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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시대를 준비하는 로봇기업들, 2015 부산국제기계대전 2015 부산국제기계대전 임단비 기자입력 2015-05-28 13:26:13

각 지역마다 개최되는 기계산업대전은 기계산업인들에게 있어 하나의 축제와 같다. 올해 5월 개최된 2015 부산국제기계대전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스마트 제조업 기조에 맞춰 ‘스마트공장 실현을 위한 기계기술의 미래’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만큼, 첨단 제조공정의 첨병에 선 로봇기업들의 활약이 곳곳에서 빛을 발휘했다. 벡스코에서 펼쳐지는 부산 최대의 기계 전시회에서 기계산업 속 로봇기술의 트렌드를 살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
press2@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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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15 부산 국제기계대전(이하 BUTECH 201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주)SMEC, (주)한화/기계 등 기계 관련 국내 대표기업을 비롯해 일본과 중국, 미국 등 25개국 502개 사(국내 406개·해외 96개 업체)가 1,650개 부스로 참여해 미래 최첨단 기계기술의 혁신의 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특히 ‘스마트공장 실현을 위한 기계기술의 미래’라는 주제 아래 전국의 기계 및 제조용 로봇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다시 한 번 기계산업 속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봇 및 로봇기술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특히 다가오는 스마트 제조업 시대의 첨병으로 대두되고 있는 로봇과 관련된 기술들 역시 다수 살펴볼 수 있었다.


지능화되는 제조업의 핵심 ‘로봇’
이번 전시회는 커플링, 감속기, 서보모터, 모션컨트롤 등의 로봇 부품 분야를 비롯해 액추에이터 및 직교좌표로봇, 수직다관절로봇 등 로봇 완제품, 나아가 로봇 케이블 보호기구 등 연관 제품 분야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해 경합을 겨뤘다.
특히 두산메카텍 로봇사업부를 인수하며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에서 로봇메이커로 거듭난 (주)오토인더스트리와 7축 수직다관절로봇 및 의료용 로봇까지 선보인 (주)SMEC(이하 SMEC) 등은 로봇 완제품 시연을 통해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SMEC는 7축 다관절 중공축 로봇 ‘Mobius ver2.0(S7M50)’과 의료용 로봇 침대인 ‘Robotic Bed’를 부스 중심에 설치함으로써 로봇이 지니는 첨단 기술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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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us ver2.0(S7M50)은 7축 구조의 로봇으로 최대 50㎏의 가반하중까지 핸들링 가능한 대형 로봇이다. 빠른 속도와 높은 정밀도를 자랑하는 이 로봇은 각 케이블을 내부로 삽입하는 중공형 설계를 통해 깔끔한 외관과 외부 환경으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하는 기능성을 모두 확보했다. 특히 자체적으로 개발한 중공 모터 및 국내 모터 드라이버를 적용하는 등 제조용 로봇의 핵심 요소품을 국산화해 제작해 그 의미가 더욱 깊다.


Mobius ver2.0(S7M50)과 나란히 전시된 Robotic Bed는 환자를 베드에 고정시켜 치료 위치로 정교하게 환자를 이동시켜주는 의료용 로봇으로, 중입자 치료 시스템, 양성자 치료 시스템, X-ray 촬영 등 환자의 위치 포지셔닝을 도와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베드를 이동시키는 축이 수평다관절 및 수직다관절로봇의 복합구조를 채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로봇의 이동 경로에 대한 간섭을 최소화함은 물론 제조용 로봇에 주로 적용되던 로봇구조를 의료용에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또한 몇 해 전부터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해온 대만의 로봇메이커 하이윈은 수직다관절로봇에서부터 스카라, 직교좌표로봇, 델타로봇 및 액추에이터, 리니어 등 광범위한 라인업으로 BUTECH를 찾은 고객들에게 어필했다.


한편 워터젯시스템 전문기업 TOPS가 워터젯트리밍에서부터 기계가공, 디버링, 용접, 연마/샌딩, 디스펜싱, 플래시 제거, 도장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시스템을 선보이기도 했다.


