비스 등을 예로 들며 “네트워크에 연결한 디바이스의 기능을 통해 가치가 구현되는 것을 디바이스 중심의 IoT라고 한다면, 서비스의 목적에 맞는 디바이스를 연결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해 가치가 구현된 것을 서비스 중심의 IoT로 정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IoT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상위 개념”이라고 정의하기도 했다.
로봇 분야에 있어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개념은 앞서 언급했던 스마트 디바이스들과는 조금 차이가 있다.
특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웨어러블 로봇’
웨어러블 로봇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하위 카테고리로 분류될 수 있지만, 웨어러블 로봇의 상위 카테고리갸 꼭 IoT인 것만은 아니다. IoT가 시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디바이스의 보급이 중요하지만, 로봇을 디바이스로 활용했을 경우 보급률이 높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워치, 스마트고글 등이 대중에게 알려지기 이전부터 웨어러블 로봇은 꾸준히 연구되어 왔다.
대중이 아닌, 전문적인 분야에서 특수한 목적을 지니고 개발된 것이다. 로봇은 제어와 전장, 하드웨어 기술력이 융합된 분야로, 특히 지능적인 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제어, 즉 높은 차원의 지능시스템이 필요하다.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의 두뇌를 제어부로, 매니퓰레이터를 하드웨어로 활용하는 개념의 시스템으로, 이미 오래 전부터 의료재활, 근력증강 등의 분야에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한 교수는 “인간과 로봇의 인터랙션에 Environment가 가미된 HREI(Human Robot Environment Interaction)가 중요하다”며 그간의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의 우수한 인지능력과 로봇의 월등한 물리적 능력이 상호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며 “웨어러블 로봇은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일부분일수도 있지만 더욱 높은 수준의 서비스 로봇 혹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진화되기 위한 시작일 수 있어 세계적으로도 상당히 높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이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