BUTECH 2015 빛낸 액추에이터 & 로봇부품기업들
액추에이터 전문기업 (주)아이로보 역시 부산을 찾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중국 및 대만 메이커들의 적극적인 공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동사는 최근 가격혁신 및 라인업의 확장으로 인해 이번 전시에서도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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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액추에이터 전문기업으로 시작해 대형 액추에이터까지 라인업을 확장한 아이로보의 액추에이터 브랜드 Cy-Robo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저가 브랜드의 공략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특히 최근 대형 액추에이터 수주량이 매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첨언했다.
더불어 서보모터 및 감속기 기업들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기성제품과 신제품 등을 홍보했다.


굴지의 감속기 업체 삼익HDS(주)는 이번 전시에서 하모닉 드라이브의 구동원리를 확대한 데모 시연을 통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플렉서블한 구동 방식을 시연했다. 탄성역학이 응용된 3개 부품의 조화는 하모닉 드라이브가 지닌 가장 큰 특징으로, 복잡한 기구적 구조를 이용하지 않고도 고감속장치를 실현할 수 있다.
모터 전문기업 (주)에스피지 역시 이번 전시를 통해 신제품 소식을 알렸다. 이번에 선보인 동사의 ‘G-STEP’ 시리즈는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스테핑모터로, 반도체 비전 검사 등의 분야에 적합하다.
이번 신제품은 G-STEP P와 G-STEP C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G-STEP C는 CAN 프로토콜을 사용한 네트워크 모션 컨트롤 시스템으로 빠른 통신 속도와 직선보간 기능, 최대 99축까지 네트워크 구성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저발열, 빠른 응답속도, 정확한 제어를 특징으로 하는 G-STEP는 타사대비 뛰어난 가격경쟁력과, 신속한 납기대응, 다수의 기술인증 등으로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치열한 로봇 주변기기 분야 “신제품 대거 출시”
로봇 및 로봇부품 업체와 더불어 로봇의 활용성을 극대화시켜주는 로봇 주변기기 분야에서도 다수의 신제품들이 등장했다.
특히 소모품인 로봇케이블의 내구성을 극대화시켜주는 로봇케이블 보호기구 분야는 (주)한신체인, 국제케이블체인, 한국이구스(주), GMS케이블베어 등 쟁쟁한 업체들의 참가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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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주)한신체인의 HSRF>


(주)한신체인은 완전 밀폐형 구조의 ‘HSRF’로 참관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올해 대부분의 산업전시회에 참가하며 다수의 신제품을 선보인 동사가 또 한 번 새로운 타입의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밀폐 구조의 HSRF는 현장 환경의 분진 등 이물로부터 안전하게 케이블을 보호하는 한편, 플렉서블하면서도 가벼워 기존의 케이블 보호기구가 적용되지 못했던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여러 가지 강도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며 케이블 보호기구 제조업체 중 국내 최대의 생산설비를 보유한 자사의 경쟁력을 전하기도 했다.
국제케이블체인 역시 새로운 제품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동사는 직교좌표로봇 데모 시연과 더불어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TKF 175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기존에 공급되던 모델의 확장된 라인업으로, 국제케이블체인 관계자는 “기존에 소형만 생산되던 모델이었지만 국내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대형제품까지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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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국제케이블체인의 TKF 175>


한국이구스(주)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자사의 로봇 주변기기 패키지를 포함한 수직다관절로봇 시연으로 큰 호평을 얻었다. 이 로봇 시스템에서 주목할 제품 중 하나는 TriflexⓡTRCF로 간단한 개폐로 인한 케이블 삽입의 장점과 분리형 내부구조로 케이블 쏠림으로 인한 부하를 줄인 제품이다. 또한 TriflexⓡRSE는 동사의 직동가이드와 베어링 기술력이 결합된 제품으로, 루프 형성 없이 케이블의 움직임을 보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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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MS케이블베어가 선보인 식물공장 데모>


아울러 GMS케이블베어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식물공장 데모를 시연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동으로 회전하는 컨베이어에 자사의 케이블 보호기구들을 진열한 동사는 특히 플라즈마 절단, 용접 등의 작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패터로부터 케이블을 보호할 수 있는 GSSP-D 등의 제품을 선보였다.


한편 벡스코 신·구관에서 펼쳐진 이번 BUTECH 2015는 차세대 스마트공정 실현을 위한 다양한 업종의 전문기업들이 참여해 볼륨을 풍성하게 했다.


임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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